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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한반도 산책

 김삼기 / 시인, 칼럼니스트


한반도는 고조선 이후 지난 2100여 년 동안 500년에서 1000년 단위로 새로운 국가가 탄생하면서 통일과 분열의 역사를 반복해왔다.

 

먼저 BC 2333년 요동과 한반도 서북부지역에 고조선이 세워져 BC 108년까지 한반도 최초 국가로 명맥을 이어왔다.

 

그 후 한반도는 중국 한나라가 고조선을 침략하면서부터 분열의 역사가 시작되었고, 400년 동안 부여, 낙랑, 동예, 삼한(마한, 진, 변한) 등 여러 국가로 나뉘어지고 말았다.

 

그러나 강한 힘을 가진 고구려(705) 백제(678) 신라(992)가 한반도에 등장하면서, 한반도는 이 세 개의 국가가 약 700년 동안 통치하는 삼국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괄호 안은 통치기간 년 수)

 

그러니까 이때까지도 고조선 이후 한반도는 통일국가로서의 면모를 갖추지 못했고, 여러 개의 국가와 세 개의 국가로 나뉘어져 분열의 역사를 이어왔다.

 

그리고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면서 통일신라가 259년 동안 한반도에서 통일국가로서의 면모를 갖추는 듯 했으나,

 

신라가 삼국을 통일할 때도, 중국에 끌려갔던 고구려인들이 탈출하여 만주를 포함한 고구려 영토 대부분에 발해(228)를 세웠기에, 통일신라가 한반도에서 통일국가로서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결국 한반도는 남부지역의 통일신라와 북부지역의 발해로 나뉘어지면서 약 250년 동안 남북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한반도에 생긴 변수는 발해가 거란에 의해 멸망당했고, 거란 역시 몽골에 의해 멸망당하면서 더 이상 만주지역은 한반도 소속이 될 수 없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 후 통일신라 말기에 분열된 한반도를 통일한 고려가 고조선 이후 한반도 영역에서 최초 통일국가가 되었다.

 

고려가 만주지역과 함경도 일부 지역이 제외된 상태에서 미완성의 통일국가로 등장했지만, 그래도 우리 역사가 475년 동안 한반도에서 최초 통일국가로 등장한 고려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전 세계가 대한민국을 'Korea라'고 부르는 이유도 고려를 한반도 최초 통일국가로 인정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한편 조선은 고려의 왕권이 무너지고 민심이 급격하게 악화되면서 무신이었던 이성계와 그의 책사였던 정도전 등이 주도하는 정치세력에 의해 세워졌다.

 

조선은 518년 동안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한반도를 통치하면서 통일국가로서의 면모뿐만 아니라, 국가의 구성요건까지도 갖춤으로써 드디어 국가다운 국가로서 한반도 위상을 높이기 시작했다.

 

여기서 고려와 조선은 서로 다른 국가지만, 사실 영토가 크게 바꿔진 것도 아니기에 정권 교체 차원으로 봐야 한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리고 한반도는 일제강점기를 거친 후, 지금은 남한과 북한 두 개의 국가로 분열되어 약 70년 동안 대치하면서 다시 남북시대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고조선 이후 지난 2100여 년 동안의 한반도를 요약해보면,

 

통일된 때는 고려(475), 조선(518) 시대로 약 1000년쯤 되고,

 

남북으로 갈라진 때는 통일신라와 발해(259) 그리고 남한과 북한(70) 시대로 330년쯤 되고,

 

세 개로 갈라진 때는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시대로 약 700년 쯤 되고, 여러 나라로 갈라진 때는 약 400년쯤 된다고 볼 수 있다.(중복 시기 포함한 년 수)

 

또한 삼국시대까지는 주로 700년에서 1000년의 나라가 존속되었지만, 통일신라 이후에는 주로 500년 단위였고, 특히 과거의 남북시대(통일신라와 발해)는 불과 259년 밖에 안 되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한반도에서 지금의 남북시대(남한과 북한)도 얼마 있지 않으면 통일국가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유추해볼 수 있다.

 

사실 발해가 국가로서의 정체성이 부족하였듯이, 북한도 현재 국가로서의 정체성이 부족한 점을 생각해보면, 과거의 남북시대와 지금의 남북시대가 비슷하게 돌아가는 것 같기도 하다.

 

우리는 지난 2100여 년 동안 한반도에 존재했던 통일과 분열의 역사을 보면서, 현재 남북이 대치되어 있는 한반도의 모습도 영원하지 않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500년 후, 그리고 1000년 후 한반도의 모습은 어떨까? 

 

[단상]

혹시 역사적인 관점에서 잘 못된 부분이 있더라도 비전문가의 한반도 산책이니 이해바랍니다.

(4월 마지막 한 주도 알차게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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