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가 4월 한 달간 11개 지방해양수산청 주관으로 지자체, 수협, 시민단체,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여 전국 해안가에서 동절기에 쌓인 쓰레기 60톤을 수거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기간 동안에는 ‘해안가 폐스티로폼 제로화’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우리나라 해안의 가장 대표적인 쓰레기이자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의 주범인 폐스티로폼을 중점적으로 수거한다.
전국 해안가에 쌓여 있는 쓰레기량은 12천톤으로 추정되며 자연재해 및 해양 여가활동 증가 등으로 그 양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종류별로는 패트병, 폐스티로폼, 폐비닐 등 스티로폼이 67%로 큰 비중을 차지하며 유리류 7%, 나무류 6%, 담배꽁초·불꽃놀이 5%, 종이류 3.5%, 금속류 3.1%, 천·의류 2.6% 등이 뒤를 잇는다.
다양한 종류만큼이나 그 폐해도 만만치 않다. 해양경관 훼손, 해양생물 서식지 파괴는 물론 잘게 쪼개진 플라스틱 조각을 먹이로 오인하여 이를 섭취한 바닷새가 폐사하는 사례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러한 해안가 쓰레기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에만 국비 45억원과 지방비 120억원 등 총 16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수거·처리 사업을 추진하였으나 늘어나는 쓰레기로 인해 수거·처리 비용 증가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황의선 해양수산부 해양보전과장은 “많은 예산을 들여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지만, 유입되는 쓰레기량이 많아 처리에 어려움이 많다”며, “버리지 않은 것이 중요한 만큼 민·관이 합심하여 해안가 쓰레기를 수거하고 줄이자는 캠페인을 전개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해양쓰레기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금년에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 전국 해안쓰레기 관리체계 구축’, ‘해양 플라스틱 통합관리체계 구축’, ‘침적쓰레기 관리 계획’ 등을 다양한 정책을 수립해 전 지구적 환경현안이 되고 있는 해양쓰레기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