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난히 긴 폭염 영향으로 배추를 비롯한 원예농산물의 생육이 전반적으로 부진해 지난해보다 가격이 높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배는 일소(햇볕 데임)와 열과(갈라짐) 증상 때문에 생산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장철을 대비해 김장 재료로 쓰이는 채소류 등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이달 말까지 김장 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수립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배추, 무, 상추, 깻잎, 시금치, 오이, 애호박 등은 지난해보다 가격이 많이 올랐다. 지난 8∼9월 지속된 고온과 집중호우로 생육이 부진해 공급량이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배추 상품 평균 도매가격은 한 포기에 8천920원으로 작년보다 128% 비싸며 무 가격은 한 개에 2천391원으로 1년 전보다 105% 높다. 청상추와 시금치 가격은 작년보다 각각 50% 넘게 올랐다. 깻잎과 오이, 애호박도 작년 대비 20∼40% 비싸다. 다만 전날 기준 양파와 대파는 작년보다 각각 11%와 28% 저렴하고 양배추 가격은 3% 낮다. 사과와 포도도 이달 상순 도매가격이 작년보다 40%가량 낮다. 농식품부는 이달 중순까지는 출하 장려금을
강원 속초항을 통한 중고차 수출이 10년 만에 재개됐다. 14일 속초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속초항을 통해 중고차 525대를 실은 운반선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으로 출항했다. 운반선은 지난 12일 블라디보스토크항에 입항했으며, 이후 중고차는 육로를 통해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으로 운송되고 있다. 이번에 수출한 중고차는 일본 가와사키 항에서 들여온 차들이다. 또 이번 달 중 중고차 450대를 속초항을 통해 추가로 수출한다. 2003년부터 중고차 수출을 시작한 속초항은 2010년대 초까지 동해안 중고차 수출 전진 기지로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경기 둔화와 원화 강세 등으로 수출량이 급감했고, 결국 2014년 7월 중고차 수출을 중단했다. 하지만 최근 자동차 판매업체인 글로리모빌리티가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와 가까운 속초항의 지리적 이점을 고려, 중고차 수출 재개를 추진했다. 시는 속초항이 다시 중고차 수출의 중심지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병선 시장은 "관계 기관과 협력해 안정적인 물동량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최고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이 기술 한계와 후발국의 추격 등으로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들의 전망이 나왔다. 이들은 이러한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정부의 전방위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4일 '반도체 패권 탈환을 위한 한국의 과제'라는 주제로 역대 산업부 장관 초청 특별 대담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전직 장관들은 2000년대 초반 세계 1위 낸드플래시 기업이었다가 74년 만인 2023년 증시에서 퇴출당한 일본 도시바를 예로 들며 한국 기업들이 전철을 밟지 않도록 국가가 나서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제발표자로 나선 황철성 서울대 재료공학부 석좌교수는 "현재의 2D 스케일링에 기반한 D램 성능 향상 추세는 향후 5년 내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며 "수직구조 낸드플래시와 유사한 적층형 3D D램 구조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럴(D램 성능 향상 추세가 한계에 봉착) 경우 한국이 보유한 D램 분야 경쟁력은 약화할 수 있다"며 "메모리 분야 경쟁력 저하와 국내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더딘 발전은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장래에 불안 요소로 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림청과 한국임업진흥원은 1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쿠팡에서 '2024 우리 임산물 숲푸드 특별기획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감, 잣, 대추 등 산에서 나는 과실과 더덕, 고사리, 산나물, 표고, 산양삼 등 청정 임산물을 시중가보다 10∼40% 저렴하게 판매한다. '2024 소비자가 뽑은 우수임산물 콘테스트'에서 수상한 품목도 선보인다. 산림청은 우리 숲에서 자란 청정 임산물을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판로를 개척하는 한편 국내기업과 다양한 협력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풍성한 혜택을 줄 계획이다. 박은식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쿠팡과 진행하는 이번 기획전을 통해 기업과 상생하고 소비자들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우수한 임산물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신선하고 영양 가득한 우리 임산물로 건강한 밥상을 꾸려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의 9월 수출이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감소했음에도 7.5% 증가하면서 수출이 12개월째 전년보다 증가한 '수출 플러스' 흐름이 이어졌다. 휴일을 뺀 조업일수 기준 9월 일평균 수출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9월 반도체 수출도 136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9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9월 수출액은 587억7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7.5% 증가했다. 작년 10월 수출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된 뒤 12개월 연속해 전년 같은 달보다 수출이 증가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9월 수출은 역대 9월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9월 조업일수 일평균 수출액은 29억4천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에서는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자동차, 선박, 바이오헬스 6개 품목의 수출이 늘어났다. 한국의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은 11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9월 반도체 수출액은 136억달러로 작년보다 37.1% 증가했다. 새 아이폰 등 신규 스마트폰 출시, 인공지능(AI) 서버 신규 투자, 일반 서버 교체 수요 확대 등에 따라 메모리 중심의 견조한 수요가
