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1 (수)

  • 구름많음동두천 3.3℃
  • 흐림강릉 5.2℃
  • 구름많음서울 5.0℃
  • 흐림대전 5.2℃
  • 구름많음대구 7.8℃
  • 구름많음울산 9.1℃
  • 구름많음광주 7.3℃
  • 구름많음부산 12.4℃
  • 구름많음고창 6.6℃
  • 구름많음제주 10.3℃
  • 구름많음강화 4.5℃
  • 흐림보은 3.5℃
  • 구름많음금산 6.0℃
  • 구름많음강진군 8.2℃
  • 구름많음경주시 9.2℃
  • 구름많음거제 8.1℃
기상청 제공

[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역설 Paradox

 金杉基 / 시인, 칼럼리스트    

    

오늘(18)은 절기상으로 날씨가 포근해서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우수(雨水)인데도, 강한 바람과 함께 아침 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져 오히려 비가 얼 정도 되었으니, 이는 절기의 역설현상이 아닐 수 없다.

    

역설(Paradox)은 어떤 주장에 반대되는 말이나 이론을 의미하지만,  "논리적으로 모순인 것 같으나, 깊이 생각해보면 그 속에 진리를 담고 있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역설은 단순히 앞뒤의 말이나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모순과는 다른 관점에서 봐야 한다.

 

우리는 문학에서 자주 사용하는 시적인 표현(작은 거인 등)’ 같은 역설을 뛰어 넘어, 논리적인 부문에서도 역설을 잘 이해해야 모순이나 오류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개체는 타당한데 전체는 타당하지 않거나, 전체는 타당한데 개체는 타당하지 않는 경우 역설의 의미로 이해해야 한다.

 

개인경제는 저축하는 것이 좋지만, 국가경제는 소비가 필요하듯이, 우주의 원리로는 타당하나 지구의 원리로는 타당하지 않는 것도 역설의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

 

우주에서는 무중력이라 서 있던지 누워 있던지 동일하나, 지구에서는 서 있는 것과 누워 있는 것이 구분되듯이,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타당하나 사람의 입장에서는 타당하지 않는 것도 역설의 의미로 깨달아야 한다.

 

하나님은 심령이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고 하지만, 사람은 돈과 명예를 많이 가진 자가 복이 있다고 하듯이, 무질서까지 포함한 전체 질서 속에서는 무질서가 특별한 질서이지만 일반적인 질서 속에서는 무질서는 질서 밖이라는 것 역시 역설의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

 

당구에서 실수해서 맞는 것도 원래 길이 있는 것이지만, 우리는 그 길을 몰라서 행운이라고 하듯이, 우리가 일상 속에서 모순이라 느꼈을 때, 그 모순에 분명 무슨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역설로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역설은 모순을 일으키기는 하지만 그 속에 중요한 진리가 함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본주의를 지향하는 종교세계에서는 사람의 지혜로 깨닫기 너무 어려운 기적 같은 사실들이 많기에 더욱더 역설이 필요하지 않을 수 없다.

 

기독교는 역설(Paradox)의 종교다.

 

신앙을 가지고 산다는 것이 이성으로는 믿기 어려운 역설을 순수하게 받아들여야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해 못하는 성경의 내용을 역설로 해석해야 하는 이유다.

 

만약 누군가 "성경을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다"고 말한다면 성경을 역설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독교에서 십자가는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대속의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실제 십자가는 사형 틀로 죄를 상징하고 있으니, 기독교에서 가장 큰 역설의 예가 아닐 수 없다.

 

시간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하나님의 세계를 사람이 시간의 개념으로 그것도 현재의 시각과 개념으로 판단할 때, 역시 역설의 지혜까지 활용해야 그 숨은 뜻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진심으로 완전한 진리를 알기 원한다면 진리가 숨어 있는 모순이나 비합리성도 역설로 해석해내야 한다.

