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는 달리는 열차에서도 끊김 없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가 승객으로 가득 찬 열차 안에서도 빠르게 접속되는 ‘초고속 공공 와이파이(Wi-fi)’를 구축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올해 서울지하철에 초고속 공공 와이파이 시스템을 구축, '17년부터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1월 4·8호선에서 서비스를 시범 제공하고, 10월부터 전 노선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능률협회의 ‘서울지하철 시민 인식조사('15.8.)’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자 86.7%가 교통수단 안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하철에서 필요한 부가 서비스에 대한 조사에서는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19%)’가 상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시내 모든 지하철 역사에는 속도 150Mbps 이상의 와이파이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지만 열차 내부는 일부 통신사(SKT·KT)만 와이브로를 통한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열차 내 통신 환경’ 보완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기존 와이브로망 시스템을 ‘초고속 와이파이’로 전면 교체해 열차 내부에 승객이 많은 혼잡한 고밀도 환경에서도 끊김 없이 접속할 수 있게끔 개선하기로 했다. ‘16년 말까지 통신망 구축을 마무리하고 ’17년 1월 4·8호선에서 우선적으로 시범 서비스, 내년 10월부터 1~9호선 전 노선으로 확대해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지하철역 내부 뿐 아니라 역사 주변까지 무선 중계기(AP)를 설치해 서울 시내에 광범위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한다.
지하철역 주변까지 통신망 구축 시 서울 전체 면적(605.2km2)의 36%, 임야·하천·철도·전답 등 제외 시 82%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 영역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파악돼 역 주변 통신망 구축이 이뤄지게 되면 통신복지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