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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감응(感應)

 김삼기 / 시인, 칼럼니스트

    

얼마 전 남양주 47번 국도에서 좌회전을 하기 위해 서행하며 교차점 진입로에 들어갈 때, 도로 바닥에, ‘감응이라고 쓰인 처음 보는 사각형 표기를 보고 당황한 적이 있었다.

 

다행히 사각형 안에 차가 진입하고 얼마 안 되어 좌회전 신호가 들어와서 신속히 빠져나갈 수 있었지만, 좌회전 신호가 들어오기 전까지 10여 초 동안은 감응이 무슨 뜻인지 무척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감응(感應)은 어떤 느낌을 받아 반응을 일으키거나, 마음이 따라 움직인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특히 도로 교차로의 감응 신호기는 방향별로 이용차량을 자동으로 감지하여 꼭 필요한 신호만을 부여하고, 나머지 신호는 보행자나 진입차량이 없을 때 항상 녹색 직진 신호를 부여하여 신호대기 시간을 최소화하는 시스템이다.

 

원래 좌회전은 신호기에 주기적으로 표시되는 좌회전 신호를 받거나 좌회전 비보호 구역에서 통행차량이 없을 때 진행하면 된다.

 

그런데 감응 신호기가 있는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할 때는 도로 바닥에 감응이라고 표기된 사각형 안에 자동차 앞바퀴를 놓아야 10여 초 후에 좌회전 신호가 들어와서 좌회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좌회전 감응 신호기는 주로 직진 차량이 많고, 좌회전 차량은 드문 교차로에 필요한 신호기다.

 

좌회전 감응 신호기가 설치된 교차로에서는 좌회전 차선인 사각형 안에 차가 들어오지 않으면 계속 직진 신호만 부여되기 때문에, 직진 차량이 교통을 원활하게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좌회전 감응 신호기는 처음부터 설치하기 보다는 도심 외곽의 기존 도로의 신호기에 좌회전을 추가할 때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어제  모 회사 방문 시, 회사 건물 앞에서 좌회전이 되지 않아, 300m 이상을 더 직진한 후 유턴하여 회사 건물에 도착한 적이 있다.

 

나는 회사 대표에게 얼마 전 경험했던 남양주의 감응 신호기에 대해 설명해주면서, 시청 교통시설과에 감응 신호기 설치를 부탁해보라고 했다.

 

화제를 바꿔, 지금 대한민국 정치가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진보와 보수 대선후보가 서로 맞은 편에서 반대 차선으로 달리고 있는 왕복 2차선 같은 형국이다.

 

그리고 진보나 보수 대선후보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각각 직진하다가 자기 지지층이 있는 곳으로의 우회전은 편하게 할 수 있지만, 반대 지지층이 있는 곳으로의 좌회전은 아예 하지 못하도록 신호를 막아놓은 상태나 마찬가지다.

 

가끔 비보호구역이라는 명분으로 좌회전을 하거나 중앙선을 무시하고 유턴을 할 수도 있지만, 대선후보들은 좌회전 없는 2차선 도로법규를 잘도 지키는 편이다.

 

향후 우리나라가 선진정치 대열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정치 교차로에 좌회전 신호를 설치하여 반대 지지층이 있는 곳으로의 좌회전도 자유자재로 할  수 있어야 햔.

 

하지만, 지금 당장은 좌회전을 하는 경우가 많지 않기에 신호를 만들 명분이 약하지만, 그래도 좌회전을 원하는 경우를 염두에 두고 미리 감응 시스템이라도 만들어두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우리나라 정치에 감응 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우리 국민의 몫이지만, 당장에는 우리 정치인의 몫이 아닐 수 없다.

 

대선정국 때마다 우리 정치가 2차선 도로에서 반대 차선으로 달리면서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진보와 보수로 갈라놓을 바에야, 차라리 2차선을 없애서라도 화합의 길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교통은 4차선, 6차선을 넘어 감응 신호까지 동원하여 최상으로 달리고 있는데, 우리나라 정치는 좌회전 신호도 감응 신호도 없는 2차선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야당 대선후보가 광주 망월동묘지를 가거나 여당 대선후보가 대구 서문시장을 갈 때, 좌회전 신호도 감응 신호도 없는 2차선 도로의 중앙분리대를 불법으로 부수고 넘어가야 하는 게 안타까운 우리의 정치 현실이다.     

     

[단상]

현재 우리나라 도로에 감응 신호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데, 우리 정치에도 감응 시스템이 점점 늘어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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