 

이 세상의 모든 삼라만상은 하나도 빠짐없이 존재해야 할 이유를 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질서 속에서,,,

 

최근 정부가 잇달아 주택공급책을 내놓았지만, 아파트값이 떨어지기는 커녕 재건축 대상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다시 뛰고 있다고 한다..

 

규제 완화가 재건축에 속도를 붙였지만 오히려 가격을 상승시키는 역설현상이 아닐 수 없다.

 

정부는 역설의 의미를 잘 되새겨야 할 것이다.

 

[단상]

단체나 개인도 어떤 관계 속에서 서로 이해가 안 되는 모순된 부문이 발생한다면, 이 역시 역설로 답을 찾아가면 좋겠습니다.  




기업물류

더보기
이창용 "최상목, 한은 총재 외 F4 총사퇴 언급해 만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을 합의 처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을 방문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과 만나 이 같은 취지로 당부했다고 복수의 의원들이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했다. 이 총재는 "정치 상황과 별개로 경제 문제에 있어서는 정부와 여야가 협력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외 투자자들에게 국내 경제 프로세스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우리는 당연히 합의 처리를 원하지만 여당이 혼란에 빠져 있고, 기획재정부도 준비가 안 돼 있다"며 "결국 감액 예산안을 처리해도 나중에 확장적 재정이 불가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감액 규모가 크지 않다는 의원들 설명에 "그래도 해외에서 보기에는 야당이 단독 처리하면 정치적 갈등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의원들이 전했다. 의원들에 따르면 이 총재는 또 원/달러 환율에 대해 "당분간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며 "지금 환율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 어렵다. 시장이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정책/IT

더보기

교통/관광

더보기
"오겐키데스카" 日영화 '러브레터' 주인공 나카야마 미호 사망
"오겐키데스카, 와타시와 겐키데스" (잘 지내시나요, 저는 잘 지내요) 일본 영화 '러브레터'에 나오는 이 대사로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끈 유명 배우 나카야마 미호가 6일 숨졌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향년 54세. 보도에 따르면 나카야마는 이날 오전 도쿄 시부야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나카야마의 연예 사무소 관계자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 사망을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나카야마는 발견 당시 욕실에 쓰러져 있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나카야마는 이날 오사카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그의 공식 홈페이지는 컨디션이 좋지 않다며 공연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배우 겸 가수인 나카야마는 이와이 슌지 감독의 1995년 영화 '러브레터'에서 여주인공으로 등장해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러브레터'는 첫사랑의 추억을 그린 작품으로 1999년 한국 개봉 당시 140만 명을 동원했으며 이후에도 여러 차례 재개봉했다. 이 영화는 첫사랑 이츠키를 사고로 떠나보낸 히로코(나카야마 미호)가 그리움을 담아 보낸 편지에 다른 이츠키가 보낸 답장이 도착하면서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는 내용이다. 나카야마가 눈으로

해상/항공

더보기
코레일 노사협상 결렬…노조, 내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돌입
임금인상과 임금체불 해결, 성과급 정상화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철도노조는 4일 오후 4시부터 코레일 서울본부 대강당에서 코레일과 막판 절충을 시도했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해 예정대로 5일 오전 첫 열차 운행 시간부터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철도노조 파업은 지난해 9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최명호 노조 위원장은 "사측은 경영진 책임을 외면했고, 성과급 체불 해결 방안도 마련하지 못했다"며 "사측의 입장 변화가 있다면 언제든지 교섭을 재개할 수 있다"며 사측의 결단을 재차 촉구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언과 해제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국민의 안전을 위한 일이 만큼 국민 여러분 지지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총파업과 관련해 노조 측은 내일 정오 서울역(4호선) 12번 출구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하고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할 계획이다. 비슷한 시간대에 부산역 광장과 대전역 국가철도공단 앞, 경북 영주역 광장, 광주송정역 광장 등 지방 4곳에서도 철도노조 총파업 출정식이 열린다. 코레일은 노조 총


닫기



사진으로 보는 물류역사

더보기

갤러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