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복귀를 원하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수련 및 입영 특례를 약속하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나서 전공의들에게 사과하면서 해를 넘겨 장기 국면에 접어든 의정갈등 해소를 위한 모멘텀이 만들어질지 주목된다.
정부가 특례 적용을 발표하고 사과에 나선 데에는 자칫 3월 개학 이전 시점을 놓쳤다가는 의료 파국을 되돌릴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2025학년도 의대 입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2026학년도 정원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고, 전공의 추가 모집도 1∼2월 안에 마무리해야 한다. 때마침 대한의사협회 회장도 새로 선출되면서 분위기를 일신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깔려 있다.
물론 의료계 안팎에서는 전공의 복귀를 위한 최소한의 명분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실질적인 복귀 유도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회의론이 엇갈린다.
깊어진 불신 속에서 대화가 재개될 수 있을진 여전히 안개 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