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8 (토)

  • 구름많음동두천 -0.4℃
  • 구름조금강릉 4.5℃
  • 흐림서울 1.4℃
  • 구름많음대전 4.9℃
  • 구름조금대구 4.0℃
  • 맑음울산 4.2℃
  • 구름많음광주 4.7℃
  • 맑음부산 5.4℃
  • 구름많음고창 5.7℃
  • 흐림제주 6.7℃
  • 구름많음강화 2.7℃
  • 구름많음보은 2.3℃
  • 구름많음금산 3.0℃
  • 구름조금강진군 6.8℃
  • 구름많음경주시 3.5℃
  • 맑음거제 4.6℃
기상청 제공

200명 인간띠·3단계 차벽에 막힌 尹체포…몸싸움·화기 소지도

- 공수처 "군·경호처 200여명 겹겹이 벽 쌓아…크고 작은 몸싸움"
- "관저 200m까지 접근…검사 3명만 더 진입해 尹변호인단 만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3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은 대통령경호처와 군인 200여명의 인간띠와 3단계 차벽에 가로막혀 무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6시 14분께 정부과천청사를 출발해 오전 7시 20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도착했고, 동이 튼 이후인 오전 8시 4분께 영장 집행을 시작했다.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 경찰 등 수십명이 관저로 향하는 길목의 바리케이드와 철문을 통과할 때까지만 해도 집행은 순조롭게 이뤄지는 듯했다.

 

하지만 3단계에 걸쳐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려는 시도가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공수처·경찰과 대통령경호처·군인 사이에 크고 작은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고 공수처 관계자는 말했다.

 

공수처의 설명에 따르면 철문을 통과한 뒤 첫 번째 마주한 관문은 가로로 주차된 버스였다. 경호처 직원 50여명과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55경비단으로 추정되는 군부대 인력 30∼40명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때 경호처 차장은 "경호법에 따라 경호만 할 뿐이고 영장은 우리가 판단하기 어려우니 변호사와 상의하라"며 집행을 막았다고 한다.

 

공수처와 경찰은 1차 저지선을 뚫고 100∼150m 가량 언덕을 더 올라갔지만 다시 한번 버스로 만든 차벽과 경호처 직원들에 가로막혔다.

 

2차 저지선을 피해 옆쪽 산길로 80∼150m를 더 오르자 버스와 승용차가 뒤얽힌 3차 저지선이 나타났다.

 

1·2차 저지선을 구성했던 경호·군 인력 등도 언덕을 올라 3차 저지선에서 팔짱을 끼고 인간띠를 만들어 '벽'을 세웠다.

 

이에 관저 건물로부터 약 200m 떨어진 좁은 통로에서 경호처·군 인력과 공수처·경찰이 대치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차량으로 막힌 관저 경내 도로

 

협의 끝에 우선 공수처 검사 3명이 3차 저지선을 지나 관저 문 앞까지 이동해 윤 대통령의 변호인단을 만나기는 했다고 한다.

 

공수처가 저지선들에 막혀 관저 접근을 못하고 있는 사이 윤 대통령 변호인단인 김홍일·윤갑근 변호사는 정오께 관저 경내에 들어와 문 앞까지 도착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가 체포·수색영장을 집행하자 변호인단은 "수사권이 없는 기관이 청구한 영장"이라며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조속한 시일 내에 변호인 선임계를 낼 것이고 이후 절차를 협의하는 게 어떠냐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공수처 관계자는 전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지금까지 선임계를 내지 않고 공수처 수사를 '무시'하는 전략을 취해왔는데 태도를 바꿔 협의할 뜻을 시사한 것이다.

 

공수처는 오후 1시 30분께 결국 윤 대통령을 만나지도 못한 채 집행을 중지하고 발길을 돌렸다.

 

공수처 관계자는 "어쨌든 관저까지 가는 데 최선을 다했다"며 "마지막 관저 200m 단계에서는 군인과 경호처를 포함해 200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인원이 있어 올라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행 인원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집결해 안전 우려가 커 집행을 중지했다"고 말했다.

 

이날 집행 현장에서는 물리적 충돌도 일부 빚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버스 등으로 만들어진 차벽을 넘어가는 단계마다 크고 작은 몸싸움이 있었다고 한다.

 

또한 집행 현장에는 개인 화기를 소재한 인원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공수처 관계자는 밝혔다.

