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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2% 산책


   김삼기(1959) / 시인, 칼럼니스트   


1%부터 10%까지를 제목에서 언급하고 있는 책을 검색해봤다.

 

1% - 완벽한 그녀에게 1% 부족한 건(저자 홍성혜)

외모완벽, 성적우수, 그야말로 재색을 겸비한 완벽한 여자 주인공이 평범한 남자에게 고백했지만 거절당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설.

 

2% - 2% 부족한 내 남자 리뉴얼(저자 권남성)

남자와 여자가 서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연애 지침서.

 

5% - 5%는 의사가 고치고 95%는 내 몸이 고친다.(저자 김세현)

독소와 지방, 각종 노폐물을 우리 몸에서 빼 내고 스스로가 항상성을 살려 새롭게 태어나는 과정을 권장하고 있는 건강 서적.

 

7% - 현명한 부모가 2% 부족할 때 똑똑한 아이는 7% 부족하다.(저자 얀 우베 로게)

현명한 부모는 아이들에게 권위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서도 자녀교육으로 인한 일상의 스트레스를 어떻게 피할 수 있는가? 에 대한 이유를 설명한 책.

 

10% - 지치고 힘들 때 의욕 10% 충전하기(저자 이상숙)

100퍼센트를 노력한 후에 10퍼센트를 더 노력해야, 10퍼센트가 결과에 엄청난 차이를 가져온다는 자기계발서.

 

책 제목에서 3%, 4%, 6%, 8%, 9%를 언급하고 있는 책은 없었다.

 

1%, 2%, 7%가 부족의 의미로 사용되었지만, '현명한 부모가 2% 부족할 때 똑똑한 아이는 7% 부족하다.’2%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실제 1%, 2%만 부족하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5%, 10%는 단지 십진법에서 기준이 되는 510이라는 수를 적용하여 제목에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가 일상에서 부족의 의미로 표현할 때 주로 1%2%를 사용해왔다.

 

원래는 부족의 의미로 1%가 자주 사용되었다.

 

99%를 달성하고도 1%가 부족해서 아쉽게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를 리얼하게 표현할 때, ‘1%가 부족하다.’고 말해왔다.

 

98%를 달성하고 2% 부족한 경우는 99%를 달성하고 1% 부족한 경우에 비해 약한 표현이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1999년 모 음료회사가 2%를 한글로 표시한 이프로라는 이온음료를 출시하면서 마지막 아쉬운 의미의 부족에 대한 표현으로 2%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지난 20여 년 동안 2%는 부족의 의미와 함께 부드러운 이미지로 우리 곁에 다가왔고, 지금은 오히려 ‘1% 부족의 영역까지 침범한 상황이다.

 

이프로에서 2%의 원래 의미는 몸의 수분이 2% 부족할 때 갈증을 채워주는 물과 같은 음료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프로아이디어가 혹시 음료수 병 전체 용량의 2%를 빈 공간으로 남겨놓은 데서 착안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봤다.

 

이제는 사람들이 극단적인 느낌을 주는 ‘1% 부족이라고 하지 않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2% 부족이라고 말하는 시대가 되었다.

 

사실 1% 부족하다고 말한다는 것은 99%를 이루었다는 의미로 100%를 이루었다고 말하는 거나 마찬가지지만, 2% 부족하다고 말하는 것은 100%를 이루었다는 이미지에서 약간 멀어지면서 겸손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사회가 발전하면서 사람들의 마음도 극단적이거나 쇼킹한 것보다는 부드럽고 원만한 것에 더 관심을 갖는 정서가 반영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99%98%1% 차이로 거의 같은 퍼센트지만, 왠지 1% 부족하다고 말하면 자랑하는 것 같이 느껴지고, 2% 부족하다고 말하면 겸손하게 느껴진다.

 

이렇게 2%가 부족의 의미로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2%가 마지막 부분에서 엄청난 큰 위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산모의 출산 직전 15일은 잉태기간 10개월 중 겨우 2%에 불과하지만, 마지막 2%(15) 기간에 10개월 동안 쓰는 전체 에너지의 20%를 사용해야 출산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어떤 목표를 달성할 때도, 마지막 2%를 완성하기 위해 사용하는 에너지가 아마도 전체 에너지의 20%쯤은 될 것이다.

 

* 2-20원칙 : 마지막 2%를 완성할 때, 전체 에너지의 20%가 필요하다는 원리 (제가 개인적으로 명명한 것이니 이해바랍니다)

 

2-20원칙이라는 원리가 세상에 표면화되진 않았어도, 사람들 생각 속에 어느 정도 자리 잡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2% 부족‘20% 부족정도로 착각하는 사람도 꽤 있는 것 같다.

 

[단상]

우리의 뇌도 몸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고작 2%인데, 뇌가 혼자서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전체 에너지의 약 20%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내일은 어버이를 생각하는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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