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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페라나칸


 

    

중국은 명나라 때 15세기를 전후하여 남중국해 연안 국가와 무역을 하면서 항구 중심으로 중국인 정착촌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이때 말레이반도의 말라카왕국에 중국 남자들이 정착하여 말레이인 여자들과 결혼하면서, 다른 연안 국가와 달리 독특한 페라나칸 문화를 만들었다.

*말레이=말레이시아+싱가포르

 

즉 페라나칸(Peranakan)은 말레이반도로 이주해 온 중국인 남자와 말레이인 여자 사이에서 탄생한 인종과 문화를 일컫는 말이며, 남성은 바바(baba), 여성은 논야(nonya)라고 부른다.

 

페라나칸 문화는 포르투갈의 침략과 네덜란드와 영국의 점령 기간을 거쳐 중국과 말레이시아 문화에 유럽 문화까지 혼합되어 독특하고 아름다운 문화를 갖게 되었고, 사회학자들은 페라나칸 문화가 싱가포르 문화의 뿌리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15세기경 중국인이 말레이반도에 들어왔고, 말레이반도 중에서도 남단의 작은 섬 싱가포르에 중국인 남자와 말레이인 여자가 결합한 페라나칸이 정착하여 새로운 문화를 만들었으니, 싱가포르가 거대한 차이나타운이라는 생각도 든다. 

 

600여 년 전, 당시 남중국해 연안 국가에 정착한 중국인은 대부분 무역을 했던 남자여서 말레이반도에서와 같이 현지인 여자와 결혼해서 살았을 텐데, 다른 연안 국가에서는 하나의 문화로서 정착되지 못한 것을 보면, 페라나칸이 얼마나 위대한 문화인지 알 수 있다.

 

그것도 일반적으로 차이나타운은 중국인 남자와 현지인 여자가 결합된 문화가 아닌, 중국인 가족이나 집단이 들어와 정착하여 만든 공동체라는 점을 생각할 때, 페라나칸의 역사와 정통성에 더 박수를 보내고 싶다.

 

페라나칸 공동체를 어느 누구도 차이나타운이라고 하지 않는 이유는 가족이나 집단 이주가 아닌 남자들만의 이주였고, 현지인과 결혼하여 자신들만의 독특한 퓨전문화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패라나칸 문화가 중국과 말레이시아 그리고 유럽 문화를 결합하여 싱가포르라는 새로운 퓨전 공동체를 탄생시켰던 것이다.

 

일본도 동남아국가의 유능한 남자가 일본 여자와 결혼하면, 그 가정을 지원해주는 혼인정책을 펼쳤지만, 정치나 경제적인 측면에서 자국의 이익을 꾀하는 데 그쳤기에, 지금은 흔적도 없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말았다.

 

아마 중국도 600여 년 전, 말레이인 여자와 결혼하는 중국인 남자에게 무역 혜택이나 그들이 정착하는데 필요한 것들을 지원해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곳에서 중국 문화와 말레이 문화를 결합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보라고 주문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1860년 베이징 조약 체결로 청나라의 자국민 해외이주 금지 정책이 철폐된 이후, 중국인의 해외이주가 본격적으로 이뤄졌지만,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차이나타운이 점점 소멸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페라나칸 문화의 나라 싱가포르는 전 세계문화를 선도하는 선진국으로 아직까지도 건재하다.

 

바로 싱가포르가 페라나칸이 혼합 문화가 아닌, 퓨전 문화임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페라나칸은 건축양식에서도 그 특징이 나타나는데, 동서양이 결합된 코린트 양식, 지중해식 창문 등 다양한 지역 문화가 혼재된 모습으로, 현재 싱가포르 카통 전통지구 내에서 접할 수 있다고 한다.

 

페라나칸은 그 의미가 확대되어 인도 힌두인과 말레이 여성 사이의 후손을 치티 페라나칸이라 부르며, 인도 무슬림 상인과 말레이 여성 사이의 후손을 자위 페라나칸이라 부르기 한다.

 

페라나칸은 중국을 아버지로, 말레이시아를 어머니로 두고 있는 퓨전 문화가 확실한 것 같다.

 

[단상]

현대판 페라나칸 문화도 지구촌 어디엔가 존재하지 않을까요?

오늘 무더위 조심하시고, 올림픽 경기 보면서 힘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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