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7 (월)

  • 맑음동두천 -2.4℃
  • 흐림강릉 0.3℃
  • 맑음서울 -0.9℃
  • 맑음대전 -0.4℃
  • 맑음대구 1.1℃
  • 구름조금울산 1.1℃
  • 구름조금광주 1.5℃
  • 맑음부산 0.5℃
  • 구름많음고창 1.1℃
  • 구름많음제주 4.2℃
  • 맑음강화 -1.2℃
  • 맑음보은 -0.9℃
  • 맑음금산 -0.8℃
  • 흐림강진군 ℃
  • 구름많음경주시 1.4℃
  • 맑음거제 1.5℃
기상청 제공

[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H 사장의 지혜

 김삼기 / 시인, 칼럼니스트          

    

꽤 성공한 유통회사 H 사장은 관리본부장과 영업본부장을 뽑고, 그 중 한 명에게 사장 자리를 물려준 후 은퇴할 생각에 3년 전 묘안을 생각해냈다.

 

H 사장은 먼저 관리본부장을 뽑기 위해 대상자 3명을 사장실로 불러 내년에 여기 계신 3명 중에서 한 명을 본부장으로 승진시킬 계획입니다.” 라고 말하면서,

 

관리본부장 대상자 3명에게 씨앗을 하나씩 나눠 주며, “이 씨앗은 제가 얼마 전 태국에서 선물 받은 것인데, 각자 집에서 잘 길러 1년 후 관리본부장을 발표할 때, 저에게 선물로 주면 고맙겠습니다. 라고 부탁했다.

 

관리본부장 대상자 3명은 본부장이 되기 위해 일도 열심히 했고, H 사장이 준 씨앗도 정성껏 물을 주며 관리를 했다.

 

그런데 1년 후 관리본부장 발표가 있는 날, 대상자 두 명은 화려하고 멋있게 잘 기른 나무가 심어진 화분을 가져왔는데, K 부장은 아예 화분도 가져오지 못했다.

 

H 사장은 대상자 3명 앞에서 제가 작년에 여러분께 드린 씨앗은 죽은 씨앗이기에 절대로 싹이 날 수 없는 씨앗이었습니다.” 라고 말하고, K 부장을 관리본부장으로 임명했다.

 

그리고 H 사장은 관리본부장은 편법을 쓰는 자리가 아니라, 정직해야 하는 자리라고 강조하면서, 영업본부장을 뽑을 때도 이 방법을 쓸 예정이니 절대 비밀로 해달라고 말했다.

 

그 후 H 사장은 곧바로 영업본부장을 뽑기 위해 대상자 4명을 불러, 관리본부장 뽑을 때와 똑같은 방식으로, 씨앗을 하나씩 나눠 주며, “이 씨앗은 제가 1년 전 태국에서 선물 받은 것인데, 각자 집에서 잘 길러 1년 후 영업본부장을 발표할 때, 저에게 선물로 주면 고맙겠습니다.” 라고 부탁했다.

 

영업본부장 대상자 4명도 본부장이 되기 위해 일도 열심히 했고, H 사장이 준 씨앗도 정성껏 물을 주며 관리를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비밀로 붙였던 본부장 선출방식이 누설되었고, 영업본부장 대상자 4명도 태국에서 사장이 선물 받은 씨앗은 죽은 씨앗이고, 본부장 자격요건으로 정직이 중요하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었다.

 

1년 후 영업본부장 발표가 있는 날, 대상자 세 명은 화분을 가져오지 않았는데, M 부장만 멋있게 잘 기른 화분을 가져왔다.

 

H 사장은 대상자 4명 앞에서 제가 작년에 여러분께 드린 씨앗은 죽은 씨앗이기에 절대로 싹이 날 수 없는 씨앗이었습니다.” 라고 말하고, M 부장을 영업본부장으로 임명했다.


그리고 H 사장은 영업본부장도 정직해야 하는 자리가 맞지만, 한편으로는 편법을 써서라도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정신을 가져야 하는 자리이기에, M 부장을 영업본부장으로 뽑게 되었다.”고 말했다.

 

관리본부장과 영업본부장을 뽑고 난 후, H 사장은 이 둘을 불러 1년 후 사장을 뽑을 예정이라며, 관리본부장과 영업본부장을 뽑을 때와 똑같은 방식으로, 씨앗을 하나씩 나눠 주며, “이 씨앗은 제가 2년 전 태국에서 선물 받은 것인데, 각자 집에서 잘 길러 1년 후 사장을 발표할 때, 저에게 선물로 주면 고맙겠습니다. 라고 부탁했다.

 

2년 전 죽은 씨앗을 받아서 키우지 못하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줘 정직을 인정받음으로써 본부장이 된 K 관리본부장과 1년 전 죽은 씨앗을 받았지만, 다른 씨앗으로 바꿔 키워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정신을 인정받음으로써 본부장이 된 M 본부장으로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그래도 사장의 부탁이니 K 관리본부장과 M 영업본부장은 죽은 씨앗을 화분에 심고 열심히 키웠다.

 

그리고 회사 사장을 발표하는 날, 전과 같이 K 관리본부장은 화분을 가져오지 않았고, M 영업본부장은 다른 씨앗으로 교체해서 잘 길러진 나무가 있는 화분을 가져왔다.

 

H 사장은 자기 대신 누구를 사장으로 임명할지 고민하다가 다음과 같이 두 본부장에게 말했다.

 

유통회사 특성상 한 해의 상반기는 성수기나 하반기는 비수기입니다. 그러니 앞으로 매해 상반기는 K 관리본부장이 사장을 맡아주고, 하반기는 M 영업본부장이 맡아주기 바랍니다.”

