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4 (일)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단수공천의 탈을 쓴 전략공천


   김삼기(1959) / 시인, 칼럼니스트

 

민주당 전략 공천위 이원욱 위원장은 53일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이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지도 않았는데 전략공천 얘기가 나오고 있다는 지적에, 경선이 원칙이지만 전략공천과 단수공천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민주당은 56일 이재명 상임고문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전략공천했고, 이재명 상임고문도 다음날 7일 보궐선거 출마의사를 밝혔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6일 오전 안철수 전 인수위 위원장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두고 전략공천이 아니냐는 지적에, 전략공천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다른 공천자들과 마찬가지로 단수공천과 경선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안철수 전 인수위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공천룰을 확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같은 날 6일 오후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의사를 밝혔다.

 

그러니까 민주당은 이재명 상임고문이 출마의사를 밝히기 전에 전략공천 카드를 쓴 셈이고, 국민의힘은 안철수 전 인수위 위원장이 먼저 출마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나중(510일 예상)에 단수공천이나 경선 카드를 택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어제(5월 8일)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과 안철수 전 인수위 위원장은 둘 다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전락공천과 단수공천의 차이는 뭘까?

 

간단히 말해서, 전략공천은 상대당 후보보다 당선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지역구에 당선 가능성이 높은 당내 인물이나 외부 영입인사를 공천하는 제도고, 단수공천은 공천 후보 신청자 간 지지율 격차가 클 경우 경쟁력 있는 후보자를 단수로 공천하는 제도다.

 

여기서 전략공천은 상대당 후보와의 경쟁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지만, 단수공천은 같은 당의 후보들의 인지도를 평가하는 전략으로 공감대가 잘 형성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는 단수공천이 말만 경쟁력을 공정하게 평가하여 경쟁력이 월등한 사람을 공천하는 제도지, 실제로는 단수공천의 탈을 쓴 전략공천으로 내비춰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월등한 경쟁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당규에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아 공심위의 자의적 판단이 들어갈 수 있고, 결과적으로는 전략공천 수단으로 변용될 수 있다는 말이다.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전략공천은 없고, 단수공천이나 경선만 있다고 말했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만일 단수공천으로 확정될 경우, 단수공천의 탈을 쓴 전략공천을 자행했다는 비난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2년 전, 21대 국회의원선거 때는 단수공천이냐 전략공천이냐를 놓고 당과 후보 간에 법정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국회의원이나 기초단체장의 경우, 그래도 공정한 평가 기준에 의해 단수공천이 이뤄진다고 볼 수 있지만, 공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기초의원의 경우 전략공천의 탈을 쓴 단수공천이 만행되고 있다는 게 정가에 떠도는 이야기다.


얼마 전, 성동구에서 만난 모 기초의원 후보는 8년 동안 당을 위해 헌신했고, 경선을 염두에 두고 발로 뛰면서 지역 유권자들을 만나왔는데, 당이 경선을 하지 않고 단수공천하는 바람에 결국 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됐다며, 당에 대한 배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무소속으로 나가도 단수공천 받은 후보를 충분히 이길 수 있는데, 왜 당이 경선을 하지 않고 단수공천 카드를 썼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2년 후에 치러질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때도 다선 정치인을 물갈이 하거나 권력 측근을 내세우기 위한 전략공천의 탈을 쓴 단수공천이 자행될 것 같아 걱정이 된다.

 

우리 국민은 전략공천이나 단수공천보다 경선을 통해 본선 후보가 확정되는 것을 더 좋아한다는 사실을 우리 정당이 명심해야 한다.

 

경선을 통해 본선 후보를 뽑아야 유권자가 선거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고, 후보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고, 정당도 밀실정치라는 오명을 벗고 당당한 민주적 정당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단상]

단수공천의 탈을 쓴 전략공천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고군분투하는 기초의원 후보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기획특집

더보기
이주호 권한대행 "국회와 충분히 소통…안정적 국정운영에 최선"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일 "무거운 책무를 맡게 돼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선을 한 달 앞둔 기간이기 때문에 공정한 선거관리에 중점을 두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부로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하는 이 대행은 정부서울청사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대행으로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행은 '대행의 대행의 대행'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입장에 대해선 "국정은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안정적으로 국정이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 장관이 대행으로 맡음으로써 외교·안보·통상에서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는 "국회와 충분히 소통하고 국무위원들과 잘 논의해서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의대교육과 관련해서는 "일단 의대생들은 반드시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하고 철저하게 학사 관리하도록 하겠다"면서 "의대 문제를 포함해서 여러 난제를 짧은 기간이지만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정 서열 4위의 이 권한대행은 전날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책/IT

