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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희 얼굴이 달라 보이나요?"…'오겜2' 제작진이 밝힌 뒷얘기

- 채경선 미술감독·정재일 음악감독·김지용 촬영감독 인터뷰
- "황동혁 감독, 시대적 느낌 나는 초록색 체육복 고집"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 속 동작감지 인형인 영희의 얼굴이 시즌1과 달라 보이는 이유는 뭘까. 성기훈(이정재 분)이 침입하는 컨트롤룸의 복도는 왜 보라색으로 칠했을까.

 

'오징어 게임2'의 채경선 미술감독, 정재일 음악감독, 김지용 촬영감독은 1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작 뒷이야기를 전했다.

 

채경선 '오징어 게임' 시리즈 미술감독

 

이 시리즈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알록달록하고 거대한 게임장 세트다.

 

학교 운동장을 연상시키는 공간에 무지개색 트랙이 깔리고, 회전목마처럼 생긴 초대형 원판은 사람을 가득 태운 채 빙글빙글 돌아간다.

 

시즌1에 이어 시즌2·3에서도 미술을 총괄한 채경선 감독은 "프런트맨(이병헌 분)이 가족과 가고 싶었던 공간이 어디일까 생각했고, 놀이동산의 회전목마를 떠올렸다"며 "축제 같은 분위기를 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컴퓨터그래픽(CG) 없이 게임장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있었다"며 "약 500평 크기의 게임장 곳곳에 반짝이는 전구도 약 1천개 정도 달았다"고 덧붙였다.

 

456명에 달하는 출연자를 모두 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김지용 촬영감독은 "사람만으로 채운 미장센(화면 구성)도 꽤 있다"며 "전지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장면이 있었으면 해서 카메라를 높이 세팅하고 부감(높은 곳에서 내려다봄)으로 찍은 장면이 있는데, 마치 세포가 분열하는 것 같은 모습이 보이더라"고 떠올렸다.

 

정재일 '오징어게임2' 음악감독

 

음악도 '오징어 게임2'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정재일 음악감독은 "(연출자) 황동혁 감독의 첫 마디가 '알아서 해주세요'였다"며 "그런데 또 조금이라도 전형적인 느낌이 나면 싫어했다. 유니크함(독창성)을 잃지 않도록 계속 신경 썼다"고 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으로는 '5인6각' 경기를 꼽았다. 참가자들이 다 같이 한 마음이 되는 장면을 보면서 단번에 음악이 떠올랐다고 했다. 화제가 됐던 가요인 무한궤도의 '그대에게' 삽입은 황 감독의 의견이었다고 덧붙였다.

 

'오징어 게임1'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터라 시즌2를 만드는 입장에서 부담감도 있었다.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변주를 주기 위해 제작진 모두 고민이 깊었다.

 

채 감독은 "초반에 '시즌1보다 더 새로운 비주얼을 보여주자' 하고 시작했더니 너무 과해지더라"며 "나중에는 부담감을 털고 이야기에 집중하려 했다"고 털어놓았다.

 

시즌2는 시즌1과 같은 소재와 소품을 쓰면서도 한끗 차이로 다른 느낌을 자아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에 등장하는 거대한 조형물인 영희 인형이 대표적이다.

 

영희 인형은 시즌1과 시즌2 모두 동일한 소품을 썼다. 하지만 묘하게 얼굴이 바뀐 것 같다는 감상이 많았다.

 

김 감독은 "영희가 나오는 장면이 반복되다 보니 변주를 주고 싶었다"며 "렌즈와 촬영 거리 등을 달리하면서 영희가 점점 더 무서워지고 괴상해 보이도록 표현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진은 색깔에 담긴 다양한 의미도 풀어놨다.

 

'오징어 게임' 속 상징과도 같은 색깔은 초록과 분홍이다. 게임 참가자는 모두 초록색 체육복을 입었고, 이들을 감시하는 일꾼과 병정들은 핫핑크(진분홍) 점프수트로 온몸을 가렸다.

 

다른 색 체육복을 입혀보려는 미술팀의 시도가 있었지만, 황 감독이 완강히 거부했다고 한다.

 

채 감독은 "황 감독님이 초록색 체육복은 꼭 가져가야 한다고 했다"며 "초록색에는 국민학교 체육복, 새마을 운동 등 시대적인 느낌이 묻어있고, 핑크는 유아적인 색상이어서 일부러 공포스러운 존재인 병정들에게 입혔다"고 강조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2 세트

 

여기에 더해 새로운 색깔들이 시즌2에 대거 추가됐다.

 

기훈이 침입하는 컨트롤룸 복도는 온통 보라색이다. 이는 권력을 상징하는 색깔이라고 채 감독은 설명했다.

 

화면 곳곳에 주황색도 넣었는데, 이는 따뜻하면서도 욕망을 담은 색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용 '오징어 게임2' 촬영감독

 

'오징어 게임2'가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가운데, 제작진은 이제 세계로 향한다.

 

김 감독은 재커리 위건 감독이 연출하는 영화 '빅토리안 사이코' 촬영 차 출국한다.

 

채 감독은 다음 달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제29회 미술감독조합상 시상식에서 '1시간 현대극 싱글 카메라 시리즈'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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