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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기저효과(Base effect)


    김삼기 / 시인, 칼럼니스트


철수는 중학교 때까지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고, 교우 관계도 좋은 모범생이었으나, 고등학교 때 친구를 잘 못 만나 불량학생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러나 철수는 고등학교 졸업 후 해병대에 입대하여 고된 훈련을 다 이겨냈고, 전역한 후에 열심히 공부하여 전문대학교에 들어갔다.

 

이런 철수를 보고, 중학교 친구들은 명문대학교에 들어가지 못하고 전문대학교에 들어간 철수가 안 됐다고 평가하겠지만, 고등학교 친구들은 전문대학교에 합격한 철수가 잘 됐다고 평가할 것이다.

 

철수가 전문대학교에 들어간 현재 상황을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 그 평가가 확연히 다르게 나타난 것이다.

 

경제학에서 기저효과(Base effect)는 지표를 평가할 때, 기준시점과 비교시점의 상대적 차이에 따라 그 결과의 값이 실제보다 왜곡되어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보통 수치가 기형적으로 높아지거나 낮아진 이후에 빠르게 정상화될 때, 일시적으로 급격하게 상황이 개선되거나 악화되는 것처럼 보여질 때 기저효과가 나타난다고 한다.

 

예를 들어 1박스에 3만 원이던 사과가 공급 부족으로 한 달 만에 4만 원으로 뛰어올랐다가 다음 달에 3만 원으로 하락했다면, 사과값이 폭등한 다음 달에는 25%(1만 원)나 폭락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사과값이 폭락한 것이 아니고, 가격이 정상화된 것 뿐이다.


따라서 현재의 지표가 기준시점의 지표에 비해 뚜렷한 요인 없이 급증하거나 급감한 경우에는 기저효과 영향이 없었는지를 함께 고려해 지표를 해석해야 한다.

 

철수의 예에서 기준시점 중학교와 비교시점 대학교, 그리고 기준시점 고등학교와 비교시점 대학교의 차이가 나는 것도 기저효과 영향으로 볼 수 있다.

 

요즘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국가들이 경제지표를 발표 때마다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바로 기저효과다.

 

그만큼 세계 경제의 흐름이 예측할 수 없는 돌발변수로 인해 정상적이지 못하다는 의미다.

 

특히 돌발변수가 가장 많은 대선정국에서는 기저효과가 요동치며 국민을 혼란에 빠트리기도 한다.

 

3,4일 단위로 정당과 후보의 지지도가 언론사나 전문기관을 통해 발표되고, 그때마다 전문가가 과거의 기준시점에 따라 평가를 달리하면서 기저효과를 악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떤 후보의 현 지지도가 3개월 전에 비해 조금 올랐을 뿐인데, 1주일 전에 추락한 지지도에 비해 지지도가 엄청 올랐다고 평가하기도 하고, 1주일 전에 급상승한 지지도에 비래 현 지지도가 많이 떨어졌다고 평가하기도 하는 모습을 방송에서 자주 볼 수 있다.

 

특히 여나 야 한쪽에 치우쳐 있는 패널들의 기저효과 악용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 국민이 기저효과를 악용하는 패널들에 의해 후보의 지지도를 정확히 판단하지 못하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정부가 경제지표를 발표하면서 성공적인 지표는 그 지표 자체만을 발표하지만, 실패한 지표는 꼭 기저효과 영향이라고 발표하는 점도 아쉬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기저효과 영향을 언급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최소한 기저효과를 유발한 요인을 예측하지 못했거나 그 요인을 극복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도 책임 있는 말을 해야 할 것이다.

 

기저효과가 핑계가 되어서도 안 되고, 홍보가 되어서도 안 되고, 그 기저효과를 유발한 요인을 잘 분석하여 대책을 세우는 것만이 최선의 길이 아닐까?

 

[단상]

기저효과 영향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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