더보기
헌법 84조 해석 안 밝힌 대법원…李 당선시 형사재판 멈출까
대법원은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면서 대통령의 불소추특권을 규정한 헌법 84조에 관한 해석은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만약 이 후보가 당선될 경우 대통령의 불소추특권을 이유로 기존 형사재판이 정지되는지 여부는 일단 사건을 맡은 각 재판부가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최종 해석은 대법원 또는 헌법재판소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헌법 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訴追)를 받지 아니한다'고 규정한다. 이때 '소추'의 정의가 문제가 된다. 표준국어대사전은 소추를 '형사 사건에 대해 공소를 제기하는 일'로 정의한다. 말 그대로 현직 대통령을 내란·외환죄가 아니면 새로 기소할 수 없다는 점에는 법조계에서 이견이 없다. 그런데 내란·외환 이외의 죄로 이미 기소돼 재판받던 중 사후에 대통령으로 당선된 경우 해당 형사재판을 계속 진행할 수 있는지가 문제가 된다. 이 후보는 전날 파기환송된 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을 비롯해 '대장동·백현동 등 개발 특혜 의혹',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법인카드 유용 의혹', '위증교사 의혹' 등 총 5개 재판을 받고

교통/관광

더보기

해상/항공

더보기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한자리에…'5월 동행축제' 개막
국내 최대 규모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소비 촉진 행사인 5월 동행축제가 오는 30일까지 한 달간 전국에서 열린다. 동행축제는 중소·소상공인 제품을 전국적으로 홍보하고 판매하기 위한 대규모 소비 진작 행사다. 올해는 3·5·9·12월 등 총 4차례에 걸쳐 개최된다. ◇ 오는 3일 세종서 개막…개막 판매전 전국 4곳서 동시 진행 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는 3일 오후 6시30분 세종중앙공원 도시축제마당에서 5월 동행축제의 공식 개막식을 연다고 2일 밝혔다. 이보다 하루 앞선 이날부터 오는 4일까지는 세종을 비롯해 인천 소래포구, 춘천 호반광장, 나주 빛가람호수공원 등 4곳에서 개막 판매전을 동시에 진행한다. 중기부는 그간 동행축제 개막식을 한 곳에서만 진행했지만, 올해는 전국적인 소비 분위기 조성을 위해 여러 곳에서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개막 판매전에서는 지역특산품 판매, 어린이 체험행사, 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세종 개막 판매전에서는 '동행제품 300 체험관'을 운영한다. 우수 소상공인 제품을 전시·체험하고 QR코드를 통해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다. 세종시 소상공인연합회 소속의 푸드트럭 20대도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다양한 먹거리

기본분류

더보기
산업차관 "한미, 이번 주 작업반 구성…내주 본격회의 개시"
한미 정부가 지난 24일 고위급 통상 협의를 통해 본격적 '관세 협상'에 나선 가운데 양측이 이번 주 협상 세부 의제를 논의할 작업반을 구성하고, 내주부터 실질적 세부 협의를 시작한다.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28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이번 주 중후반 작업반 구성이 완료될 예정으로, 이르면 다음주 본격적 작업반 회의가 개시될 예정"이라며 "미측과 협의 거쳐서 비관세를 포함해 6개 정도로 구성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차관은 산업부 통상정책국장이 방미해 미국 측과 작업반 구성 방식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작업반이 구성되는 대로 각 작업반에 관계 부처가 대거 참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미는 지난 고위급 통상 협의에서 ▲ 관세·비관세 조치 ▲ 경제안보 ▲ 투자 협력 ▲ 통화·환율 정책 등 4개 분야로 의제를 좁힌 바 있다. 박 차관은 미국 재무부와 한국 기획재정부가 별도 채널로 논의키로 환율 의제를 제외한 나머지 3개 통상 분야 의제를 다시 6∼7개 세부 의제로 나눠 작업반이 구성될 것이라면서도 어떤 세부 의제의 작업반이 구성될 것인지는 이주 실무진 차원의 방미 협의를 통해 구체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그간 연례 무역장벽 보고서 등을 통

닫기



사진으로 보는 물류역사

더보기

갤러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