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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사전투표와 출구조사


  김삼기(1959) / 시인, 칼럼니스트

 

34일과 5일 이틀 동안 진행된 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투표율이 전국단위 선거에서 사전투표가가 실시된 지난 2014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유권자 총 4,4197,692명 가운데 16323602명이 투표해 최종 투표율이 36.93%로 집계됐다.

 

미국도 2000년 치른 대선에서 투표율 66.80%에 사전투표율(우편투표 포함) 47%를 기록하며, 사실상 총 투표자 중 70.35%가 사전투표를 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니까 2000년 미국 대선에서 투표자 100명 중 30명만 선거 당일 본투표를 하고, 70명은 사전투표를 한 셈이다.

 

우리나라도 20대 대선 투표율을 77.20%(19대 대선 투표율)로 가정한다면, 사전투표율이 36.93%이기 때문에, 실제 예상 총 투표자 중 47.83%가 사전투표를 한 것이고, 이는 총 투표자 중 반절이 이미 사전투표를 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원래, 투표는 선거 당일 투표가 어려운 자에게 기회를 주는 사전투표보다 선거 당일 하는 본투표 비중이 컸고, 그래서 선거 당일 본투표가 투표율도 더 높고, 더 큰 이슈가 되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려는 유권자들이 일찌감치 사전투표를 하다 보니, 전 세계적으로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타면서 선거 당일 본투표보다 사전투표 비중이 더 커졌다.

 

여기서 문제는 선거 당일 본투표 비중이 높았던 코로나19 이전 선거에서는 출구조사가 정확했지만, 본투표에 비해 사전투표 비중이 높은 지금은 출구조사만으로 당락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공직선거법상 출구조사는 본투표 당일, 투표시간 동안만 할 수 있어 사전투표 때는 출구조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출구조사는 투표 당일에 본투표를 마치고 나온 유권자를 상대로 어느 후보를 선택하였는지를 묻는 선거 여론조사의 한 기법으로, 선거 결과를 가장 빨리 예측할 수 있는 조사이기 때문에 그 인기가 매우 높았다.

 

우리나라의 역대 출구조사를 보면, 박빙의 상황에서도 지금까지는 출구조사 예측이 대체로 정확했다.

 

예를 들어, 지난 대선 때마다 방송 3사가 출구조사 후 발표한 예측 득표율은 노무현 후보 48.2~49.1%, 이회창 후보 46.7~46.9%였는데, 이는 실제 득표율(노 후보 48.9%, 이 후보 46.6%)과 유사했다.

 

201717대 대선 때도 1, 2위 후보 간 격차가 커 방송 3사가 일제히 이명박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예측했고, 201218대 대선 때도 박근혜 후보를, 201719대 대선에서도 문재인 후보를 각각 당선자로 정확히 짚어냈다.

 

이처럼 출구조사 예측이 비교적 정확했던 건 사전투표율보다 선거 당일 본투표율이 훨씬 높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런데 지금은 총 투표자 대비 사전투표자 비율이 우리나라도 46.93%나 되었고, 미국의 경우 이미 70%를 넘었으니, 정치 전문가들 사이에서 출구조사 무용론까지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는 공직선거법을 바꿔서라도 본투표 출구조사에 사전투표 출구조사까지 반영해야 된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당장 39일 출구조사에서는 현실적으로 사전투표자에 대한 출구조사를 할 수 없다는 게 안타까운 점이다.

 

그러니 39일 오후 730분에 발표되는 출구조사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고, 자칫 그 예측이 빗나가기라도 하면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출구조사 결과 당선이 예측된 후보가 실제 패한다면 사전투표 조작 등을 문제 삼아 재검을 요구할 것이고, 법적인 문제까지 갈 경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당선자 발표를 늦춰야 하는 사태도 벌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번 20대 대선은 사전투표율이 높다는 것 외에도 양강의 초박빙 선거이고, 블랙아웃 기간에도 큰 변수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선기이기 때문에, 더더욱 출구조사 예측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각 방송사는 사전투표자에 대한 조사도 감안하여 여러 각도로 집계를 한다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만만치 않은 출구조사가 될 것 같다.

 

[단상]

10시간 정도만 참으면 선거 결과를 정확히 알 수 있는데도, 조금이라도 빨리 결과를 알려고 하는 현대인의 급한 성격이 잘 나타나는 출구조사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축복의 주일로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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