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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좁은 길?

 김삼기 / 시인, 칼럼니스트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아침 7시 30분까지도 캄캄해서 새벽등산을 하지 못하고 주말과 주일에만 산에 오르고 있다.

 

내가 다니는 산은 입구가 20여 개쯤 되고, 등산로도 수십 갈래가 나있어, 아무 생각 없이 하산했다가는 엉뚱한 곳으로 내려오기 십상인 산이다.

 

아내와 나는 주로 집에서 출발하여 능선을 따라 산 정상 전망대에 오른 후, 반대편 산 입구에 있는 버스정류장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산 정상으로 올라와 하산하는 1시간 30분짜리 코스를 다닌다.

 

지난 주말(11.20) 오전에도 아내와 함께 1시간 30분짜리 등산코스를 다녀왔다.

 

난이도가 하() 수준인 등산코스는 집에서 전망대까지의 거리나 경사가 반대편 버스정류장에서 정상까지의 거리나 경사와 거의 같은 편이다.

 

그런데 내가 항상 느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처음 집에서 출발하여 정상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코스는 무척 힘들고, 반대편 버스정류장에서 정상으로 올라오는 코스는 별로 힘들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 주말에도 나는 처음 출발지에서 정상까지 오르기는 힘들고, 반대로 반대쪽 버스정류장에서 정상으로 오르기는 별로 힘들지 않다는 것을 느끼면서 등산을 다녀왔다.

 

나는 다음날(주일)에도 예배를 마치고 아내와 함께 주말에 갔던 같은 코스로 등산을 다녀왔다.

 

특별히 내가 주말 처음 정상에 오를 때와 반대쪽에서 정상으로 오를 때의 피로감이 달랐던 점에 대해 많은 의구심을 가졌던 탓인지 몰라도, 나는 주일 등산에서 그 의구심에 대한 해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바로 집에서 산 정상까지의 등산로는 좁았고, 반대쪽 버스정류장에서 정상까지의 등산로는 꽤 넓었다는데 그 비밀이 있었다.

 

집에서 산 정상까지의 좁은 등산로는 상태도 좋지 않았고, 길이 좁다보니 시각적으로도 더 거리가 멀고, 경사가 더 급하게 느껴졌고,

 

버스정류장에서 정상까지의 넓은 등산로는 상태도 양호했고, 시각적으로도 거리가 가깝고, 경사가 완만하게 느껴졌던 것이다.

 

그리고 집에서 산 정상까지의 좁은 등산로는 사람들이 줄을 지어 종대로 산을 올라야 하지만, 버스정류장에서 정상까지의 넓은 등산로는 사람들이 횡대로 옆 사람들과 함께 산을 오를 수 있어, 더 힘이 들지 않게 느껴졌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성경에서는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 (7:13-14)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길()은 여러 가지 시험과 고난이 있기 때문에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고, 세상에 빠져 사는 길()은 자기 마음대로 살기 때문에 그 길()이 넓고 사람들이 많이 가는 길()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위 성경에 언급되고 있는 좁은 문()과 넓은 문()은 개인의 구원이나 개인의 행동 차원에 해당되는 교훈이지, 단체나 공동체의 교훈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봤다.

 

공동체가 가는 길은 종대로 가는 길이 아닌 횡대로 함께 가는 길이어야 하고, 그래서 좁은 길이 아닌 넓은 길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좁은 길은 옆에 같이 가는 사람이 없어 외롭고 힘들지만, 넓은 길은 함께 가는 사람이 있어 힘이 덜 들고, 비전도 가깝게 느껴진다는 사실을 우리 공동체가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정부도 좁은 길을 넓게 만드는 프레임으로 정책을 펴야 한다.

 

관리나 통제가 쉽다고 넓은 길을 좁은 길로 만들어 기득권자에게만 혜택을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

 .  

나 자신에게는 철저하리만큼 원칙을 지키고, 남에게는 관용을 베풀라는 교훈적인 말도 있는데, 여기서 남과의 관계는 이미 개인이 아닌 공동체 개념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개인은 좁은 길을, 공동체는 넓은 길을 택해야 맞을 것이다.

 

만약 국가나 단체가 공동체를 하나의 개체로 놓고 뭔가를 추진한다면 당연히 좁은 길을 택해도 되지만, 다중시대의 공동체 일원들이 함께 하는 일을 추진한다면 넓은 길을 택해야 하지 않을까?

 

[단상]

좁은 길도 가보고, 넓은 길도 가보는 오늘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전에 쓴 칼럼 현재 상황으로 재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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