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8 (토)

  • 흐림동두천 0.2℃
  • 흐림강릉 2.5℃
  • 연무서울 3.3℃
  • 흐림대전 3.7℃
  • 흐림대구 4.4℃
  • 흐림울산 4.2℃
  • 구름많음광주 4.8℃
  • 구름많음부산 5.7℃
  • 구름조금고창 5.4℃
  • 제주 8.5℃
  • 구름많음강화 -1.2℃
  • 구름많음보은 2.1℃
  • 구름많음금산 1.7℃
  • 흐림강진군 4.1℃
  • 흐림경주시 2.7℃
  • 구름많음거제 5.1℃
기상청 제공

[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멀티골

 김삼기 / 시인, 칼럼니스트

    

어제(25) 밤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2차전에서 한국이 루마니아를 4:0으로 이겼다.

 

어제 대승으로 한국은 B(한국, 루마니아, 뉴질랜드, 온두라스)가 모두 11패를 기록한 가운데 득실 차 +3을 기록해 B조 선두로 올라섰다.

 

첫 골은 전반 27분 루마니아 주장 마리우스 마린의 자책골이었고, 두 번째 골은 후반 14분 이동경의 중거리 슈팅이 상대 수비수와 엄원상을 맞고 골로 이어졌고,

 

세 번째 골은 후반 38분 설영우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얻어낸 파울을 이강인이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했고, 이어 후반 45분에도 이강인이 네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어제 경기에서 모든 선수가 선전했지만, 단연 돋보인 MVP 선수는 후반 15분만 뛰고 멀티골을 넣은 이강인이었다.

 

어제 경기를 시청하면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차기 정권을 차지하기 위해 전력질주하고 있는 한국의 양대 정당(민주당, 국민의힘)이 어제 루마니아와 경기를 치렀던 한국 축구대표팀을 닮았다는 생각을 해봤다.

 

먼저 한국 대표팀이 루마니아 주장 마리우스 마린의 자책골에 의해 반사이익을 얻었듯이, 한국의 양대 정당도 상대 정당에서 제일 지지도가 높은 후보의 실수에 의해 지지도를 상승시키고 있고,

 

이동경의 중거리 슈팅이 상대 수비수와 엄원상을 맞고 골로 이어졌듯이, 한국의 양대 정당도 모 후보가 정책을 발표하면, 상대 정당 후보의 반대 의견을 거쳐, 같은 정당의 다른 후보가 그 정책을 더 다듬어 이득을 챙기고 있고,

 

또한, 후반 38분 설영우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얻어낸 파울을 이강인이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했듯이, 한국의 양대 정당도 모 후보가 상대 정당의 후보가 큰 실수를 하도록 유도했을 때, 다른 후보가 나타나 그 실수를 자신의 것으로 챙기고 있고

 

마지막으로, 후반 45분 경기가 끝날 때쯤 이강인이 스스로 멀티골을 성공시켜 어제 경기의 MVP가 되었듯이, 한국의 양대 정당의 모든 후보들도 자신이 스스로 멀티정책을 터트려 최종 후보가 되기 위해 기회를 노리고 있다.

 

사실 한국의 양대 정당 중 여당인 민주당은 이미 후보가 6명으로 압축되어, 후반에 후보를 투입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야당인 국민의힘은 한국 축구대표팀처럼 후반에 후보를 투입할 수 있는 타이밍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후반에 투입된 후보가 극적으로 MVP 후보가 되는 드라마틱한 상황을 연출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다.

 

어제 루마니아와의 경기에서 김학범 감독은 왜 팀내 최고 에이스인 황의조 대신 이강인을 투입했을까?

 

이미 2: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황의조 대신 이강인을 교체투입하지 않아도 한국이 루마니아를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점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었다.

 

그런데 왜 그랬을까?

 

아마도 김학범 감독은 점수 차를 벌려 8강에 올라가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 국민에게 더 큰 기쁨을 주기 위한 생각도 했을 것이다.

 

정치도 한발 차로 이기는 것보다 우리 국민에게 큰 기쁨과 함께 희망을 주는 정치이어야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받을 것이다.

 

지금까지 한국의 정치가 한발 차로 어렵게 이기고 나서, 그 이후에는 국민에게 실망을 주었던 이유가 감동이 없는 정치를 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기는 정당이냐?” “지는 정당이냐?”가 국민의 평가 기준이 아니고, “감동을 주는 정당이냐?” “감동을 주지 않는 정당이냐?”가 국민의 평가기준이라는 사실을 우리 정당이 명심해야 한다.

 

멀티골은 다득점이 아니고, 딱 2점이라는 사실도 우리 후보들이 명심하면 좋겠다.

 

그리고 어제 이강인처럼 한 골은 동료가 만들어준 페널티킥이었지만, 한 골은 스스로 만든 골이었다는 사실도,

 

[단상]

어느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두고 쓴 글이 아니고, 단순히 한국 축구대표팀과 닮은 한국 정치를 언급했을 뿐입니다.