 

성수기 때는 관리가 중요하고, 비수기 때는 영업이 중요하다는 걸 잘 아는 H 사장의 지혜가 담긴 이야기다.

 

국가도 평온할 때는 정직한 관리형 지도자가 필요하지만, 위기상황에 놓여 있을 때는 편법을 써서라도 나라를 구하는 영업형(위기대처형) 지도자가 필요하다.

 

반대로 평온할 때 위기대처형 지도자가 나오거나, 위기상황에서 관리형 지도자가 나온다면 안 될 것이다.

 

요즘 정부가 검찰총장과 장관을 뽑고 있고, 양대 정당도 지도자를 뽑고 있는데, 관리형인지 위기대처형인지를 보는 게 우리 국민의 관전 포인트다.

 

[단상]

어제 고등학교 1회 대선배님(82)으로부터 온 메시지를 보고 생각나서 쓴 단상입니다.

 

 


기획특집

더보기
"디도스 공격처럼" 북한군 인해전술…"우크라군, 쿠르스크 상당수서 밀려나"
우크라이나군이 작년 8월에 기습 점령했던 러시아 서북부 쿠르스크 지역 대부분에서 최근 밀려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정보 제공을 중단한 틈에 러시아군이 북한군 '자살돌격대'를 선봉에 세워 탈환 공세를 강화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쿠르스크에 들어갔던 우크라이나군 부대들이 국경으로 후퇴했으며, 거기서 러시아의 진격을 막으라는 명령을 받은 상태다. 러시아 국방부는 한 러시아 장병이 망루에 러시아 국기와 군기를 꽂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한때 점령했던 가장 큰 마을인 수자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이 마을은 쿠르스크 내 우크라이나군 보급로의 요충지였다. 러시아 측은 영상이 촬영된 날짜를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으나, 12일께인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군은 쿠르스크 탈환 공격 선봉으로 투입되면서 엄청난 규모의 전사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의 한 정찰부대 지휘관은 이 신문에 "디도스(DDOS) 공격처럼" 북한군 장병들이 몰려왔다며 "우리는 북한군 10명 중 8명을 죽였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우리 병력이 소수여서 (인해전술로 달려드는 북한군을) 죽

기업물류

더보기
백종원 "생산과 유통 과정 잘못 깊이 반성…신속히 개선"
백종원 더본코리아[475560] 대표가 회사 제품 등과 관련한 각종논란에 사과했다. 백 대표는 13일 더본코리아 웹사이트에서 "더본코리아와 관련된 여러 이슈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많았다"면서 "특히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용납할 수 없는 잘못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제기된 모든 문제를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제 불찰"이라면서 "저에게 주신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법적 사항을 포함한 모든 내용에 대해 신속히 개선할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또한 상장사로서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전사적인 혁신과 성장을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주 앞서 충남 예산군에 있는 백석공장이 농업진흥구역에서 외국산 원료로 제품을 생산해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비판에 "법령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입산 원재료를 사용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더본코리아 제품인 빽햄의 돼지고기 함량이나 감귤맥주의 감귤 함량이 적다는 지적도 나왔다. 더본코리아는 또 더본외식산업개발원에서 실내에

정책/IT

더보기

교통/관광

더보기
트럼프 "韓日, 알래스카 가스관 참여원하고있어…수조달러 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집권 2기 첫 의회 연설에서 한국 등이 향후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연방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나의 행정부는 알래스카에 세계 최대 규모 중 하나인 거대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있다"며 "일본, 한국, 그리고 다른 나라들이 각각 수조달러씩 투자하면서 우리의 파트너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일은 여태 결코 없었다"며 "그것은 정말 멋진 일이 될 것이다. 모든 것이 진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주요 대미 무역 흑자국 중 하나인 한국은 현재 미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전쟁'을 하면서 문제 삼고 있는 미국의 무역 적자와 관련, 미국산 에너지 수입을 늘림으로써 무역흑자액(미국의 대한국 무역적자액)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한국 정부는 한국의 알래스카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또는 개발 참여 옵션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최종 확정 단계는 아닌 상황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한발 앞서 대국민 치적 홍보에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해상/항공

더보기

기본분류

더보기
제주항공 참사 이틀뒤 '경품뽑기' 행사 벌인 애경 계열사 '빈축'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지난달 29일부터 일주일간 국가애도기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항공의 모기업인 애경그룹의 한 계열사에서 연말 행사를 연 것으로 확인돼 빈축을 사고 있다. 애경그룹은 유가족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사고 수습을 위해 현장에 400명을 파견하는 등 전사적으로 나섰다고 밝힌 바 있는데, 한쪽에서는 '경품뽑기'를 비롯한 이벤트를 곁들인 행사를 벌인 것이다. 3일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 등에 따르면 사고 발생 이틀 후인 지난달 31일 오후 3시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에 있는 4성급 호텔인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 2층 연회장에서 노보텔 직원 30~4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타운홀미팅'(분기별 월례회의) 행사가 열렸다. 노보텔은 애경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인 AK플라자가 호텔 체인인 아코르 사에 위탁해 운영하는 호텔로, 정확히 10년 전인 2014년 12월 18일 수원역에 문을 열었다. 사실상 AK플라자가 보유하고 있는 노보텔은 애경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제주항공과는 한 집안 회사나 다름이 없다. 그런데 제주항공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에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79명이 희생되는 참사가 발생한 지 이틀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자 국가애도기간(2024

닫기



사진으로 보는 물류역사

더보기

갤러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