 

다만 화기를 소지한 이들이 몸싸움에 가담한 것은 아니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국가기관과 국가기관이 대치하는 초유의 상황에서 만약 화기 사용까지 이뤄졌다면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돼 집행이 이뤄지는 건 헌정 사상 처음이다.

 

연합뉴스 제공


기획특집

더보기
북한 병사, 러 병사보다 낫다"…우크라·러군 공통된 자질 평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병사들을 직접 마주한 러시아·우크라이나군 사이에서 북한 병사들이 러시아 병사들보다 전투력이 우월하다는 공통된 증언이 나오고 있다. 단편적이고 주관적인 견해이기는 하지만 실전에 투입된 북한군 병력의 자질을 평가할 수 있는 정보로 주목된다.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UA와이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고위 장교 페트로 하이다추크는 우크라이나 인터넷 방송 '에스프레소TV'에 출연해 자신들이 생포한 러시아 포로들이 북한군의 전투 준비 상태가 러시아 용병들보다 우월하다고 토로했다고 전했다. 하이다추크는 자신들의 부대가 아직 북한군을 포로로 잡은 적은 없지만 생포한 러시아 포로들이 북한군과 함께 훈련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흥미롭게도 러시아 포로들은 북한 병사들의 장비와 무기, 훈련 정도가 러시아 계약직 병력(정규군)보다 훨씬 낫다고 보고했다"면서 "러시아 포로들에 따르면 북한 병사들이 돌격 작전 임무를 독점하고 러시아 병사들은 (북한군의 돌격이) 성공한 이후 그 지역을 확보하는 일을 맡았다"고 말했다. 하이다추크는 그러면서 러시아 포로들에 따르면 북한군은 러시아군과 훈련기지를 별도로 쓰며 이들 사이에서 교류가 많이 오가지 않는 분위기라고

기업물류

더보기

정책/IT

더보기
노상원 "잡아 족치면 부정선거 확인"…야구방망이·밧줄 준비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계엄 선포 약 3주 전인 11월 '롯데리아 회동'에서 문상호 정보사령관에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장악과 관련해 구체적 지시를 한 정황이 군검찰 공소장을 통해 드러났다. 17일 연합뉴스가 확보한 86쪽 분량의 문 전 사령관 공소장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11월 17일 오후 3시께 안산 롯데리아에서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에게 "부정선거와 관련한 놈들을 다 잡아서 족치면 부정선거가 사실로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 사령관은 이어 "야구방망이, 케이블타이, 복면 등도 잘 준비하라"며 자리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문 사령관은 배석한 정보사 대령에게 "일단 체포 관련 용품을 구입해오면 내가 돈을 주겠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님 지시이니 따라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난 것으로 군검찰은 파악했다. 노 전 사령관은 2018년 성추행 사건으로 불명예 전역한 뒤 점집을 차려 역술인으로 활동해왔다. 민간인의 명령에 현역 정보사령관이 따른 셈이다. 문 사령관은 11월 19일 최종 선발 요원 40명 명단을 보고받고 이를 노 전 사령관에게 텔레그램 등으로 전달했다. 노 사령관은 계엄 이틀 전인 12월 1일 롯데리아에서 문 사령관 등

교통/관광

더보기

해상/항공

더보기

기본분류

더보기
제주항공 참사 이틀뒤 '경품뽑기' 행사 벌인 애경 계열사 '빈축'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지난달 29일부터 일주일간 국가애도기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항공의 모기업인 애경그룹의 한 계열사에서 연말 행사를 연 것으로 확인돼 빈축을 사고 있다. 애경그룹은 유가족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사고 수습을 위해 현장에 400명을 파견하는 등 전사적으로 나섰다고 밝힌 바 있는데, 한쪽에서는 '경품뽑기'를 비롯한 이벤트를 곁들인 행사를 벌인 것이다. 3일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 등에 따르면 사고 발생 이틀 후인 지난달 31일 오후 3시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에 있는 4성급 호텔인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 2층 연회장에서 노보텔 직원 30~4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타운홀미팅'(분기별 월례회의) 행사가 열렸다. 노보텔은 애경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인 AK플라자가 호텔 체인인 아코르 사에 위탁해 운영하는 호텔로, 정확히 10년 전인 2014년 12월 18일 수원역에 문을 열었다. 사실상 AK플라자가 보유하고 있는 노보텔은 애경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제주항공과는 한 집안 회사나 다름이 없다. 그런데 제주항공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에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79명이 희생되는 참사가 발생한 지 이틀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자 국가애도기간(2024

닫기



사진으로 보는 물류역사

더보기

갤러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