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가 3월 30일 ‘한국형 e-내비게이션 프로젝트’를 수행할 사업단과 사업단장 선정결과 발표와 더불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첨단 해상내비게이션 개발 프로젝트를 착수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KIMST) 주관으로 사업 총괄기관과 사업단장을 공모한 결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선박해양플랜트 연구소(KRISO)가 총괄기관으로, 동 연구소 소속 이한진 책임연구원이 사업단장으로 선정됐다.
사업단장은 사업의 기술적‧행정적 관리를 위한 사무국을 구성하고 2020년까지 향후 5년간 한국형 e-내비게이션 프로젝트 수행을 총괄하게 된다. 사업 착수와 동시에 프로젝트에 관한 상세기획(Master Plan)을 실시하여 오는 5월말까지 핵심과제별 수행기관을 공모를 통해 선정한다.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는 전세계적인 e-내비게이션의 이행(‘19년)을 위해 관련 기술논의를 추진함에 따라, 해양수산부에서는 해양사고 감소와 새로운 국제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2013년부터 '한국형 e-내비게이션 프로젝트'를 준비해왔으며, 2014년 11월에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한국형 e-내비게이션 프로젝트는 바다에서도 휴대폰 통화와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도록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고, 선박에서 전자해도 화면상 내비게이션 기능을 이용하여 빠르고 안전한 항로를 탐색하며, 조류와 기상 등 실시간 해양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항해안전을 지원하는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특히 국가재난안전망의 해상망으로 구축될 LTE-M은 무선설비가 없는 소형 선박에 통신수단을 마련해주고 해상에서도 육상의 휴대폰처럼 빠르고 대용량의 멀티미디어 자료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
한국형 e-내비게이션이 실현되면 선박에서도 자동차처럼 자유롭게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수 있어 안전항해에 크게 도움이 되며 선박이 육상 데이터센터에서 분석한 최적항로를 따라 항해해 연료비 및 물류비가 절감되는 등 국민이 바다를 이용하면서 체감하는 항해 환경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는 '한국형 e-내비게이션 사업’과 더불어 그간 유럽‧미주 등 전통 해양산업 강국 위주의 e-내비게이션 논의체계에서 벗어나,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의 해운․조선 산업을 주도하는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참여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e-내비게이션 지역협의체(가칭 'e-Navigation Underway 아시아․태평양 컨퍼런스')를 창설할 계획이다.
박광열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은 “한국형 e-내비게이션 사업이 대한민국 해양안전관리 정책을 현재의 사후대응 중심 체계에서 적극적인 사전대응 체계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고, 해사안전분야의 신산업을 창출하는 원동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