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새해를 맞아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한민국 경제의 재도약 의지를 다졌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전국 기업인, 정부·정계 관계자, 주한외교사절, 경제단체 회장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경제계와 정·관계, 노동계 등 각계 인사가 모여 덕담과 인사를 나누는 경제계 최대 규모 신년 행사로, 1962년 시작해 단 한 차례(1973년)를 제외하고는 매년 열려 올해 63회째를 맞았다. 국가애도기간 열린 이번 행사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위한 묵념으로 시작하는 등 엄숙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대한상의 측은 "최근 비극적인 사건으로 경제계도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보다 안전한 사회를 위해 경제계도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단체장으로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겸 SK그룹 회장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인사말에서 "저성장의 뉴노멀화라는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AI발 산업 패러다임 전환과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는 더 빠르고 예측하기 어려
죽은 새끼의 몸이 바다에 가라앉지 않도록 떠받든 채 보름 넘게 바다를 헤엄쳐 애도했던 어미 범고래가 지난해 새로 얻은 자식을 또 잃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국의 비영리단체 고래연구센터는 2018년 자식을 잃고 애도했던 어미 범고래 탈레쿠아(J35)가 지난 달 30일 미 워싱턴주 퓨젓사운드만 일대에서 죽은 새끼와 함께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사망한 아기 범고래 'J61'은 지금까지 기록된 탈레쿠아의 네 번째 자식으로, 지난 달 20일께 처음 발견됐다. 고래연구센터는 처음 발견 당시에도 J61이 어미의 머리 위에 올라타서 생기가 없어 보이는 등 건강이 우려되는 상태라고 밝혔는데, 결국 열흘 만에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고래연구센터는 지난 1일에 탈레쿠아가 죽은 아기 J61의 사체를 자기 몸으로 들어 데리고 다니는 것도 목격됐다고 덧붙였다. 탈레쿠아는 과거 2018년에도 죽은 새끼의 사체를 자기 몸으로 떠받든 채로 최소 17일간 태평양을 헤엄쳐 다니는 것이 목격돼 화제가 됐다. 당시 탈레쿠아가 죽은 새끼를 데리고 헤엄친 거리는 1천㎞가 넘는다. 어미가 죽은 자식의 사체를 자기 주둥이나 지느러미 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지난달 29일부터 일주일간 국가애도기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항공의 모기업인 애경그룹의 한 계열사에서 연말 행사를 연 것으로 확인돼 빈축을 사고 있다. 애경그룹은 유가족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사고 수습을 위해 현장에 400명을 파견하는 등 전사적으로 나섰다고 밝힌 바 있는데, 한쪽에서는 '경품뽑기'를 비롯한 이벤트를 곁들인 행사를 벌인 것이다. 3일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 등에 따르면 사고 발생 이틀 후인 지난달 31일 오후 3시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에 있는 4성급 호텔인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 2층 연회장에서 노보텔 직원 30~4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타운홀미팅'(분기별 월례회의) 행사가 열렸다. 노보텔은 애경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인 AK플라자가 호텔 체인인 아코르 사에 위탁해 운영하는 호텔로, 정확히 10년 전인 2014년 12월 18일 수원역에 문을 열었다. 사실상 AK플라자가 보유하고 있는 노보텔은 애경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제주항공과는 한 집안 회사나 다름이 없다. 그런데 제주항공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에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79명이 희생되는 참사가 발생한 지 이틀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자 국가애도기간(2024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3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은 대통령경호처와 군인 200여명의 인간띠와 3단계 차벽에 가로막혀 무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6시 14분께 정부과천청사를 출발해 오전 7시 20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도착했고, 동이 튼 이후인 오전 8시 4분께 영장 집행을 시작했다.