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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오감자(五感者)


   김삼기(1959) / 시인, 칼럼니스트

 

만약, 방송국 요리프로에 백종원씨가 보조요원과 함께 나와, 요즘 제철음식인 냉이무침 요리하는 방법을 강습한다고 가정할 때,

 

그 상황을 라디오로 듣는 사람과 TV 화면으로 보는 사람과 방송국 관람석에서 관객으로 참여하는 사람과 요리하는 무대에서 백종원씨를 도와주며 시식하는 보조요원과 직접 맛을 보며 냉이무침을 만드는 백종원씨가 느끼는 감정은 다 다를 것이다.

 

라디오로 듣는 사람은 귀로만 느끼고, TV 화면으로 보는 사람은 눈과 귀로만 느끼지만,

 

방송국 관람석에서 관객으로 참여하는 사람은 눈과 귀와 코로 느낄 수 있고, 시식하는 보조요원은 눈과 귀와 코와 입으로 느낄 수 있고, 직접 맛을 보며 냉이무침을 만드는 백종원씨는 눈과 귀와 코와 입과 손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 라디오에서는 청각으로, TV에서는 시각, 청각으로, 관람석에서는 시각, 청각, 후각으로, 요리를 만드는 무대에서는 시각, 청각, 후각, 미각으로 느낄 수 있고, 그리고 백종원씨 본인은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으로 다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사람의 다섯 가지 감각(視覺, 聽覺, 嗅覺, 味覺, 觸覺)이 어디까지 적용되느냐에 따라, 라디오를 듣는 사람은 청취자라고 부르고, TV를 보는 사람은 시청자라고 부른다.

 

청취자와 시청자는 정보공급자인 방속국 차원에서 정보소비자를 분류하면서 나온 말이다.

 

그러나 방송의 한계성 때문에, 시각, 청각 외에, 후각, 미각 촉각까지 적용된 정보소비자 분류는 나오지 못하고 있다.

 

현대는 소비자가 공급자를 견인하는 시대임을 감안할 때, 정보소비자 분류를 정보소비자 입장에서 후각, 미각, 촉각의 영역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예를 들어, 요리프로가  방영되는 상황에서 정보소비자를 아래와 같이 분류하면 어떨까?

 

1감자(感者) : 청각 / 라디오를 듣는 사람

2감자(感者) : 시각,청각 / TV를 보는 사람

3감자(感者) : 시각,청각,후각 / 방송 진행 현장에서 관람하는 사람

4감자(感者) : 시각,청각,후각,미각 / 진행 현장에서 보조하는 사람

5감자(五感者) :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 / 진행 현장을 주도하는 사람

 

사람이 어떤 상황에 직면할 때, 오감 중 어느 하나의 감각만 적용해서 느끼는 것보다 여러 개의 감각을 적용해서 느껴야 그 상황을 더 깊이 알고,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청각만 적용해도 되는 라디오보다 청각에 시각까지 적용해야 하는 TV나 영화가 더 감동적이고, 시청각에 미각이나 후각이나 촉각을 더한 4D영화가 우리에게 최고의 감동을 주는 것이다.

 

머지않아, 연극이나 공연도 청각과 시각만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차원을 넘어 스토리에 따라 미각, 후각, 촉각을 더해 관객에게 더 큰 감동을 주는 시대가 올 것이다.

 

우리가 소통할 때, 오감 중 청각과 시각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청각과 시각 위주로 소통해야 하지만, 그러나 상황에 따라 미각, 후각, 촉각도 적절히 적용되어야 더 완벽한 소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엄마 뱃속에 있는 태아의 오감은 임신 7-8주에 촉각이 가장 먼저 발달하고, 12주에는 미각이, 13주에는 후각이 발달하고, 24주에는 청각이, 27주에는 시각이 발달하여, 촉각미각후각청각시각 순으로 발달한다고 한다.

 

그러나 건강한 사람의 오감 중요도는 태아의 오감 발달순서와 반대로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 순이라고 한다.

 

사람의 시각과 청각이 엄마 뱃속에서는 제일 늦게 발달했지만, 세상에서는 시각과 청각이 가장 중요한 감각이라는 게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이제는 세상이 소통할 때, 시청각(視聽覺)과 함께 후미촉각(嗅味觸覺)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시대가 된 것 같다.

 

1감자(感者)보다는 2감자(感者), 2감자(感者)보다는 3감자(感者), 3감자(感者)보다는 4감자(感者), 4감자(感者)보다는 5감자(感者)가 더 많아지는 사회로 가고 있다는 증거다.

 

[단상]

우리 모두도 1감자(청취자), 2감자(시청자)를 넘어, 3,4,5감자로 살아야, 우리의 삶이 더 행복하고, 감동적이지 않을까요?

오늘 오후, 고향 후배와 부재찌개를 먹기로 했는데, 5감자(感者)가 되어볼 생각입니다.

 

'집밥 백선생'에서 요리 삼매경에 빠진 백종원과 보조하며 구경하는 김구라, 손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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