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선도가 지은 연시조 『어부사시사』의 추사(秋詞) 편은 “속세를 떠난 자연과 동화된 생활”을 노래하고 있다.
속세를 떠난 만큼은 아니지만 보길도에 첫발을 내딛으면서 섬을 떠날 때까지 줄곧 느꼈던 감정과 비슷하다.
서두르지 않아도 되고, 천천히 둘러봐도 재촉하는 사람이 없다.
주변 눈치를 보지 않고, 한자리에 오랫동안 서서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볼 수도 있다.……”
- 대상작 ‘물외의 맑은 일이 어부생애 아니던가’ 중에서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는 ‘2015년 섬 여행 후기 ’가보고 싶은 섬‘ 공모전’에서 정성일 씨의 “물외(物外)의 맑은 일이 어부생애(漁父生涯) 아니던가”가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대상으로 선정된 정성일 씨의 “물외의 맑은 일이 어부생애 아니던가”는 완도지역의 섬인 노화도와 보길도를 여행한 전 과정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으며, 고산 윤선도의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를 인용하여 섬 여행의 매력을 인상 깊게 그려냈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해운조합이 주관한 ‘가보고 싶은 섬’ 공모전은 섬 여행에 대한 생생한 경험을 공유하고, 해양관광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기 위한 취지로 지난 10월 6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됐으며, 대상은 해양수산부 장관 상장과 상금 200만원, 최우수상과 우수상은 한국해운조합 회장 상장과 상금 100만원, 50만원이 각각 수여된다.
한편 이번 공모전에는 총 123편의 작품이 응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