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 경찰 등 수십명이 관저로 향하는 길목의 바리케이드와 철문을 통과할 때까지만 해도 집행은 순조롭게 이뤄지는 듯했다. 하지만 3단계에 걸쳐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려는 시도가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공수처·경찰과 대통령경호처·군인 사이에 크고 작은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고 공수처 관계자는 말했다. 공수처의 설명에 따르면 철문을 통과한 뒤 첫 번째 마주한 관문은 가로로 주차된 버스였다. 경호처 직원 50여명과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55경비단으로 추정되는 군부대 인력 30∼40명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때 경호처 차장은 "경호법에 따라 경호만 할 뿐이고 영장은 우리가 판단하기 어려우니 변호사와 상의하라"며 집행을 막았다고 한다. 공수처와 경찰은 1차 저지선을 뚫고 100∼150m 가량 언덕을 더 올라갔지만 다시 한번
윤석열 대통령의 유례 없는 '12·3 비상계엄'이 그간 논의되지 않았던 법적인 쟁점을 연일 소환하면서 법조계에서도 열띤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논란이 되는 권한대행의 탄핵소추 정족수, 권한대행의 재판관 '선별적 임명' 가능 여부 등에 관해서는 그동안 학계에서도 이런 상황이 실제 발생하리라고 예상하지 못했기에 이렇다 할 정답이 없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탄핵 소추된 대통령의 '궐위·사고'의 해석, 법관의 체포영장 발부에 대한 권한쟁의심판 가능성, 재판관 6인 선고의 타당성도 의견이 엇갈리는 주제다. 헌법적 쟁점뿐 아니라 내란 혐의 수사를 둘러싼 논란에 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검찰·경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겹치기 수사'와 내란죄의 수사 주체, 공수처의 영장 청구 법원, 공수처가 기소권을 갖지 않는 피의자의 구속 기한 등이 문제가 됐다. 법 해석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면서 헌법학자들이 별도의 임시 모임을 꾸리기도 했다. 김선택(고려대)·이헌환(아주대)·전광석(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헌법학자 100여명은 지난해 12월 25일 '헌정회복을 위한 헌법학자 회의'를 꾸렸다. 이들은 12월 26일 긴급 좌담회를 열었고 이후
국토교통부가 무안 제주항공 참사 피해를 키운 것으로 지목된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을 포함한 항행안전시설에 대해 전국 공항을 대상으로 현지 실사를 시작했다. 아울러 블랙박스인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에서 추출한 자료를 음성 파일로 전환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국토부는 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종완 항공정책실장 주재로 진행한 제주항공 참사 관련 브리핑에서 "전국 공항을 대상으로 한 항행안전시설 현지 실사를 오늘 시작했다"며 "(실사는) 1월 8일까지 예상돼있다"고 말했다. 실사 대상은 활주로 주변 항행안전시설의 재질과 높이, 위치 등이다. 지난해 진행된 무안국제공항 로컬라이저 개량공사사업과 관련해선 "한국공항공사가 발주했다"며 "뒤에 법에 따라 사업 승인 절차는 부산지방항공청이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개량공사 당시 부서지기 쉬운 소재를 사용하라는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한국공항공사 발주처에 확인해보니 발주사에 장비, 안테나 등 부러지기 쉬운 것은 둔덕 위의 레일을 기초개량 설계하면서 부러지기 쉽게 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당시 로컬라이저의 기반 시설(둔덕)이 아닌 로컬라이저 자체만 부러지기 쉽게 설계하도록 했다는 취지라고
정부가 올해 '1%대 저성장' 경로를 전망했다. 실물 경제에 미친 영향이 제한적이었던 과거 탄핵정국 전례에 근거해 현 정치불안의 부정적 변수를 배제하고도, 저성장이 불가피하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1분기 경기 상황을 지켜보고 "필요시 추가 경기보강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추가경정예산 편성의 문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기획재정부는 2일 발표한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1.8%로 예상했다. 기존 전망치(2.2%)에서 0.4%포인트(p) 하향 조정된 것으로, 약 2%로 추정되는 잠재성장률도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경제에 대형 악재로 떠오른 탄핵정국이 장기화한다면 추가적인 하향 조정의 가능성도 열려있다. 