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분관 청계천박물관(관장 사종민)에서는 12월 15일(금)부터 2018년 2월 25일(일)까지 청계천의 지천 중 백운동천에 대한 기획전 ‘白雲洞川 백운동천 물길 굽이 돌아 구름 밖으로(이하 백운동천)’를 개최한다.
청계천박물관은 청계천의 역사와 문화, 생태를 중심으로 한 청계천 전문박물관으로서 그 동안 청계천과 주변지역에 대한 다양한 주제의 기획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백운동천’ 전시는 청계천의 시작은 어디인가? 라는 물음에 답을 찾는 내용으로 창의문 기슭에서 발원하는 백운동천과 유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계천지천조사 사업의 그 두 번째 성과를 토대로 기획한 것이다.
개발과 복원을 연속하고 있는 청계천의 본래 흐름을 이해하고 경복궁 서쪽 마을이 가지고 있는 장소성과 두터운 역사의 깊이를 살펴보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백운동, 백운동천 그리고 백운동 사람들 |
전시 유물 겸재정선의 창의문도에는 창의문 앞으로 선명하게 흐르는 백운동천을 확인할 수 있다. 백악과 인왕이 만나는 지점에 창의문과 그 앞을 흐르는 백운동천을 화폭에서 목격 할 수 있다.
○ 백운동은 백운동천의 서북쪽 일대의 상류부를 일컫는데 지금의 청운동, 효자동 등 경복궁 서쪽지역으로 옛 부터 절경지로 여겨졌다. 여기서 ‘洞동’ 은 행정구역의 동이 아니라 골짜기, 계곡을 의미한다. 백운동천과 옥류천이 시작되는 상류지역은 왕족들과 사대부들이 자리 잡았으며 조선후기에는 웃대로 불리며 중인들의 행락지역으로 사랑받았다.
일본에 의한 조림, 백운동의 변화상 최초 공개 |
이번 전시에는 최초로 백운동 일대에서 이루어진 조림사업의 전·후 사진이 전시된다. 불과 5년여 만에 실시된 조림사업으로 백운동 일대는 급격한 경관의 변화를 이루었다.
○ 1933년 조선산림회보에 따르면 청계천의 수원지水源池였던 백운동 일대는 오염된 상태로 방치되어 있었다. 백운동 지역에 시범적으로 조림을 진행함으로써 수원지의 수질을 개선하여 청계천에 맑은 물을 공급하고자 하였다.
백운동천의 복개와 서쪽 마을의 공간변화 |
특히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백운동천의 시대적 변화를 미디어테이블 <청계천의 첫 물길, 백운동천>로 구현하여 관람객들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였다.
○ 조선시대의 백운동천 주변은 한양에서 손꼽히는 명승지로서 겸재 정선의 그림, 시 등 예술 작품을 통해 그 명성을 확인할 수 있다.
○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가 경복궁 내로 이전되면서 백운동천 주변은 많은 변화를 맞이한다. 일본인들에게 주택지로 선호되면서 그들의 진출이 두드러지는데 동양척식주식회사의 사택지 등 일제관련 시설들이 자리 잡게 된다.
사종민 청계천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개발과 복원이 연달아 이어진 청계천의 첫 물길, 백운동천의 역사를 살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1월 1일,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정보는 청계천박물관 홈페이지(http://cgcm.museum.seoul.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관람문의:02-2286-3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