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7 (월)

  • 맑음동두천 -2.0℃
  • 흐림강릉 0.7℃
  • 맑음서울 -0.7℃
  • 맑음대전 -0.7℃
  • 구름조금대구 1.3℃
  • 구름많음울산 1.1℃
  • 구름조금광주 1.9℃
  • 맑음부산 0.6℃
  • 구름많음고창 1.1℃
  • 구름많음제주 4.2℃
  • 맑음강화 -1.7℃
  • 맑음보은 -0.2℃
  • 맑음금산 -0.3℃
  • 구름많음강진군 ℃
  • 흐림경주시 1.2℃
  • 맑음거제 1.0℃
기상청 제공

[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울력의 날


 김삼기 / 시인, 칼럼니스트

 

지난 29일 장흥군 용산면 덕암마을 30포구 일원에서 마을 주민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천 주변 잡초를 제거하는 등 울력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내가 어렸을 때도 마을에 도로가 망가지거나 장마로 둑이 무너지면 마을 사람을 동원하여 도로를 정비하고 둑을 재건하는 울력이라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울력은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해 하는 일을 말하며, 마을 공동체에서 노동이 필요할 때, 보수를 받지 않고 하는 일로, 마을 사람은 누구나 참여해야 했다.

 

특히 울력은 농번기 때, 서로 일손을 도와주면서 노동력의 대가를 인정받는 품앗이와 달리, 자연재해가 발생하거나 큰일을 추진할 때, 무보수지만 의무성을 띠고 있는 게 특징이다.

 

울력이 주로 마을의 둑 쌓기, 보 만들기, 다리 보수 등 개천과 관계되는 일에 많이 동원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울력하면 왠지 천(川)과 관계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정부는 오늘(111)부터 우리나라가 지난 2년 동안의 코로나와의 싸움을 마치고,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이한다고 밝혔다.

 

위드코로나는 코로나를 사회적으로 중대한 질병으로 취급하기 보다는 감기와 같은 일상적인 질병으로 여기겠다는 뜻이다.

 

정부가 오늘부터 위드코로나 시대를 선언했지만, 최근 4-5일 동안 1일 평균 2000명대 감염자가 나오면서, 비상대책을 세우느라 고심하고 있고, 국민을 상대로 대국민 협조를 바라는 담화문까지 발표하고 있는 형국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지난 8월부터 영국을 필두로 싱가포르, 프랑스, 독일, 덴마크 등 주요 국가에서 위드코로나를 추진하고 있지만, 감염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가 오늘부터 위드코로나 시대에 들어섰다고 해서, 지난 2년 동안 무너진 사회적·경제적 재난의 피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를 복구하기 위해 우리 정부도 특단의 방법을 강구해야 하지만, 우리 국민도 자발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코로나는 국가 공동체 재난으로, 개인 차원을 넘어 공동체가 엄청나게 큰 손실을 당했는데도, 국가 공동체 전체가 참여하는 대책이 없는 것 같아 아쉽기만 하다.

 

지금까지는 국가 공동체가 지진이나 수해 같은 재난을 당할 때, 위로금이나 성금 등 각종 모금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복지라는 명목으로 국가적 재난을 정부 단독으로 해결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정부는 이제라도 마을 공동체의 둑이 무너져 위기를 당할 때, 모두가 함께 대처해서 복구했던 것처럼, 울력의 개념으로 코로나 재난을 극복하면서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이해야 할 것이다.

 

울력의 개념으로 국민 전체가 협력하여 무너진 사회적 규칙과 그리고 무너진 경제적 손실, 특히 자영업자의 피해를 회복시키는 것이 우선이라는 말이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위드코로나가 시작되는 111일 오늘을 울력의 날로 정하고, 오늘부터 전 국민이 코로나로 인해 무너진 사회적·경제적 가치를 울력으로 회복해보면 어떨까?

 

111일은 ‘1’3개로, 한문의 (내 천)자를 상징하여, 마을 공동체에서 무너진 하천(河川)을 재건할 때 동원되는 울력의 의미와 어울리는 날이다.

 

1111일을 농업인의 날로 정한 배경이 농민은 흙에서 나서 흙을 벗 삼아 살다가 흙으로 돌아간다는 의미에서 흙 자가 겹친 土月土日을 상징하는 것처럼,

 

위드코로나는 감염자 수가 늘어날수록 단계가 올라가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반대로, 감염자수가 줄어들수록 단계가 올라간다.

 

위드코로나 1단계는 생업시설 운영제한 완화 및 모든 시설 이용시간 제한이 해제되고, 2단계는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및 대규모 행사가 허용되고, 3단계는 사적모임 제한이 완전 해제된다고 한다.

 

111일 오늘, 위드코로나가 시작되는 울력의 날(가칭)을 맞이하여, 우리 정부와 국민이 앞으로 힘을 합쳐 코로나 재난으로 인해 무너진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위드코로나 3단계를 하루 빨리 앞당기기를 바란다.


