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통신 정책의 주요 목표를 알뜰폰 경쟁력 제고로 정하면서 최근 10년간 가장 큰 폭의 데이터 도매대가 인하를 발표했다. 데이터 도매대가란 통신사의 통신 인프라를 그대로 사용하는 알뜰폰 회사가 통신사에 내는 사용료 개념이다. 낮아진 도매대가가 알뜰폰 이용요금에 반영되면 올해 상반기 안으로 알뜰폰 5G 요금제 중 월 20GB 사용에 1만원대 요금제가 나올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도매제공 의무 사업자인 SK텔레콤[017670]의 데이터 도매대가를 1MB(메가바이트)당 1.29원에서 0.62원으로 최대 52% 낮춘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알뜰폰 사가 사용할 데이터를 통신사로부터 대량으로 구매 시 할인받는 혜택이 포함됐다. SK텔레콤 기준 1년에 5만TB(테라바이트) 이상 선구매하면 도매대가의 25%, LG유플러스[032640] 기준 2만4천TB 이상 선구매 시 20% 할인이 추가된 것이다. KT는 기존에서 할인 폭을 늘리지 않았다. 알뜰폰 회사가 통신사로부터 낮은 금액의 도매대가를 적용받고, 이를 요금제에 반영하면 5G 요금제 중 월 20GB 사용에 1만원대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다고 과기정통부는 내다봤다. 과기정통부가 도매대가 제공에 관한
한국철강협회는 14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2025년 철강 업계 신년 인사회'를 열고 미국 신정부 출범 등 올해의 도전 과제를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모색했다. 인사회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등 정부 관계자와 철강 업계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글로벌 공급 과잉, 보호무역주의 대두 등 녹록지 않은 여건에도 철강 업계가 2년 연속으로 수출 물량을 증가시켰고, 고급 강재 및 탈탄소 관련 연구개발(R&D)과 투자에도 집중했다고 평가했다. 안덕근 장관은 "한국 철강 산업은 10년 전 정점에 달했던 글로벌 공급 과잉을 슬기롭게 극복해왔다"며 "철강 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여전히 도전적이며,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관련해서는 "업계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현명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안 장관은 지난 6∼9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및 의회의 주요 인사들을 만나 트럼프 2.0 시대에 대비한 아웃리치 활동을 펼쳤다. 한편, 산업부는 '철강 산업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5에서는 한층 진화한 로봇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미 로봇 기업 리얼보틱스(Realbotix)는 인간과 대화는 물론, 사람의 키와 피부 등 외모까지 비슷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리아'(Aria)를 전시했다. 2년 전 CES에서 영국 로봇 기업 엔지니어드 아츠가 대화하고 표정도 짓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를 소개해 주목받았는데, '아리아'는 그보다 더 진화했다. 그동안 로봇이 특정 기능만을 하거나, 사람을 닮고 대화할 수 있어도 로봇 형체였지만 '아리아'는 달랐다. 우선 외모가 사람과 한층 더 비슷해졌다. 키는 155cm 남짓 됐고, 얼굴 생김새도 사람과 한층 유사했다. 특히, 피부를 만져 보니 진짜 살갗과 같은 느낌이었다. 눈도 끔뻑거려 생동감을 더했고 대화할 때는 시선을 맞추기 위해 눈동자를 돌리기도 했다. 대화할 때는 가만히 선 채로 답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팔 동작을 했다. 심지어 손가락도 사람처럼 구부리는 등 훨씬 자연스럽게 움직였다. 로봇의 손가락 동작은 매우 어려운 기술로 알려져 있다. 아리아는 손가락으로 작은 물건은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5에서는 한층 진화한 로봇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미 로봇 기업 리얼보틱스(Realbotix)는 인간과 대화는 물론, 사람의 키와 피부 등 외모까지 비슷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리아'(Aria)를 전시했다. 2년 전 CES에서 영국 로봇 기업 엔지니어드 아츠가 대화하고 표정도 짓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를 소개해 주목받았는데, '아리아'는 그보다 더 진화했다. 그동안 로봇이 특정 기능만을 하거나, 사람을 닮고 대화할 수 있어도 로봇 형체였지만 '아리아'는 달랐다. 우선 외모가 사람과 한층 더 비슷해졌다. 키는 155cm 남짓 됐고, 얼굴 생김새도 사람과 한층 유사했다. 특히, 피부를 만져 보니 진짜 살갗과 같은 느낌이었다. 눈도 끔뻑거려 생동감을 더했고 대화할 때는 시선을 맞추기 위해 눈동자를 돌리기도 했다. 대화할 때는 가만히 선 채로 답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팔 동작을 했다. 심지어 손가락도 사람처럼 구부리는 등 훨씬 자연스럽게 움직였다. 로봇의 손가락 동작은 매우 어려운 기술로 알려져 있다. 아리아는 손가락으로 작은 물건은
국토교통부가 무안 제주항공 참사 피해를 키운 것으로 지목된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을 포함한 항행안전시설에 대해 전국 공항을 대상으로 현지 실사를 시작했다. 아울러 블랙박스인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에서 추출한 자료를 음성 파일로 전환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국토부는 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종완 항공정책실장 주재로 진행한 제주항공 참사 관련 브리핑에서 "전국 공항을 대상으로 한 항행안전시설 현지 실사를 오늘 시작했다"며 "(실사는) 1월 8일까지 예상돼있다"고 말했다. 실사 대상은 활주로 주변 항행안전시설의 재질과 높이, 위치 등이다. 지난해 진행된 무안국제공항 로컬라이저 개량공사사업과 관련해선 "한국공항공사가 발주했다"며 "뒤에 법에 따라 사업 승인 절차는 부산지방항공청이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개량공사 당시 부서지기 쉬운 소재를 사용하라는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한국공항공사 발주처에 확인해보니 발주사에 장비, 안테나 등 부러지기 쉬운 것은 둔덕 위의 레일을 기초개량 설계하면서 부러지기 쉽게 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당시 로컬라이저의 기반 시설(둔덕)이 아닌 로컬라이저 자체만 부러지기 쉽게 설계하도록 했다는 취지라고