김범석 1차관은 브리핑에서 "과거 사례들을 볼 때, 계엄·탄핵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관리된다는 전제에서 전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을 반복적으로 언급하면서 '하방위험'을 부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는 "대외적으로 고물가·고금리 완화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상당하다"며 "대내적으로도 내수의 완만한 개선이 예상되지만, 수출 증가 속도는 둔화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사흘째인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나섰지만 결국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됐다. 지지자들이 도로에 드러눕는 연좌 농성을 벌이자 경찰은 5차례에 걸친 해산명령 끝에 강제 해산 조처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지지자가 연행됐다. 대통령 지지자 30여명은 이날 낮 12시 20분께 경찰 저지선을 모두 뚫고 관저 정문 앞까지 진입해 도로 위에서 연좌 농성을 시작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더라도 관저 내부로 차량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몸으로 바리케이드를 친 셈이다. 이에 경찰도 관저 앞 인도 통행을 차단하고 대응에 나섰다. 모여든 시위자들을 향해선 "도로를 점거할 경우 집시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과 도로교통법에 따라 해산 절차를 진행한다"는 경고 방송을 내보냈다. 그러나 지지자들은 스크럼을 짜고 도로 위에 드러누워 버텼다. 몸에는 '계엄 합법 탄핵 무효'라고 적힌 손피켓을 올려두기도 했다. 경찰은 5차 해산명령을 내린 후 시위자들이 도로를 침범했다고 판단해 오후 4시 37분께 기동대를 투입해 지지자들의 팔다리를 하나씩 잡고 옮겨 강제 해산을 실행에 옮겼
외환당국이 지난 3분기(7∼9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약 2억달러 규모 외화를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31일 공개한 '2024년 3분기 외환당국 순거래'에 따르면 외환 당국은 지난 3분기 시장 안정을 위해 외환시장에서 1억9천200만달러를 순매입했다. 외환당국은 통상 환율의 변동성이 과도하면 시장에 개입하는데, 지난 3분기 하락 방향으로 쏠림이 더 빈번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지난 6월 말 1,376.7원에서 9월 말 1,307.8원까지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이 어느 한쪽으로 쏠리는 등 급변동하면 시장 안정화 조치를 하는데, 지난 8월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기조를 전환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외환 순거래액은 지난 1분기(-18억1천500만달러)와 2분기(-57억9천600만달러) 내내 순매도를 기록했다가 3분기 순매수를 나타냈다. 4분기에는 환율이 장중 1,486.7원까지 급등한 점을 고려하면 외환 순거래액도 순매도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한은과 기획재정부는 2019년 3분기부터 분기별로 외환당국의 달러 총매수와 총매도의 차액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국토교통부는 제주항공 참사 피해 규모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과 관련, 해당 시설은 처음부터 콘크리트 둔덕 형태로 설계됐다고 말했다. 또 엔진 고장이 랜딩기어 문제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과 달리 엔진이 모두 고장 날 경우 유압 계통을 통해 랜딩기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처음으로 밝혔다. 국토부는 3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주재로 진행한 제주항공 참사 관련 브리핑에서 "(로컬라이저는) 최초 설계 때도 둔덕 형태 콘크리트 지지대가 들어간 형태"라며 "그 뒤 개량사업 진행하며 분리된 말뚝 형태에 두께 30㎝ 콘크리트 상반을 (추가로) 설치해 보강했다"고 말했다. 콘크리트 재료를 사용한 이유에 대해선 "방위각 시설 자체는 원래는 안테나로만 봐야 하고, 지지대는 전통적 의미에서 로컬라이저가 아니다"라며 "지지대를 설치할 때 비바람에 흔들리면 안 되니 고정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종단) 안전 구역 밖에 있으니 재료에 제한받지 않는다고 판단해 콘크리트 지지대를 받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둔덕 형태로 지지대를 만든 이유와 관련해선 "과거 여러 공항을 보면 형태와 안의 재질이 다소 상이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