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병사들을 직접 마주한 러시아·우크라이나군 사이에서 북한 병사들이 러시아 병사들보다 전투력이 우월하다는 공통된 증언이 나오고 있다. 단편적이고 주관적인 견해이기는 하지만 실전에 투입된 북한군 병력의 자질을 평가할 수 있는 정보로 주목된다.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UA와이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고위 장교 페트로 하이다추크는 우크라이나 인터넷 방송 '에스프레소TV'에 출연해 자신들이 생포한 러시아 포로들이 북한군의 전투 준비 상태가 러시아 용병들보다 우월하다고 토로했다고 전했다. 하이다추크는 자신들의 부대가 아직 북한군을 포로로 잡은 적은 없지만 생포한 러시아 포로들이 북한군과 함께 훈련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흥미롭게도 러시아 포로들은 북한 병사들의 장비와 무기, 훈련 정도가 러시아 계약직 병력(정규군)보다 훨씬 낫다고 보고했다"면서 "러시아 포로들에 따르면 북한 병사들이 돌격 작전 임무를 독점하고 러시아 병사들은 (북한군의 돌격이) 성공한 이후 그 지역을 확보하는 일을 맡았다"고 말했다. 하이다추크는 그러면서 러시아 포로들에 따르면 북한군은 러시아군과 훈련기지를 별도로 쓰며 이들 사이에서 교류가 많이 오가지 않는 분위기라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10일 "북핵에 대해서는 한마디 말도 못하면서 우리의 핵무장 문제는 비핵화 운운하면서 반대하는 종북 좌파들의 행태가 참 기이하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우리가 핵을 갖고자 하는 것은 방어용 핵이지 공격용 핵은 아닐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또 "경제는 먹고사는 문제이지만 안보는 죽고 사는 문제"라고도 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대표로 있던 2017년 10월 당 대표 자격으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 워싱턴 외교협회 초청으로 북핵 특강을 한 일을 소개하면서 "그때 미국이 나토식 핵 공유를 해주지 않거나 전술핵을 재배치해 남북 핵균형을 이루어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우리의 생존을 위해 자체 핵개발을 할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미국 군축전문가가 경제제재를 거론하면서 비웃길래 우리는 북한과 달리 세계 10대 경제강국이고 첨단산업 분야에 우리의 협조가 없다면 미국 경제가 온전하겠느냐고 되받아치니 그뒤로는 아무런 추가 질문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7일 비공개 방한한 폴 매너포트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선 캠프 선거대책본부장과 만나서도 남북 핵균형론을 언급하
경기 김포시는 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접경지역의 주민대피시설을 보강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하성면 시암1·2리의 주민대피시설 출입구를 강화 유리문에서 철문으로 교체했다. 시는 기존 유리문은 포격을 비롯한 북한의 도발에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해 교체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주 출입문이 북한 방향으로 설치된 시암2리 주민대피시설의 앞쪽에는 높이 3m, 두께 50㎝의 철근 콘크리트 방호벽을 설치했다. 시는 피해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경로당 전기요금과 마을회관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피해 주민들이 임시로 머물 수 있는 숙소도 마련했으며, 주민 정신건강을 살피기 위해 심리지원 현장상담소도 운영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대피시설은 유사시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며 "만일의 사태가 있을 때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공
북한이 작년 말 남북을 동족이 아닌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선언하고 '통일', '동족' 개념 지우기에 나선 후 대남 기구를 전부 폐지한 것으로 정부가 잠정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북한이 올해 1∼3월에 폐지한다고 발표한 8개를 포함, 총 10여개 대남기구가 폐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 공식 매체의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정보당국과 협의를 거쳐 이같이 평가했다면서 이날 발간한 '북한 기관별 인명록 2024'(이하 인명록)와 '북한 주요 인물정보 2024'(이하 인물정보)에 이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1월에 6.15공동선언실천북측위원회,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민족화해협의회, 단군민족통일협의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민족경제협력국, 금강산국제관광국을, 3월에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을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발표는 없었지만 재북평화통일촉진협의회와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 등도 연초부터 북한 매체에 전혀 언급되지 않아 폐지된 대남 기구로 통일부는 추정했다. 통일부는 지난해 인명록에 수록된 대남 기구 11개 중 북한이 폐지를 발표한 대남 기구(5개)는 올해 삭제하고, 나머지 대남 기구(6개)는
미국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 체제하의 한국 정부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외교적 소통에 대한 기대를 피력했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한덕수 권한대행 및 한국 정부와 협력할 준비가 계속 돼 있을 것"이라며 "어떤 일정이 잡힌다면 미래의 관여(engagement·외교적 소통)를 고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아태 지역 국가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 임기의 마지막 몇 주 안에(during the last weeks) 한 권한대행 체제의 한국 정부와 고위급의 대면 회동(in person engagement)을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파텔 부대변인은 또 "우리는 양국(한미)의 철통같은 동맹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의 상황에 대해 "한국은 민주적 회복력을 보여줬고, 그것은 우리가 강력하게 지지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 모든 과정에서 한국 국민들을 강하게 지지한다"고 부연했다. 파텔 부대변인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러시아가 용인할 날이 가까워졌을 수 있다는 린다 토머스-
