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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눈을 감고 신(神)과 소통해야 할까?


   김삼기(1959) / 시인, 칼럼니스트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가장 효과적인 소통은 전화나 카톡 같이 육신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하는 소통보다 직접 만나서 서로 얼굴을 바라보며 하는 소통일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바쁜 일정에도 시간을 내어 육신과 육신의 만남을 통해 중요한 이해관계를 만들어가기도 하고, 오해나 얽힌 문제 등을 풀어가기도 한다.

 

그런데 산 사람이 신()이나 죽은 사람과 소통할 때는 육신과 육신의 만남을 가질 수 없으니, 산 사람이 신()이나 죽은 사람과 진정한 소통을 한다는 게 여간 쉽지가 않다.

 

그래도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의 소통은 산 사람이 죽은 사람이 잠자고 있는 묘에 가서 간접적인 만남을 가질 수 있어 진정한 소통이 가능하지만, 평소 본 적도 없는 신()과의 소통은 참으로 어렵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신()과의 소통을 위해 기도, 묵상, 명상 등의 의식을 만들어, 수천 년 동안 신()과 소통을 해왔다.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은 사람과 신()이 소통하는 방법인, 기도, 묵상, 명상 등의 의식이 모두 눈을 감고 한다는 것이다.

 

명상(冥想)의 경우, ()자가 어두울 명으로, 명상 단어 자체에서 이미 눈을 감고하는 의식임을 암시하고 있다.

 

, 인류는 신()과 소통하기 위해 눈을 감는 방법을 택했을까?

 

혹시, 인류가 어둠은 죽음의 세계를 상징하고, 눈을 감으면 어둠의 세계에 들어간다는 생각에서, 인류가 사후의 세계에 있는 신()을 만나기 위해 눈을 감는 방법을 택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사람은 육신이 죽어야 영()이 되고, 그래야 영()인 신()을 만날 수 있으니, 죽음을 상징하는 어둠으로 들어가는 의식인 눈을 감는 행위가 신()과 소통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데는 이의가 없다.

 

그런데 여기서 논점거리를 찾자면, 사람이 죽음이라는 어둠의 관문을 통과하는 것이지, ()이 어둠의 세계인 지옥에 있지 않고, 천국이나 극락에 있기 때문에, 인류가 신()과의 소통을 위해 눈을 감는 의식을 취한다는 게 맞지 않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과 소통하기 위해 눈을 감고 어둠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것은 천국이나 극락이 아닌 지옥에 가서 신()을 만나겠다는 우()를 범하는 꼴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인 신()을 만나기 위해서는 영적인 눈이 열려야 하는데, 육신의 눈을 감는다고 영적인 눈이 열리는 것은 아니다.

 

성경 요한복음(17:1)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가라사대 아버지여 때가 이르렀사오니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 라는 예수의 기도를 소개하고 있다.

 

, 요한은 예수가 눈을 감고 기도하지 않고, 눈을 뜨고 하늘을 바라보며 하나님께 기도했다.”고 증거하고 있다.

 

마음을 집중하기 위해 눈을 감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집중보다는 어둠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으로도 여겨질 수 있는 의식에 대해 한 번 숙고해보는 차원에서 우리가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몇 년 전, 군산 소재 아주 작은 교회의 주일예배에 참석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목사와 대표기도 하는 장로가 십자가를 향하여 두 손을 들고, 눈을 뜬 채로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하나님과 진심으로 소통하는 기도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며칠 전에는 눈을 감지 않고 눈을 뜨고 명상한다는 청년을 만났는데, 눈을 감고 편안하게 앉아 명상하면 눈을 뜨고 명상할 때보다 오히려 온갖 잡생각이 훨씬 더 많이 나 명상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30년 전, 교회학교 중고등부 교사시절, 한 학생이 기도할 때 꼭 눈을 감고해야 하냐?”고 물어봤을 때, 그래야 집중이 잘 된다며 무책임한 답을 해줬던 기억이 있다.

 

이제는 누가 기도하거나 명상할 때 꼭 눈을 감고해야 하냐?”고 물어본다면, 눈을 뜨고 해도 괜찮다고 말해 줄 생각이다.

 

그리고 예수처럼 하늘을 바라보며 기도나 명상을 하면 더 좋을 것 같다.”고도 말해줄 생각이다.

 

[단상]

()과 소통할 때, 침묵이나 죽음의 세계로 굳이 들어갈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서 써본 단상입니다.

화창한 날씨와 함게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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