아울러 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선후보 캠프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자들도 일한 만큼 대가를 받겠다는 품앗이 개념이 아닌, 대가 없이 단지 대한민국을 재건하겠다는 울력의 개념으로 참여하길 바란다.   

    

[단상]

차기 정부는 국가 예산으로만 코로나 피해를 복구하려 하지 말고, '코로나 성금' 같은 캠페인을 통해 전 국민이 참여하는 울력의 개념으로도 코로나 피해를 복구하면 좋겠습니다.

   

 


기획특집

더보기
"디도스 공격처럼" 북한군 인해전술…"우크라군, 쿠르스크 상당수서 밀려나"
우크라이나군이 작년 8월에 기습 점령했던 러시아 서북부 쿠르스크 지역 대부분에서 최근 밀려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정보 제공을 중단한 틈에 러시아군이 북한군 '자살돌격대'를 선봉에 세워 탈환 공세를 강화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쿠르스크에 들어갔던 우크라이나군 부대들이 국경으로 후퇴했으며, 거기서 러시아의 진격을 막으라는 명령을 받은 상태다. 러시아 국방부는 한 러시아 장병이 망루에 러시아 국기와 군기를 꽂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한때 점령했던 가장 큰 마을인 수자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이 마을은 쿠르스크 내 우크라이나군 보급로의 요충지였다. 러시아 측은 영상이 촬영된 날짜를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으나, 12일께인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군은 쿠르스크 탈환 공격 선봉으로 투입되면서 엄청난 규모의 전사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의 한 정찰부대 지휘관은 이 신문에 "디도스(DDOS) 공격처럼" 북한군 장병들이 몰려왔다며 "우리는 북한군 10명 중 8명을 죽였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우리 병력이 소수여서 (인해전술로 달려드는 북한군을) 죽

기업물류

더보기
백종원 "생산과 유통 과정 잘못 깊이 반성…신속히 개선"
백종원 더본코리아[475560] 대표가 회사 제품 등과 관련한 각종논란에 사과했다. 백 대표는 13일 더본코리아 웹사이트에서 "더본코리아와 관련된 여러 이슈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많았다"면서 "특히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용납할 수 없는 잘못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제기된 모든 문제를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제 불찰"이라면서 "저에게 주신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법적 사항을 포함한 모든 내용에 대해 신속히 개선할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또한 상장사로서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전사적인 혁신과 성장을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주 앞서 충남 예산군에 있는 백석공장이 농업진흥구역에서 외국산 원료로 제품을 생산해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비판에 "법령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입산 원재료를 사용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더본코리아 제품인 빽햄의 돼지고기 함량이나 감귤맥주의 감귤 함량이 적다는 지적도 나왔다. 더본코리아는 또 더본외식산업개발원에서 실내에

정책/IT

더보기

교통/관광

더보기
트럼프 "韓日, 알래스카 가스관 참여원하고있어…수조달러 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집권 2기 첫 의회 연설에서 한국 등이 향후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연방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나의 행정부는 알래스카에 세계 최대 규모 중 하나인 거대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있다"며 "일본, 한국, 그리고 다른 나라들이 각각 수조달러씩 투자하면서 우리의 파트너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일은 여태 결코 없었다"며 "그것은 정말 멋진 일이 될 것이다. 모든 것이 진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주요 대미 무역 흑자국 중 하나인 한국은 현재 미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전쟁'을 하면서 문제 삼고 있는 미국의 무역 적자와 관련, 미국산 에너지 수입을 늘림으로써 무역흑자액(미국의 대한국 무역적자액)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한국 정부는 한국의 알래스카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또는 개발 참여 옵션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최종 확정 단계는 아닌 상황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한발 앞서 대국민 치적 홍보에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해상/항공

더보기

기본분류

더보기
제주항공 참사 이틀뒤 '경품뽑기' 행사 벌인 애경 계열사 '빈축'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지난달 29일부터 일주일간 국가애도기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항공의 모기업인 애경그룹의 한 계열사에서 연말 행사를 연 것으로 확인돼 빈축을 사고 있다. 애경그룹은 유가족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사고 수습을 위해 현장에 400명을 파견하는 등 전사적으로 나섰다고 밝힌 바 있는데, 한쪽에서는 '경품뽑기'를 비롯한 이벤트를 곁들인 행사를 벌인 것이다. 3일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 등에 따르면 사고 발생 이틀 후인 지난달 31일 오후 3시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에 있는 4성급 호텔인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 2층 연회장에서 노보텔 직원 30~4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타운홀미팅'(분기별 월례회의) 행사가 열렸다. 노보텔은 애경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인 AK플라자가 호텔 체인인 아코르 사에 위탁해 운영하는 호텔로, 정확히 10년 전인 2014년 12월 18일 수원역에 문을 열었다. 사실상 AK플라자가 보유하고 있는 노보텔은 애경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제주항공과는 한 집안 회사나 다름이 없다. 그런데 제주항공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에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79명이 희생되는 참사가 발생한 지 이틀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자 국가애도기간(2024

닫기



사진으로 보는 물류역사

더보기

갤러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