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이 작년 6월 4일부터 10일까지 수원역 이용자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하루 8회밖에 운행되지 않는 수원역 KTX 운행횟수 때문에 10명 중 4명은 다른 열차를 이용하거나, 3명은 다른 역을 이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사 결과 수원역 이용자 중 절반 이상인 57.5%가 KTX를 이용한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 그 이유로는 운행횟수가 적다는 응답이 24.2%, 목적지까지 KTX가 운행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22.8%이며, 통행속도에 차이가 없다는 응답도 9.2%로 나타났다.
이러한 KTX 운행횟수 부족으로 42.8%는 일반열차를 이용한 경험이 있으며, 대체 열차로는 새마을호를 가장 많이 이용(56.8%)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2.5%는 다른 역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데, 광명역 41.2%, 서울역 36.2% 순이었다.
한편 KTX 운행횟수가 증편될 경우 수원역 이용자 66.5%는 KTX를 이용한다고 응답, 증편 시 주변 철도역(광명역 등)으로부터의 전환수요보다는 자체 철도 이용객 증가가 클 것으로 예상됐으며, 수서발 KTX가 개통되더라도 수원역 이용자의 68.3%는 현재와 같이 수원역을 이용할 것으로 대답했다.
박경철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원역 KTX 확충 방안으로는 단순 증편보다는 수원역을 시발역으로 한 증편 방안이 효율적”이라며, “수원역 단순증편 방안은 현재도 선로용량이 부족한 경부선 서울~금천구청 구간의 용량 초과 문제가 발생하는 반면 수원역 시발역 방안은 경부선 수원~천안 구간 선로용량 여유로 수원역 KTX 횟수를 증가해도 선로용량에 지장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박 연구위원은 경부선 KTX 연결선 사업은 경기남부의 KTX 서비스 개선의 시급성을 감안하여 신속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