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1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무지개 산책

 김삼기 / 시인, 칼럼니스트

 

어제(1110)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광주를 찾아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논란에 대해 사과를 하자, 때마침 비가 그치고 무지개가 떠올랐다.

 

당시 윤석열 대선후보의 지지자들은 "상서러운 일이 생길 징조다"며 좋아했고, 항의하기 위해 모인 인파는 "오죽하면 하늘도"라며 비하하는 등 각각 정반대의 해석을 내놓았다.

 

그제(119) 전남 구례의 한 마을에도 쌍무지개가 떠올랐고, 주민들은 "구례에 상서로운 일이 생길 예감이 든다."며 좋아했다고 한다.

 

무지개는 비가 내리거나 비 갠 뒤 한쪽 하늘에 떠 있는 빗방울에 의해 생기며, 빗방울 반대쪽에서 오는 햇빛이 굴절, 분광, 반사되어 안쪽이 보라색, 바깥쪽이 빨간색으로 배열된 햇빛 스펙트럼이다.

 

쌍무지개는 무지개 바깥쪽에 또 다른 무지개가 있는 것으로, 빗방울 안에서 빛의 반사가 두 번 일어날 때 만들어지며, 바깥쪽 무지개 색 배열은 안쪽이 빨간색, 바깥쪽이 보라색이다.

 

그리고 안개나 반지름이 30μm(마이크로미터)보다 작은 물방울의 경우 무지개가 생길 수 있는데, 이를 안개무지개(fogbow)라고 하고, 태양 빛이 아니라 달 빛으로도 무지개가 생길 수 있는데, 이를 달무지개(moonbow)라고 한다.

 

무지개건 쌍무지개건 안개무지개건 달무지개건 물과 빛과 공기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기상현상으로 무지개는 하늘에서 펼쳐지는 가장 아름다운 예술이 아닐 수 없다.

 

무지개가 여러 색으로 되어 있는 것을 실험적으로 밝혀낸 사람은 뉴턴인데, 그는 빛의 스펙트럼을 프리즘으로 분리하면서 빨주노초파남보 일곱색으로 나타냈다.

 

실제로 빛을 분리하면, 100가지 이상의 색이 나오지만, 사람이 구별할 수 없어, 뉴턴은 성경에서 완전 수인 7을 분류 기준으로 삼았던 것 같다.

 

어제 광주와 그제 구례에 떠올랐던 무지개를 생각하면서, 무지개가 우리 인류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알아봤다.

 

먼저 고대 그리스에서는 하늘에 나타나는 모든 자연현상을 신이 활동하는 표로 인식했고, 특히 올림포스 산에서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해주는 무지개 여신 이리스의 중요한 임무가 소식을 전하는 것이라고 믿었다.

 

북유럽에서도 무지개는 신이 사는 하늘과 사람이 사는 땅 사이의 사다리로, 무지개는 신과 사람과의 소통의 통로로 여겨왔다.

 

특히 기독교에서는 노아의 홍수 때 처음 나오는 무지개를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해석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무지개를 보면 40년간은 좋은 일만 생긴다는 속담이 있고, 미국에서는 무지개가 끝나는 땅에 보물이, 프랑스에서는 커다란 진주가, 그리스에선 황금 열쇠가, 아일랜드에선 금시계가 묻혀 있다는 속담이 있다.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대기오염 때문에 무지개가 사라지고 있다니, 이러다가는 우리 후손들이 무지개를 볼 수 없는 세상에서 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 윤석열 대선후보가 제 발언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40여 년 전 5월의 광주 시민이 민주주의를 위해 피와 눈물로 희생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고 사과문을 발표했고,


사과문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5·18 정신이 개헌 때 반드시 헌법 전문에 올라가야 한다.”고 강조했고, “오늘 이 사과로 끝나는 게 아니고, 이 마음을 계속 가지고 있겠다.”며 자신의 진정성을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우연의 일치로 어제 광주에 무지개가 떠올랐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무지개가 윤석열 대선후보가 찾은 광주를 대한민국의 소통의 장으로 만들었고, 사랑과 용서의 장으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지않아 선거의 승패에 상관없이 광주는 윤석열 대선후보를 용서하고, 윤석열 대선후보는 광주를 사랑하고, 그래서 광주가 우리나라 정치의 소통의 장이 되면 좋겠다.

 

특히 윤석열 후보가 어제 광주에 떠올랐던 무지개를 마음에 새기고, 광주가 표가 있는 곳이 아니라, 광주가 사랑과 용서가 있는 소통의 장이라고 믿고 대선 행보에 임하기를 바란다.

 

[단상]

무지개의 추억을 떠올려보는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 단상을 정치적인 의미로 보지 말고, 무지개가 정치권에 주는 의미로만 이해해주면 고맙겠습니다.

