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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압도한 中 레드테크…韓 모바일 선두 흔들리나

- 샤오미·화웨이 등 최신 스마트폰 내세워 기술력 과시

 

"샤오미의 새 핸드폰은 놀라워요. 특히 탈착식 카메라 그립이 신기했습니다."

4일(현지 시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5(MWC 2025)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

샤오미의 새 스마트폰 신제품 '샤오미 15 시리즈'를 체험하고 나오는 한 관람객에게 반응을 묻자 이 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샤오미는 이번 MWC에 맞춰 스마트폰·패드·버즈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는데, 그중에서도 전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제품은 카메라 같은 외양의 샤오미 15 울트라였다.

 

샤오미는 라이카와 협업으로 더욱 강력해진 카메라 성능을 전면에 내세웠는데, 체험존도 다양한 기능을 갖춘 탈착식 카메라 그립에 초점을 맞췄다.

 

탈착식 엄지 받침대, 셔터 버튼, 밝기를 조절하는 다이얼, 줌 레버 등으로 구성된 이 그립은 끼우자마자 스마트폰을 순식간에 카메라로 탈바꿈시켰다.

 

15 울트라의 줌 기능을 직접 체험해봤다.

 

아이폰 15 일반 모델로는 점처럼 보이는 천장 쪽 작은 조형물이 15 울트라로는 화면에 크게 들어왔다. 줌을 많이 한 것 치고 형태도 살아있었다.

 

지난 2일 열린 출시 간담회에서 샤오미가 이 제품을 '스마트폰 카메라의 정점'이라고 말한 이유가 실감 났다.

샤오미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자체 인공지능(AI)을 잘 구동할 수 있는 하이퍼 운영체제(OS) 2를 탑재하고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를 도입해 개선했다.

 

화웨이는 전시장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1홀을 9천㎡(약 2천700평) 크기의 자사 부스로 가득 채웠다.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는 부스에서 관람객 관심을 한 몸에 받은 건 다름 아닌 세계 최초 두 번 접는 폴더블폰 '메이트(Mate) XT'였다. 작년 9월부터 공식 판매를 시작한 메이트 XT는 사전 판매 당시부터 650만여 건의 예약이 몰리며 큰 관심을 받았다.

 

기술력을 뽐내기 위한 제품일 뿐, 사용성은 떨어질 것이라는 세간의 평가와는 달리, 현장에서 직접 체험해본 메이트 XT는 생각보다 부드럽게 접고 펼 수 있었으며 경칩(힌지) 부분도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화웨이는 모바일 폼팩터뿐 아니라 AI 등 첨단 분야로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며 '두려운' 존재로 거듭나고 있다. 엔비디아는 화웨이를 2년 연속 최대 경쟁 업체로 꼽기도 했다.

 

MWC에서 화웨이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AI를 위한 네트워크 설루션도 전면에 내세웠다.

 

화웨이는 자사 설루션을 통해 AI를 적용한 로봇, 에이전트 AI, 딥시크 같은 거대 언어 모델(LLM)을 잘 구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아너는 로봇 강아지 '루나'와 가드 로봇 '이보' 등 소형 로봇과 함께 빠른 셔터 스피드를 가진 스마트폰을 전시했다.

 

MWC에서 중국 기업들이 보여준 이같은 화려한 행보는, 지난 1월 언팩에서 공개한 슬림 모델 '엣지'와 혼합현실(XR) 헤드셋 '무한' 외 다른 폼팩터를 발표하지 않은 삼성과는 대조적이다.

 

미국과 관계가 악화하면서 미국 시장을 노릴 수 없게 된 중국 기업들이 유럽 시장으로 일제히 눈을 돌린 결과로 풀이된다.

 

예상보다 빠른 중국 기업의 기술 개발과 시장 확장 속도에 국내 업계에서도 조금씩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모바일 분야에서만큼은 샤오미나 화웨이가 삼성의 기술력을 추격하는 모양새지만, 그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출시된 샤오미 15 시리즈가 제공하는 AI 기반 작문, 음성 인식, 이미지 지우개, 반사 제거 기능은 모두 삼성과 애플이 작년과 올해에 걸쳐 출시한 제품에서 제공하는 기능이다.

 

전원 버튼을 길게 누르면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가 실시간으로 도움을 제공하는 기능 또한 삼성이 지난 1월 출시한 갤럭시 S25 시리즈에서 선보인 바 있다.

 

기능의 유사성은 중국의 기술력이 한국을 바짝 따라붙고 있음을 방증한다.

 

MWC에서 만난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이 자국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을 바탕으로 현재 제품 기능에서 가격까지 대폭 낮추면 큰일"이라며 "선두 업계도 견제를 시작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자체 운영체제(OS)를 쓰는 화웨이와 달리, 삼성은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과 점유율 싸움을 해야 해서 불리하다는 시각도 있다.

 

한국 정부도 중국 업체의 추격 속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MWC 현장을 찾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3일(현지 시간) 기자들과 만나 "중국 업체들이 한국 기업과 무슨 차이가 있나 볼 것"이라며 "정부가 빨리 그래픽 처리장치(GPU)를 3만 장 정도 구매해 국가 AI 컴퓨팅센터가 만들어지기 전에 기업에 나눠줘서 AI와 통신이 업그레이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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