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겐키데스카, 와타시와 겐키데스" (잘 지내시나요, 저는 잘 지내요) 일본 영화 '러브레터'에 나오는 이 대사로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끈 유명 배우 나카야마 미호가 6일 숨졌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향년 54세. 보도에 따르면 나카야마는 이날 오전 도쿄 시부야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나카야마의 연예 사무소 관계자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 사망을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나카야마는 발견 당시 욕실에 쓰러져 있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나카야마는 이날 오사카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그의 공식 홈페이지는 컨디션이 좋지 않다며 공연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배우 겸 가수인 나카야마는 이와이 슌지 감독의 1995년 영화 '러브레터'에서 여주인공으로 등장해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러브레터'는 첫사랑의 추억을 그린 작품으로 1999년 한국 개봉 당시 140만 명을 동원했으며 이후에도 여러 차례 재개봉했다. 이 영화는 첫사랑 이츠키를 사고로 떠나보낸 히로코(나카야마 미호)가 그리움을 담아 보낸 편지에 다른 이츠키가 보낸 답장이 도착하면서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는 내용이다. 나카야마가 눈으로
소설가 한강이 6일(현지시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서 고심 끝에 내놓은 건 집필할 때의 '일상'이 담긴 '작은 찻잔'이었다. 한강은 이날 스웨덴 스톡홀름 노벨상박물관에서 진행된 '노벨상 수상자 소장품 기증 행사'에서 옥색 빛이 감도는 찻잔을 미리 준비해둔 메모와 함께 전달했다. 그는 메모에 "『작별하지 않는다』를 쓰는 동안 몇 개의 루틴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늘 성공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1.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 가장 맑은 정신으로 전날까지 쓴 소설의 다음을 이어 쓰기 / 2. 당시 살던 집 근처의 천변을 하루 한번 이상 걷기 / 3. 보통 녹차 잎을 우리는 찻주전자에 홍차잎을 넣어 우린 다음 책상으로 돌아갈 때마다 한잔씩만 마시기"라고 전했다. "그렇게 하루에 예닐곱번, 이 작은 잔의 푸르스름한 안쪽을 들여다보는 일이 당시 내 생활의 중심이었다"고 마무리했다. 한강은 평소에도 차를 즐겨 마시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0월 10일 노벨문학상 선정을 알리는 노벨위원회 관계자와의 첫 전화통화에서도 "차를 마시고 싶다. 나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그래서 아들과 차를 마시면서 오늘 밤 조용히 축하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한강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이 주도하는 시리아 반군이 5일(현지시간) 남진하면서 중부 거점도시 하마까지 장악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HTS 지휘관 하산 압둘 가니는 이날 오후 성명에서 병력이 하마 시내로 진입했다고 선언하며 "하마 교도소 수감자 수백명을 해방했다"고 말했다. 시리아 정부군도 "지난 몇시간 사이 심한 충돌 끝에 테러집단이 도시의 여러 축을 돌파하고 내부로 진입했다"고 인정하며 하마에 주둔하던 부대들을 도시 밖으로 재배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앞서 정부군은 반군이 하마로 들어가기 시작했다는 관측을 일축하며 "군이 하마 외곽 방어선에 주둔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격전 끝에 도시를 빼앗겼다. 2011년 내전 발발 이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통치하던 하마가 반군 수중에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리아 제4의 도시 하마는 인구 약 100만명으로 지난주 반군이 탈환한 제2의 도시 알레포에서 수도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목에 있다. 이곳마저 반군에 함락되면서 시리아 정부는 물론 이들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이란이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로이터는 짚었다. HTS 수장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는 하마 점령 후 성명을 통해 "시리아가 40년간 견뎌야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이 주도하는 시리아 반군이 5일(현지시간) 남진하면서 중부 거점도시 하마까지 장악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HTS 지휘관 하산 압둘 가니는 이날 오후 성명에서 병력이 하마 시내로 진입했다고 선언하며 "하마 교도소 수감자 수백명을 해방했다"고 말했다. 시리아 정부군도 "지난 몇시간 사이 심한 충돌 끝에 테러집단이 도시의 여러 축을 돌파하고 내부로 진입했다"고 인정하며 하마에 주둔하던 부대들을 도시 밖으로 재배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앞서 정부군은 반군이 하마로 들어가기 시작했다는 관측을 일축하며 "군이 하마 외곽 방어선에 주둔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격전 끝에 도시를 빼앗겼다. 2011년 내전 발발 이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통치하던 하마가 반군 수중에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리아 제4의 도시 하마는 인구 약 100만명으로 지난주 반군이 탈환한 제2의 도시 알레포에서 수도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목에 있다. 이곳마저 반군에 함락되면서 시리아 정부는 물론 이들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이란이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로이터는 짚었다. HTS 수장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는 하마 점령 후 성명을 통해 "시리아가 40년간 견뎌야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사는 중국 쓰촨성 청두 판다 기지가 푸바오에게서 이상징후가 발견됐으나 예비검사에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3일 밝혔다. 