   

 


기획특집

더보기
이주호 권한대행 "국회와 충분히 소통…안정적 국정운영에 최선"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일 "무거운 책무를 맡게 돼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선을 한 달 앞둔 기간이기 때문에 공정한 선거관리에 중점을 두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부로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하는 이 대행은 정부서울청사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대행으로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행은 '대행의 대행의 대행'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입장에 대해선 "국정은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안정적으로 국정이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 장관이 대행으로 맡음으로써 외교·안보·통상에서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는 "국회와 충분히 소통하고 국무위원들과 잘 논의해서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의대교육과 관련해서는 "일단 의대생들은 반드시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하고 철저하게 학사 관리하도록 하겠다"면서 "의대 문제를 포함해서 여러 난제를 짧은 기간이지만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정 서열 4위의 이 권한대행은 전날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책/IT

더보기
헌법 84조 해석 안 밝힌 대법원…李 당선시 형사재판 멈출까
대법원은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면서 대통령의 불소추특권을 규정한 헌법 84조에 관한 해석은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만약 이 후보가 당선될 경우 대통령의 불소추특권을 이유로 기존 형사재판이 정지되는지 여부는 일단 사건을 맡은 각 재판부가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최종 해석은 대법원 또는 헌법재판소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헌법 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訴追)를 받지 아니한다'고 규정한다. 이때 '소추'의 정의가 문제가 된다. 표준국어대사전은 소추를 '형사 사건에 대해 공소를 제기하는 일'로 정의한다. 말 그대로 현직 대통령을 내란·외환죄가 아니면 새로 기소할 수 없다는 점에는 법조계에서 이견이 없다. 그런데 내란·외환 이외의 죄로 이미 기소돼 재판받던 중 사후에 대통령으로 당선된 경우 해당 형사재판을 계속 진행할 수 있는지가 문제가 된다. 이 후보는 전날 파기환송된 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을 비롯해 '대장동·백현동 등 개발 특혜 의혹',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법인카드 유용 의혹', '위증교사 의혹' 등 총 5개 재판을 받고

교통/관광

더보기

해상/항공

더보기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한자리에…'5월 동행축제' 개막
국내 최대 규모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소비 촉진 행사인 5월 동행축제가 오는 30일까지 한 달간 전국에서 열린다. 동행축제는 중소·소상공인 제품을 전국적으로 홍보하고 판매하기 위한 대규모 소비 진작 행사다. 올해는 3·5·9·12월 등 총 4차례에 걸쳐 개최된다. ◇ 오는 3일 세종서 개막…개막 판매전 전국 4곳서 동시 진행 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는 3일 오후 6시30분 세종중앙공원 도시축제마당에서 5월 동행축제의 공식 개막식을 연다고 2일 밝혔다. 이보다 하루 앞선 이날부터 오는 4일까지는 세종을 비롯해 인천 소래포구, 춘천 호반광장, 나주 빛가람호수공원 등 4곳에서 개막 판매전을 동시에 진행한다. 중기부는 그간 동행축제 개막식을 한 곳에서만 진행했지만, 올해는 전국적인 소비 분위기 조성을 위해 여러 곳에서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개막 판매전에서는 지역특산품 판매, 어린이 체험행사, 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세종 개막 판매전에서는 '동행제품 300 체험관'을 운영한다. 우수 소상공인 제품을 전시·체험하고 QR코드를 통해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다. 세종시 소상공인연합회 소속의 푸드트럭 20대도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다양한 먹거리

기본분류

더보기
산업차관 "한미, 이번 주 작업반 구성…내주 본격회의 개시"
한미 정부가 지난 24일 고위급 통상 협의를 통해 본격적 '관세 협상'에 나선 가운데 양측이 이번 주 협상 세부 의제를 논의할 작업반을 구성하고, 내주부터 실질적 세부 협의를 시작한다.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28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이번 주 중후반 작업반 구성이 완료될 예정으로, 이르면 다음주 본격적 작업반 회의가 개시될 예정"이라며 "미측과 협의 거쳐서 비관세를 포함해 6개 정도로 구성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차관은 산업부 통상정책국장이 방미해 미국 측과 작업반 구성 방식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작업반이 구성되는 대로 각 작업반에 관계 부처가 대거 참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미는 지난 고위급 통상 협의에서 ▲ 관세·비관세 조치 ▲ 경제안보 ▲ 투자 협력 ▲ 통화·환율 정책 등 4개 분야로 의제를 좁힌 바 있다. 박 차관은 미국 재무부와 한국 기획재정부가 별도 채널로 논의키로 환율 의제를 제외한 나머지 3개 통상 분야 의제를 다시 6∼7개 세부 의제로 나눠 작업반이 구성될 것이라면서도 어떤 세부 의제의 작업반이 구성될 것인지는 이주 실무진 차원의 방미 협의를 통해 구체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그간 연례 무역장벽 보고서 등을 통

닫기



사진으로 보는 물류역사

더보기

갤러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