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가 3분기에 0.1% 성장하면서 가까스로 두 분기 연속 역성장을 피했다. 그러나 우리 경제 성장을 이끌어왔던 수출이 당초 기대와 달리 전 분기 대비 감소하면서 향후 경기 흐름에 우려가 커졌다. 이에 따라 정부와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정부 2.6%·한은 2.4%)를 모두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직후 1급 간부회의를 열고 내수·민생 대책 집행에 속도를 내줄 것을 지시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속보치)은 0.1%로 집계됐다. 우리 경제 성장률은 지난 1분기 '깜짝 성장'(1.3%) 이후 2분기(-0.2%)에 역성장했으나, 3분기 다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수출이 전 분기 대비 0.4% 감소하면서 3분기 성장률 수준 자체는 한은의 전망치(0.5%)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 수출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 2022년 4분기(-3.7%) 이후 처음이다. 미국 출장 중인 최 부총리는 3분기 GDP 발표 직후 워싱턴 D.C.에서 영상으로 1급 간부회의를 열고 "향후 경기 불확실
쿠팡이츠가 23일 배달앱 상생협의체 회의에서 중개 수수료를 절반으로 낮추는 대신 업주의 배달비 부담이 커지는 안을 제안했지만, 입주업체는 이에 반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배달 플랫폼과 입주업체들은 수수료 부담 완화 방안을 놓고 이날 8번째 회의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해 오는 30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배달앱 입점업체 등에 따르면 이날 열린 8차 상생협의체 회의에서 쿠팡이츠는 중개 수수료를 현재의 9.8%에서 5%로 인하하는 대신 식당 업주에게 배달비 부담 방식을 바꾸겠다고 제시했다. 현재 쿠팡이츠 입점 업주는 배달료를 서울 기준 2천900원 부담한다. 쿠팡이츠는 와우회원들에게 무료배달 혜택을 제공하는데 고객 배달비는 쿠팡이츠가 부담해왔다. 이날 회의에 참여한 한 입점업체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쿠팡이츠가 내던 배달비를 이제 내지 않고 입점업체에 내라는 것이 오늘 쿠팡이츠 안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쿠팡이츠는 입점업체가 라이더 단체와 배달비를 협의할 것을 제안했다. 고객 부담 배달비는 적게는 2천∼3천원에서 날씨 등에 따라 많게는 5천원이 넘기도 한다. 입점업체들은 수수료가 낮아지더라도 배달비가 높아지면 전체적인 부담이 줄어들지 않는다며 반발한
부산시민공원에서 주문한 음식을 드론으로 배달하는 것을 실증하는 계획이 추진된다. 부산테크노파크는 22일부터 26일까지 부산시민공원에서 드론을 활용해 푸드코트의 음식을 배달하는 실증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부산시민공원 푸드코트 피크닉의 일부 음식을 공원에 있는 음악분수, 참여의 정원에 설치된 주문 애플리케이션(NARAON)으로 주문하면 드론으로 배달해줄 예정이다. 부산지역 드론 배송 전문업체인 해양드론기술이 배달을 맡는다. 실증 기간 배달료는 무료다.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은 "이번 실증을 토대로 다양한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0월 중순까지 수출이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3% 가까이 감소했다. 다만 반도체 수출액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10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27억6천6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0%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2.5일로 작년 동기(13.0일)보다 0.5일 적었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달까지 12개월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승용차(-3.3%), 철강제품(-5.5%), 석유제품(-40.0%), 선박(-16.2%), 무선통신기기(-21.7%) 등 대부분이 감소했다. 반면 반도체는 36.1% 늘었다. 월간 반도체 수출액은 작년 11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뒤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오고 있다. 컴퓨터 주변기기도 15.6% 늘었다. 주요 국가별로는 미국(-2.6%), 유럽연합(EU·-8.9%), 일본(-12.6%) 등이 줄고 중국(1.2%), 베트남(1.1%), 대만(90.0%) 등이 늘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37억7천500만달러로 10.1% 감소했다. 원유(-25.5%), 석유제품(-13.2%), 기계류(-9
4대 항만공사 중 부산항만공사를 제외한 3곳 모두 드론 탐지 장비 없이 순찰자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이 4대 항만공사(부산·인천·여수광양·울산)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인천항만공사와 울산항만공사는 각각 드론 불법 촬영 1건씩을 적발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적발 내역이 없었다. 그러나 부산항만공사는 북항 188건, 신항 13건 등 총 201건의 드론 불법 촬영을 적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만공사와 다른 항만공사들의 차이점은 드론 탐지장비의 설치 유무라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부산항만공사는 2021년 드론 탐지 시스템을 도입해 종합상황실에서 드론을 탐지하고 추적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위해 요소를 감지하면 순찰조나 경찰, 군부대에 상황을 전파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항만공사들은 이런 시스템 없이 순찰자에 의존해 드론을 탐지하고 있다. 이양수 의원은 "항만은 1급 국가중요시설이므로 항만공사들은 조속히 드론 탐지 시스템을 구축해 불법 촬영 피해 등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벤처기업협회가 제2의 티메프 사태(티몬·위메프 대규모 미정산)를 방지하기 위해 정산 주기를 10일∼20일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이 담긴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안에 우려를 나타냈다. 