국토교통부는 제주항공 참사 피해 규모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과 관련, 해당 시설은 처음부터 콘크리트 둔덕 형태로 설계됐다고 말했다. 또 엔진 고장이 랜딩기어 문제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과 달리 엔진이 모두 고장 날 경우 유압 계통을 통해 랜딩기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처음으로 밝혔다. 국토부는 3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주재로 진행한 제주항공 참사 관련 브리핑에서 "(로컬라이저는) 최초 설계 때도 둔덕 형태 콘크리트 지지대가 들어간 형태"라며 "그 뒤 개량사업 진행하며 분리된 말뚝 형태에 두께 30㎝ 콘크리트 상반을 (추가로) 설치해 보강했다"고 말했다. 콘크리트 재료를 사용한 이유에 대해선 "방위각 시설 자체는 원래는 안테나로만 봐야 하고, 지지대는 전통적 의미에서 로컬라이저가 아니다"라며 "지지대를 설치할 때 비바람에 흔들리면 안 되니 고정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종단) 안전 구역 밖에 있으니 재료에 제한받지 않는다고 판단해 콘크리트 지지대를 받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둔덕 형태로 지지대를 만든 이유와 관련해선 "과거 여러 공항을 보면 형태와 안의 재질이 다소 상이한
국토교통부가 무안국제공항에서 179명의 사망자를 낸 제주항공 여객기의 기종인 '보잉 737-800'(B737-800)에 대해 전수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또 사고기를 운용한 제주항공에 대해 강도 높은 안전 점검을 진행하고,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기체 제작사인 보잉사와 함께 사고원인 등에 대한 합동 조사에 나선다. 항공 안전을 총괄하는 주무 부처인 국토부는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주재로 진행한 '무안 여객기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먼저 국토부는 "제주항공 사고기와 같은 기종(B737-800)이 우리나라에 101대 운영되고 있다고 하는데 (이에 대해) 먼저 특별점검을 실시하는 방안 검토하고 있다"며 "가동률을 비롯해 항공기 운항 전후 이뤄지는 점검과 정비 등 기록 등에 따라 여러 규정이 잘 준수되고 있는지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기종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대부분이 운용 중으로, 제주항공이 39대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많은 수를 항공편에 투입하고 있다. 이어 티웨이항공 27대, 진에어 19대, 이스타항공 10대, 에어인천 4대, 대한항공 2대 등이 운용 중이다. B737-800은 19
국내에서 두 번째로 개통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인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이 오는 28일 오전 5시 30분부터 운행을 시작한다고 국토교통부가 27일 밝혔다. 국토부는 27일 GTX-A 경기 파주시 동패동 운정중앙역 잔디광장에서 이 구간 개통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박상우 국토부 장관과 사업 시행자인 SG레일, 국가철도공단, 현대로템을 비롯해 지역 주민 등 약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 구간은 지난 3월 먼저 개통한 수서∼동탄 구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운행을 시작한다. 운정중앙역, 킨텍스역(고양시 일산서구), 대곡역(고양시 덕양구), 연신내역(서울 은평구), 서울역(서울 용산구) 등 5개 역사를 거친다. 내년 초에는 대곡역과 연신내역 사이 창릉역(고양시 덕양구)도 착공해 오는 2030년 개통할 예정이다. 운정중앙역에서 서울역까지는 최소 21분 30초가 걸린다. 경의중앙선은 46분, 광역버스는 66분이 걸리던 것에 비해 크게 단축된다. 배차 간격은 개통 초기 운행 안정화를 위해 우선 7개 편성의 열차를 투입, 약 10분 간격으로 하루 편도 112회, 왕복 224회 운행한다. 국토부는 내년 1분기 내 단계적으로 열차를 추가 투입해 운행을 하루 왕복 2
세계 최대 반도체 산업단지인 용인 국가산단의 산업단지 계획이 당초 목표보다 3개월 빠른 26일 승인됐다. 정부는 통상 4년 이상 소요되는 후보지 선정에서 산단 지정까지의 시간을 1년 9개월로 줄인 데 이어 내년부터 신속한 보상을 통해 착공 시기도 당초 2030년 6월에서 2026년 12월로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2030년 반도체 생산공장(팹·fab) 1호기 가동에 맞춰 도로, 용수, 전력 등 핵심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국가산단과 배후주거지와 통합 개발해 산업중심 복합도시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경기도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국토교통부, 경기도, 용인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삼성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사업시행자와 입주기업 간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에 대한 특화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용인반도체 국가산단은 728만㎡ 부지에 대규모 팹 6기와 발전소 3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기업 60개 이상 등이 입주하는 대형 국가 전략사업이다. 전체 단지 준공 시까지 최대 360조원에 이르는 민간 투자가 이뤄져 160만명의 고용과 400조원의 생산 유발 등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범부처 협업체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