쓰촨성 워룽 자이언트 판다원 선수핑기지는 이날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사육사와 수의사의 예비검사 결과 푸바오 신체와 외관에서는 이상이 없었고 정신과 식욕 또한 정상"이라며 "수의사는 이미 관련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기지 측은 "우리는 계속해서 푸바오 사육 관리 및 건강 모니터링을 잘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기기 측은 "오늘 오전 푸바오가 비정상적인 상태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현재 푸바오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내실로 데려가 종합검사를 실시해 이상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기지 측은 푸바오에게서 나타난 이상징후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이날 웨이보에는 푸바오가 죽순을 먹다가 몸을 덜덜 떠는 듯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다수 올라왔다. 웨이보에는 '푸바오 덜덜 떨었다'(福寶發抖)라는 해시태그까지 만들어졌고, 팬들은 푸바오의 무탈을 기원하고 있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
미국 정부가 중국이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중국 수출을 통제했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2일(현지시간) 수출통제 대상 품목에 특정 HBM 제품을 추가한다고 관보를 통해 밝혔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올려 만든 고성능 메모리로 AI 가속기를 가동하는 데에 필요하다. 상무부는 이번 수출통제에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Foreign Direct Product Rules)을 적용했다. 이는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더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 기술 등이 사용됐다면 이번 수출통제를 준수해야 한다는 의미다. 현재 전 세계 HBM 시장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이 장악하고 있다. 상무부는 HBM의 성능 단위인 '메모리 대역폭 밀도'(memory bandwidth density)가 평방밀리미터당 초당 2기가바이트(GB)보다 높은 제품을 통제하기로 했다. 상무부는 현재 생산되는 모든 HBM 스택이 이 기준을 초과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제공
러시아 국방부는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를 두 차례 공격했다며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에서 우크라이나가 23일과 25일 러시아 서부 접경지 쿠르스크의 군사시설과 비행장을 각각 겨냥해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군사 시설이 피해를 보고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덧붙였다. 그러면서 "러시아 국방부는 현재 상황을 통제하고 있으며 보복 조치가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9일 에이태큼스를 처음 사용해 러시아 브랸스크 군사 시설을 타격했다. 미국 군사전문매체 워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25일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00㎞ 떨어진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의 칼리노 공군 기지를 에이태큼스로 공격했다. 워존은 이날 공격이 우크라이나의 두번째 에이태큼스 공격이라고 보도했으나 러시아 국방부 발표를 고려하면 세번째가 된다. 연합뉴스 제공
"전장이 시신으로 뒤덮여 그 수를 세기도 힘들다. 러시아군은 공격할 때 전우들의 시신을 밟고 간다." 러시아가 북한군을 포함해 대규모 병력을 집결해 쿠르스크 탈환을 시도하면서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이 처참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곧바로 끝내겠다고 장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인의 취임을 약 두 달가량 앞두고 우크라이나의 전황은 격화일로다. 종전 협상에서 현재의 전선이 국경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러시아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전에 어떻게든 쿠르스크를 탈환하려 하고, 우크라이나는 종전협상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해지기 위해 쿠르스크 사수에 총력을 모으고 있다. WSJ은 특히 쿠르스크 장악을 위한 전투가 근 2년 반 사이 최고 수준으로 격화했다면서, 러시아 보병들이 전우의 시신을 때때로 밟고 간다는 우크라이나 병사의 목격담을 전했다. 우크라이나 47기계화여단의 대대장인 '제니'도 "그들(러시아군)은 아침, 낮, 밤을 가리지 않고 항상 공격한다"면서 자신의 부대가 병력은 3배, 공격용 드론(무인기)는 6배가 많은 적군을 상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 달 전 부대가
흔히 나쁜 징조로 여겨지는 대형 심해어의 출현이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최근 3개월 동안 3번째로 목격됐다고 미 CNN 방송과 USA투데이 등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캘리포니아대(UC) 샌디에이고의 스크립스 해양학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샌디에이고 북부의 해변 그랜드뷰 비치에서 9∼10피트(2.7∼3m) 길이의 대형 산갈치가 죽은 채로 발견됐다. 앞서 지난 8월에도 샌디에이고 라호야 코브 해변에서 3.6m 길이의 같은 물고기가 발견됐고, 9월에도 샌디에이고의 북쪽인 오렌지 카운티 헌팅턴비치에서 같은 물고기가 죽은 채로 떠내려와 연구실로 보내졌다. 이 대형 산갈치는 수심 900여m 아래의 심해에서 서식해 사람이 평소에는 거의 볼 수 없는 종이다. 최대 9m까지 자라며 왕관을 연상시키는 붉은색 머리 지느러미가 특징이다. 일본에서는 이 심해어가 얕은 바다에 출현하면 지진과 쓰나미의 전조라는 신화가 있다. 미국의 비영리 환경단체 '해양보호'에 따르면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전해인 2010년에 일본 해안에서 대형 산갈치가 최소 12차례 발견된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지진이 발생하기 직전의 지각 변동으로 인해 심해어가 해변에 떠밀려오게 된다는 가설이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