벤처기업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 도입은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과는 무관한 섣부른 대응"이라며 "기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은 물론이고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로 이커머스 산업에 진입하려는 벤처·스타트업의 혁신 의지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정위가 발표한 개정 방안에 따르면 국내 중개거래 수익(매출액)이 100억원 이상이거나 중개거래 규모(판매금액)가 1천억원 이상인 온라인 중개거래 사업자는 소비자가 구매를 확정한 날로부터 20일 이내 직접 혹은 결제대행업체(PG사)가 관리하는 판매대금을 입점 사업자와 정산해야 한다. 플랫폼이 직접 판매대금을 관리하는 경우에는 판매대금의 50% 이상을 금융기관에 별도로 예치하거나 지급보증보험에 가입하도록 하는 안도 개정 방안에 포함됐다. 벤처기업협회는 이를 두고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자를 한정해 규제를 강화한다고 하더라도 중소 이커머스 기업 역시 강화된 규제의 잠재적인 대상이 된다"고 우려했
새만금개발청은 18일 중국 쑤저우시에 있는 T그룹을 방문, 회장과 면담을 통해 신규 투자의향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샤먼텅스텐에 이어 중국 기업의 두 번째 단독 투자가 될 전망이다. T그룹은 11개 자회사와 연구센터를 보유한 중국 하이테크 기업으로 통신, 의료, 자동차, 전동 공구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개발청에 따르면 T그룹은 2026년까지 2만불을 투자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전동 공구와 의료기기 생산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T그룹은 지난 4월 새만금을 방문해 세제 감면 혜택 등 투자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중국 기업의 새만금 투자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기업이 새만금과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순찰 로봇이 강원 원주시 원주천에 배치돼 시민의 안전을 살핀다. 원주시는 16일 시청 7층 투자상담실에서 한라대학교, HL만도와 원주천 자율주행 순찰 로봇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식에는 원강수 원주시장을 비롯해 김응권 한라대학교 총장, 최성호 HL만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을 통해 원주천 자율주행 순찰 로봇 실증 운영, 실증 지원을 위한 정보 공유·활용·연구·개발·전문인력 양성 등에 대해 협력한다. HL 만도가 개발 제작한 순찰 로봇은 한라대 산학협력단에서 운영한다. 오는 11월 시범 투입되며, 2년간 시민 휴식 공간인 원주천 치악교·태봉교 3㎞를 오가며 위험에 처한 시민이 없는 지 등의 안전 활동을 펼친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원주천 자율주행 순찰 로봇은 언제나 안전한 원주 조성을 목표로 하는 원주시 시정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AI 자율주행 로봇산업 등 지역 신성장산업 발전을 위해 행정적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으로 구속기소 된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게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16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양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보석 심문기일에서 "수백번 회의에 참석했지만, 한 번도 불법적이거나 위법한 것을 승인하고 회의의 결론을 내본 적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검찰에서 계속 '카카오 측, 카카오 측'이라며 내가 하지도 않은 수많은 것들을 얘기하는데 그런 부분이 답답하다"며 "물론 그런 부분은 재판에서 충분히 소명하고 변론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억울한 상황이라는 점은 참작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 측 변호인도 "공개수사가 진행되고 1년 6개월 이상 지났고 관련 사건에 대한 재판도 1년 가까이 진행됐는데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는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구속 상태가 길어지면 한국 IT산업 전체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작년 2월 16∼17일과 27∼28일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공모해 SM엔터 주가를 공개매수가 12만원보다 높게 고정하는 방식으로 시세
택시 호출 플랫폼인 우버 택시 승객이 지난 1년여간 가장 많이 분실한 물건은 휴대전화로 나타났다. 우버 택시는 작년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분실물 데이터를 분석한 '국내 분실물 지표'를 15일 공개하며 우버 택시 승객이 가장 많이 두고 내린 물품이 휴대전화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다음으로 많이 분실한 물품은 지갑, 이어폰, 가방, 신용카드, 안경·선글라스, 우산, 신분증 등의 순이다. 우버 택시는 승객의 분실물 중 붕어빵 만들기 키트, 김치통, 참기름, 전기장판, 아이돌 응원봉 등 이색 물품도 종종 발견됐다고 전했다. 또 승객들은 주말에 물건을 두고 하차하는 경우가 많았다. 우버 택시에서 분실물 발생이 가장 많은 요일은 일요일이고 토요일과 금요일이 뒤를 이었다. 분실물을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늦은 밤(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과 이른 아침(오전 4시부터 6시) 모두 분실물 1, 2, 3위가 휴대전화, 지갑, 가방으로 동일하다. 다만 늦은 밤에는 이어폰을, 이른 아침에는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두고 내린 승객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승객은 우버 택시 애플리케이션에서 간편한 절차(계정-여정 내역-분실물 찾기)를 거쳐 기사와 연락해 분실물을 찾을 수 있다.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