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맞은 대리운전 업계에 상생의 바람이 불고 있다.
대리운전 수도권 대리기사협의체와 업체 대표단 측이 23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대기업의 대리운전 시장진입을 강력히 규탄하고, 자율적인 정화를 위한 ‘상생협의회’ 발대식을 가졌다.
상생협의회는 이날 공동 발표문을 통해 “대리운전이 국민들의 생활밀착 서비스로 깊이 자리 잡았음을 인식하고, 새로운 도전과 변화의 시대를 맞이하여 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대리운전 이용자의 만족을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상생협의회는 “IT공룡기업의 O2O시장 전체 잠식시도는 기초 창업 경제의 붕괴를 가져와 향후 심각한 사회적인 문제들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어 소상공인 보호 및 상생경제 차원에서 정부가 앞장서 대기업의 대리운전 시장 진출을 저지해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수도권 대리기사협의체 김호진 대표는 “지금까지 업체들의 불공정 행위가 있었음을 서로 인식하고 앞으로 사로 개선해나가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그 동안 업체와의 상생협의는 대체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바, 대리운전 시장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기사의 한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업체 측 이영재 상임대표는 “중소상인에 비해 절대적 우위에 있는 대기업이 대리시장에 진출하게 된다면 소상공인이나 소기업이 서야할 곳은 대체 어디냐”며, “지금이라도 문어발식 사업 확장을 멈추고 대리운전 시장 진출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상생협의회(이하 상생협)는 지난 3월 7일 기사단체 대표 측과 업체대표가 기사들의 복지문제와 처우를 개선하는 내용의 상생협약서를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