러시아 측이 북한군 부대를 본격적으로 최전선 지상 전투에 투입하면서 북한군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다. 전투 경험이 없는 북한 군인들이 이역만리에서 인명 살상용 드론과 집속탄 등 '낯선' 무기를 맞닥뜨리고 속수무책으로 목숨을 잃거나 크게 다치는 모습이 영상과 사진 등으로 잇달아 공개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부와 군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쿠르스크주(州)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투의 최전선에 전날까지 사흘 연속으로 북한군 부대를 집중적으로 투입했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은 14∼16일 사흘간 북한 장병 50명을 사망케 하고 47명에게 부상을 입혔다고 밝혔다. 다른 우크라이나군 부대와의 전투까지 감안하면 북한군 사상자는 이미 200명 이상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미군 당국자는 북한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하다가 사상자 수백명을 냈다고 이날 밝혔다. 익명의 이 당국자는 북한군 사상자의 계급에 대한 질문에 대해 하급 군인부터 가장 높은 계급에 아주 가까운 군인까지라고 답변했다. 현재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규모는 약 1만2천명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은 '1인칭 시점 드론'(FPV)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장병의 투항을 촉진하기 위한 심리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북한군을 상대로 투항을 권유하는 전단과 동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투항 방법이 한글로 적힌 전단은 북한군이 배치된 전선에 살포된다. '어떻게 당신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이 전단은 북한군에게 무기를 버리고 흰 천이나 전단을 손에 들고서 우크라이나 군대에 다가가라면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십시오"라고 안내하고 있다.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도 함께 담았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나는 살고 싶다'라는 이름이 붙은 텔레그램 채널에 한국어로 제작한 1분 14초짜리 홍보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 영상에는 북한군 포로를 위한 수용시설 전경과 침실 내부, 식사 준비 장면 등이 담겼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영상에서 "쉼터와 음식, 따뜻함을 제공할 것"이라며 북한군 장병들을 설득했다. 이 작업은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의 한 부서가 담당하고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2022년 전쟁 발발 직후 러시아군 장병의 투항을 촉진하기 위한 심리전 작전을 개시했다. 이 작전을 통해 약 350명의 러시아 장병이 우크라이나에
제임스 히난 유엔인권사무소 서울사무소장은 10일 "(올해) 북한의 인권 상황이 더욱 악화했다"고 우려했다. 히난 소장은 이날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서울사무소가 개최한 세계인권의 날 기념행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올해 유엔은 북한 주민의 표현의 자유와 정보접근권 제약, 즉결 처형을 비롯한 사형 집행 등을 특별히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 주민뿐만 아니라 한국인, 일본인 등 외국인의 강제 실종, 정당한 재판절차 및 수감자 처우 미준수, 만성적 식량난, 노예제로도 볼 수 있는 제도적 강제노동 등도 특별 우려 대상으로 열거했다. 이날 행사에는 북한인권 분야 시민사회단체, 주한 외국 공관 관계자, 학생 등이 참석했다. 히난 소장은 "북한의 변화에 유엔 회원국의 일치된, 헌신적 행동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외교가에서 이 자리에 다수 참석했다는 점이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공
비상계엄 '후폭풍'으로 혼란스러운 국내 정치 상황에서 한미일 3국이 9일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북한 핵 문제를 논의하고 공조 의지를 다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구래 외교부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북핵대표와 한미일 북핵 고위급 협의를 했다. 3국 대표는 어느 때보다도 3국 간 대북 공조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최근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 이들은 북한의 계속되는 위협과 도발이 한반도의 역내 평화·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며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도 유의해 빈틈없는 공조를 바탕으로 향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되, 도발 시에는 단호히 대응하기로 했다. 3국 대표는 북한 비핵화 달성을 위한 관련 동향 공유 및 전략 공조 강화 의지를 재확인하고, 북한이 도발과 대결적 언행을 중단하고 한미일의 조건 없는 대화 제의에 호응할 것을 촉구했다. 또 북러 간 불법적 군사협력이 유럽뿐 아니라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해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을 계속 이끌어 나가기로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북한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을 지난 29일 만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정부·군대·인민은 제국주의 패권 책동에 맞서 국가의 주권과 영토 완정을 수호하려는 러시아 연방의 정책을 변함없이 지지할 것"이라고 확언했다.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30일, 김 위원장이 전날 러시아 연방 군사대표단을 인솔하고 북한을 찾은 벨로우소프 장관을 접견하고 "친선적이고 신뢰적인 담화"를 나눴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벨로우소프 장관에게 "최근 미국이 취한 반러시아적 조치들은 분쟁을 장기화하고 전 인류를 위협하는 무책임한 행위로서 마땅히 국제사회의 규탄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미국과 서방이 키이우 당국(우크라이나)을 내세워 자국산 장거리타격무기들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게 한 것은 러시아 영토 분쟁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적 개입"이라고 주장하면서, "러시아가 적대 세력들이 상응한 대가를 치르도록 단호한 행동을 취하는 것은 정당 방위권 행사"라고 러시아를 두둔했다. 김 위원장의 이 발언은 최근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에이태큼스(ATACMS)와 영국산 스톰섀도 미사일을 제공해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게 허용한 것을 비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