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기 / 시인, 칼럼니스트 4288.10.16 / 마음의 거울 / The Mirror of Heart 세상사람 다 속여도, 심경, 너는 속아지 않으리, I'll never deceive you (mirror of heart) 위 내용은 1955년 아버님이 카투사(KATUSA)시절 일기장 표지에 써놓은 문구다. 내가 중3 때, 사전의 힘을 빌려서라도 영어를 어느 정도 해석할 수 있다고 판단한 할머님은 나에게 위 일기장을 내놓으셨다. 그러니까 할머님은 내가 한 살때, 세상을 떠나신 아버님의 유품을 15년 정도 가지고 있다가 손자에게 보여주었던 것이다. 그 뒤로 지금까지 ‘마음의 거울’은 나의 좌우명 같은 존재였고, 그래서 내 주변에서 나로 인해 일어나는 상황이나 사건들에서 반사되는 나의 마음의 모습을 보기 위해 노력하면서 살아왔던 것 같다. 어제 저녁 늦은 시간에 최근 주변 사람들로부터 상처받은 마음도 달랠 겸, 서재에서 과거에 읽었던 책 한 권을 찾다가, 아버님의 일기장 ‘마음의 거울’을 발견하고 한참 동안 나를 돌아볼 수 있었다. 내 마음을 정확히 볼 수 있는 거울은 무엇일까? 우리는 흔히 사람의 감정과 생각이 잘 나타나 있는 얼굴을 ‘마음의 거울’이라고
김삼기 / 시인, 칼럼니스트 나도 요즘 아빠 따라서 글을 쓰는데, 영 힘든 일이 아님 / 하루에 하나도 완성 못해 ㅋㅋ / 그래도 일기 쓰듯이 매일 씀 / 언젠간 늘겠지 생각하면서,,, 지난 토요일 시집간 딸이 우리 가족 단체 카톡방에 올린 메시지다. 그리고 ‘행복의 기준’이라는 글도 아래와 같이 올려놨다. 행복의 기준,,,,,,,,,,,,,,,,, 며칠 전 회사 멘티와 점심식사를 했다. 멘티는 작년 인턴 과정 때 내가 멘토를 맡았고, 당당하게 우리 회사에 합격한 아직 회사생활이 1년도 안된 신입사원이다. 식사 도중 멘티가 나에게 물었다. “멘토님은 행복의 기준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내가 하고 싶은 것 하는 것, 내가 하기 싫은 것 안하는 것” 답에 대한 고민도 없이 바로 튀어나왔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행복의 기준을 물어보면, 자신만의 관점이 아닌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기준을 말하곤 한다. 만약 무언가를 먹고 싶을 때 먹으면 그 게 행복이고, 그래서 행복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데, 남과 비교하고 남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본인의 행복을 놓치는 것 같다. 물론 공동체 생활에서 굳이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내 행복만을 챙긴다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김삼기 / 시인, 칼럼니스트 가로 15m, 세로3m 사이즈 간판을 주문한 고객이 긴 쪽(가로)을 1m 더 크게 늘려달라고 해서, 가로 16m, 세로 3m 사이즈 간판을 만들었다가 낭패를 당한 간판가게 사장의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고객이 긴 쪽을 더 크게 늘려달라는 것은 긴 쪽을 더 높게, 즉 세로를 1m 더 크게 해달라는 뜻이었는데, 간판가게 사장은 길이로 생각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수학의 도형에서는 가로, 세로, 높이 등으로 어떤 모양을 쉽게 설명하고 이해할 수 있지만, 실제 일상에서는 가로, 세로가 위치에 따라 바꿔지기 때문에 긴 쪽, 짧은 쪽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위 예에서 긴 쪽을 더 늘려달라는 것은 고객의 생각과 같이 세로를 늘려달라는 의미로 실제 많이 적용되고 있다. 특히 처음 주문할 때는 가로, 세로 사이즈를 알려주면 되지만, 변경할 때는 일상에서 사용되는 표현과 수학 도형에서 사용되는 표현을 잘 구분해야 한다. 그리고 긴 쪽을 더 크게 한다는 것은 짧은 쪽을 크게 한다는 것보다 면적을 더 많이 넓힌다는 의미가 들어 있어, 수학의 도형에 의한 표현보다 더 정확한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짧은 쪽을 크게 한다는 말을
김삼기 / 시인, 칼럼니스트 BC 2000년경 아브라함이 이끄는 히브리족이 가나안에 정착했지만, 엄청난 기근 때문에 BC 1700년경 이집트의 나일 강 하류로 이주하게 되었다. 그리고 BC 1300년경 모세가 이집트에서 400년 동안 탄압받던 히브리족을 이끌고 다시 가나안으로 들어가면서 이스라엘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내부적으로 12지파의 이합집산과 외부세력의 공격으로 인해, 정치적으로 미숙하고 사회적으로 불안한 시대를 보내야 했다. 이 때 마지막 사사인 사무엘이 사울을 왕으로 세우면서 이스라엘이 국가다운 국가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한편 이스라엘 12지파 중 가장 약한 베냐민 지파 출신인 사울왕은 베냐민 지파만 중용하면서 12지파 중 가장 큰 유대 지파의 원성을 사게 되었다. 그래서 사울은 유다지파인 다윗을 경계하면사도 끌어안아야 할 처지가 되었고, 결국은 다윗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말았다. 그 후 다윗은 골고루 인사정책을 펴면서 태평성대를 누릴 수 있었지만, 다윗 역시 자신들을 중용하지 않은 유다지파로부터 배척을 당했다. 이에 다윗의 아들 압살롬이 유다지파와 손을 잡고 반란을 일으켰고, 다윗은 가나안의 변두리인 길르앗으로 도망가게
