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5에서는 한층 진화한 로봇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미 로봇 기업 리얼보틱스(Realbotix)는 인간과 대화는 물론, 사람의 키와 피부 등 외모까지 비슷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리아'(Aria)를 전시했다.
2년 전 CES에서 영국 로봇 기업 엔지니어드 아츠가 대화하고 표정도 짓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를 소개해 주목받았는데, '아리아'는 그보다 더 진화했다.
그동안 로봇이 특정 기능만을 하거나, 사람을 닮고 대화할 수 있어도 로봇 형체였지만 '아리아'는 달랐다.
우선 외모가 사람과 한층 더 비슷해졌다. 키는 155cm 남짓 됐고, 얼굴 생김새도 사람과 한층 유사했다. 특히, 피부를 만져 보니 진짜 살갗과 같은 느낌이었다.
눈도 끔뻑거려 생동감을 더했고 대화할 때는 시선을 맞추기 위해 눈동자를 돌리기도 했다.
대화할 때는 가만히 선 채로 답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팔 동작을 했다. 심지어 손가락도 사람처럼 구부리는 등 훨씬 자연스럽게 움직였다.
로봇의 손가락 동작은 매우 어려운 기술로 알려져 있다. 아리아는 손가락으로 작은 물건은 집을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