서울시는 고물가와 농산물 가격 상승 속에도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며 물가안정에 기여하는 '착한가격업소'에 가락시장 농산물을 경매가 수준에 공급한다고 1일 밝혔다. 가락시장 농산물을 시세가보다 약 20% 저렴하게 업소에 공급하는 것이다. 착한가격업소는 주변 상권 대비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서비스로 지역 물가안정에 기여하는 업소다. 2011년부터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정·운영하고 있으며 서울 내 외식업소는 8월 말 기준으로 927곳이 있다. 시는 식재료 수요와 업소 관리 등 사업을 총괄하고 농수산식품공사가 공급 현황과 품질을 점검해 중도매인이 경매가로 식재료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신선 식재료 공급은 가락시장 인근 5개 구(송파·강남·강동·서초·광진)에 있는 착한가격업소 중 사업 참여에 동의한 업소를 대상으로 지원한다. 시는 연말까지 시범 운영한 뒤 효과 분석을 통해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공급 품목은 신선도 유지를 고려해 주요 식재료 중 저장할 수 있는 양파·대파·무·양배추·오이·버섯·마늘 등 7개다. 오는 8일부터 주 1회 업소별로 배달될 예정이며 업주가 원하는 경우 가락시장에 직접 방문해 구매할 수도 있다. 김경미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농산물
자동화나 인공지능(AI) 도입, 디지털 전환 등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추세인 만큼, 제조업 중심인 우리나라의 수출도 서비스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재편돼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7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주최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AI 시대' 세미나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글로벌 공급망으로 본 우리 경제 구조변화와 정책 대응'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내 제조업 비중(2020년 기준) 2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14%)의 두 배에 이른다. 아울러 제조업 총산출의 절반 정도가 해외에서 소비되거나 해외 생산 과정의 중간재로 쓰이는 '직·간접 수출품'에 해당한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경제 내 제조업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중국과 비슷하지만, 수출 익스포저(위험노출액) 측면에서 세계 공급망 교란에 중국보다 더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서비스업 수출 비중은 16% 안팎으로 글로벌 평균(25%)보다 작다. 2010년 이후 최근까지 한국의 연평균 서비스 수출 증가율(4.6%)도 글로벌 서비스업 성장률(6.0%)을 밑돈다. 한은은 미래 공급망이 ▲ 중간재 상품보다 중간재 서비스
충남 서산시는 26일 지곡면 중왕항에서 드론 배송 상용화 서비스 시연회를 열었다. 시연회에서 시는 중왕항 배송 거점에서 고파도까지 드론으로 물품을 배송하는 장면을 선보였다. 시는 지난 5일부터 드론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는 11월 30일까지 계속된다. 매주 목요일에는 고파도·우도·분점도에,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벌천포해수욕장 일원과 팔봉갯벌체험장에 물품이 배송된다. 시민과 관광객은 스마트폰 앱 '서산 날러유'를 통해 필요한 물품을 배송받을 수 있다. 박노수 서산시 자치행정국장은 "다년간의 드론 시험비행 관련 인프라 투자 등을 통해 드론 상용화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여행과 음식 배달, 쿠폰 등 서비스 거래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120조원을 돌파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올해 상반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20조4천억원으로, 작년 상반기(109조8천억원) 대비 9.7%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거래액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한 2020년 상반기(73조4천억원)와 비교하면 64% 증가했다. 상품 거래액이 85조2천억원으로 전체의 70.8%를 차지했고, 서비스 거래액은 35조2천억원(29.2%)이었다. 서비스거래 상품군별로 보면 e-쿠폰 서비스 거래액은 작년 상반기 4조6천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5조5천억원으로 20.1% 늘어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여행·교통 서비스 거래액은 11조3천억원에서 13조1천억원으로 16.5% 증가했다. 2020년 상반기의 4조원보다는 3배 이상으로(227.5%) 늘었다. 서비스거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군은 음식(배달) 서비스로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13조6천억원이었다.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2020년 상반기의 7조3천억원과 비교하면 86.6% 증가했으며, 작년 상반기(12조8천억원)보다도 6.8% 늘었다. 상반기 판매 매체별 온라인 쇼
한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는 중국계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해외 직접 판매(역직구)에도 발을 들인다. 알리바바그룹 계열 알리익스프레스는 다음 달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을 공식 출범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통해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상품 전용관인 '케이베뉴'(K-Venue)에 입점한 1만여 판매자들은 한국에서는 물론 해외에서도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우선 미국, 일본, 프랑스, 스페인을 대상으로 하고 앞으로 점진적으로 판매 국가와 지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판매 상품은 출범 초기 일단 화장품과 패션에 집중하고 이후 식품과 케이팝(K-POP)으로 상품군을 확장할 예정이다. 해당 상품에는 영문으로 'Ship from Korea'(한국에서 배송된 상품)라는 라벨을 붙여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 상품임을 쉽게 인식하도록 지원한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자사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 세계 1억5천만명 소비자에게 한국 상품을 소개하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고 나아가 '라자다'와 같은 알리바바그룹 산하 다른 이머커스 플랫폼에도 한국 판매자가 진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입점 판매자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공개했다. 5년간 입점·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