연일 계속 되는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기획특집

더보기
여야 원로·잠룡 모여 '개헌' 여론전…"이재명 동참" 압박도
여야 잠룡·원로들이 6일 한자리에 모여 "국민 통합과 협치 회복을 위해 개헌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대한민국 헌정회·민주화추진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분권형 권력구조 개헌 대토론회'에는 김진표 전 국회의장, 김부겸·이낙연 전 국무총리, 김무성·손학규 전 대표 등이 참여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안철수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도 참석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참석자들은 현행 87년 헌법 체제의 수명이 다했다는 점에 공감했다. 제1야당 대표이자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개헌에 대해 명확히 입장을 밝히지 않은 한 사람"이라거나 "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압박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시장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께서 개헌 추진에 대해 별로 관심을 표하지 않고 있다"면서 "조금 압박하는 의미에서, 여야를 초월해서 '국민개헌연합'이라는 것을 만들어 국민께 호소한다면 좋은 개헌의 기회를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아울러 "내각은 의회를 해산할 수 있는 권리, 의회는 내각을 불신임할 수 있는 권리 등으로 지금 벌어지는 정치적 혼란을 방지할 수 있는 조항이 새로 마련되는 개헌안에는 들어

기업물류

더보기

정책/IT

더보기
정부 결국 '의대 증원 0명' 백기 드나…"악순환 반복" 비판
내년도 의대 모집정원이 결국 '2천 명 증원' 이전인 3천58명으로 회귀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학교와 병원을 떠난 의대생과 전공의가 1년 넘게 돌아오지 않으면서 정부가 사실상 백기를 드는 셈인데 시민단체 등에선 앞으로의 정원 논의 과정에서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6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당정 협의를 한 후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3천58명으로 하자는 의대 학장들의 요구가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 부총리,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대통령실도 의대 정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비공개 회의를 여는 것으로 알려져 곧 정부에서도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7일에는 교육부가 의대 교육 내실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내년 모집정원도 동시에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의대를 운영하는 40개 대학 총장이 '증원 0명'에 공감대를 형성한 데다 여당 대표도 같은 목소리를 내면서 내년 의대 정원은 원상복귀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다. 기본적으로 지난해 2천 명 증원을 반영한 '의대 정원 5천58명'은 살아있는 상태에서 당장 내년도 모집인원은 3천

교통/관광

더보기
트럼프 "韓日, 알래스카 가스관 참여원하고있어…수조달러 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집권 2기 첫 의회 연설에서 한국 등이 향후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연방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나의 행정부는 알래스카에 세계 최대 규모 중 하나인 거대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있다"며 "일본, 한국, 그리고 다른 나라들이 각각 수조달러씩 투자하면서 우리의 파트너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일은 여태 결코 없었다"며 "그것은 정말 멋진 일이 될 것이다. 모든 것이 진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주요 대미 무역 흑자국 중 하나인 한국은 현재 미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전쟁'을 하면서 문제 삼고 있는 미국의 무역 적자와 관련, 미국산 에너지 수입을 늘림으로써 무역흑자액(미국의 대한국 무역적자액)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한국 정부는 한국의 알래스카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또는 개발 참여 옵션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최종 확정 단계는 아닌 상황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한발 앞서 대국민 치적 홍보에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해상/항공

더보기
홈플러스 사태로 '국민연금 1조원 손실 위험' 처했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개시하면서 국민들이 노후 대비를 위해 한푼두푼 모은 국민연금이 홈플러스 투자로 1조원 넘는 대규모 손실 위험에 놓였다. 담보가 없는 기업어음(CP)와 전자단기사채 등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도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러나 홈플러스를 인수한 MBK파트너스의 블라인드펀드는 다른 기업 투자 성공 등으로 손실을 보지 않고 투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가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국민연금은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약 6천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RCPS로 조달한 금액은 모두 7천억원이며 이 중 국민연금이 6천억원어치를 투자했다. MBK 측이 계약한 복리 규정에 따라 이자가 붙으면서 RCPS 규모는 현재 1조1천억원으로 불어났다. 따라서 국민연금이 받지 못한 투자금은 1조원에 이른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개별 투자 건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며 "법정관리(회생절차)에 들어가도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관련 사항을 모니터링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홈플러스의 회생절차가 지난 4일 개시되면서 온전한 회수가 불가능한 투자금 규

기본분류

더보기
제주항공 참사 이틀뒤 '경품뽑기' 행사 벌인 애경 계열사 '빈축'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지난달 29일부터 일주일간 국가애도기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항공의 모기업인 애경그룹의 한 계열사에서 연말 행사를 연 것으로 확인돼 빈축을 사고 있다. 애경그룹은 유가족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사고 수습을 위해 현장에 400명을 파견하는 등 전사적으로 나섰다고 밝힌 바 있는데, 한쪽에서는 '경품뽑기'를 비롯한 이벤트를 곁들인 행사를 벌인 것이다. 3일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 등에 따르면 사고 발생 이틀 후인 지난달 31일 오후 3시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에 있는 4성급 호텔인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 2층 연회장에서 노보텔 직원 30~4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타운홀미팅'(분기별 월례회의) 행사가 열렸다. 노보텔은 애경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인 AK플라자가 호텔 체인인 아코르 사에 위탁해 운영하는 호텔로, 정확히 10년 전인 2014년 12월 18일 수원역에 문을 열었다. 사실상 AK플라자가 보유하고 있는 노보텔은 애경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제주항공과는 한 집안 회사나 다름이 없다. 그런데 제주항공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에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79명이 희생되는 참사가 발생한 지 이틀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자 국가애도기간(2024

닫기



사진으로 보는 물류역사

더보기

갤러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