김삼기 / 시인, 칼럼니스트 우리나라나 세계 어느 나라나 한 나라의 최고 통치자는 권력을 잡는 동안 국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희망찬 꿈과 함께, 시대에 맞는 다양한 정책을 통해 ‘평등사회’를 이루기 위해 고민한다. 평등사회는 가난한 사람이 없고, 못 배운 사람이 없고, 억울한 사람과 소외계층이 없는 사회, 그리고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민주주의 기본 원칙이 지켜지는 사회를 일컫는다. 그런데 ‘평등’은 모든 사람이 모든 면에서 같은 수준의 삶을 영위하는 것을 뜻하지 않고, 사람의 권리와 의무와 자격 등이 모든 사람에게 동등하게 주어진다는 뜻을 가지고 있음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즉, 평등사회는 평등의 개념을 넘어 포괄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찍이 평등은 전근대의 전통적인 신분제도 및 각종 체제를 무너뜨리고 자유와 함께 근대 민주주의의 기초를 세움으로써, 모든 사람이 동등한 조건(권리, 의무, 자격)으로 사회 구성원이 되는데 커다란 공을 세웠다. 그러나 19세기 초 경쟁사회에 들어서면서 평등이 모든 사람의 권리와 의무와 자격을 더 엄격하고 더 동등하게 적용함으로써, 오히려 새로운 불평등 즉 빈부의 격차와 직업의 귀천을
김삼기 / 시인, 칼럼니스트 가수 유승준(스티브 승준 유·45)씨가 한국비자를 발급하지 않는 처분이 위법하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지만, 정부가 이를 다시 거부하자 재차 낸 소송의 첫 재판이 모레(6월 3일) 열린다고 한다. 앞서 유승준씨는 2002년 1월 해외 공연 등 명목으로 출국한 뒤 미국시민권을 취득해 논란을 일으켰다. 미국영주권만 가진 상태에서 공익근무요원 처분을 받았던 유승준씨가 미국시민권을 취득해 한국국적을 포기하면서 병역의무를 피했기 때문이다. 유승준 사태 이후 외국에서 태어나 외국국적을 얻었지만(속지주의), 부모 중 한 명이 한국인이어서 한국국적도 가진(속인주의) 이중국적자도 자진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모든 사람은 국적이 하나이어야 하는데, 왜 이중국적자가 생겨 유승진씨와 같은 사태가 일어나야 하는지? 이는 전 세계가 국적에 대한 기준을 속인주의와 속지주의 두 가지로 다르게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속인주의(屬人主義)는 출생 시 부모의 국적에 따라 국적을 결정하는 원칙으로, 독일을 비롯하여 유럽 국가들이 사용하고 있고, 속지주의(屬地主義)는 어떤 나라의 영토 안에서 태어나느냐에 따라 국적을 결정하는 원칙으로, 프랑
김삼기 / 시인, 칼럼니스트 새벽마다 등산할 때, 소나무 수백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소나무숲 벤치에서 잠시 쉬곤 한다. 솔향을 맡으면서 명상도 하고, 소나무숲에서 살고 있는 다람쥐와 까치와 참새가 함께 노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솔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새벽 나는 내가 던져준 과자를 보고 달려든 다람쥐 3마리를 보면서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가까이서 본 다람쥐 3마리의 얼굴이 다 달랐기 때문이다. 나는 순간 3마리 다람쥐에게 ‘다롱이’, ‘다순이’, ‘다돌이’라고 이름을 지어줬다. 그리고 참새나 까치도 사람과 같이 분명 얼굴이 다 다를 것이고, 그래서 각각 이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울러 소나무숲에 있는 수백 그루의 소나무 역시 서로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무리 관찰해도 소나무의 얼굴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었고, 나무 가지나 잎의 모양이 다 똑같아 수백 개의 소나무를 구분할 수 없었다. 나는 얼굴 없는 나무는 이름도 없어 불쌍한 존재라는 생각과 함께 하산을 서둘렀다. 그런데 벤치에서 일어서자마자, 모든 소나무의 각각 다른 얼굴이 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각각 다른 소나무의 얼굴은 바로 수피(나무
김삼기 / 시인, 칼럼니스트 전투기, 로켓, 미사일 등 고속 운동체의 속도를 잴 때, 음속에 대한 운동체의 속도의 비율로 나타내는데, 이를 마하(Mach)라고 한다. 마하는 사람의 신체 중 귀로 듣는 소리 기준으로, 1마하는 초속 340m이고, 시속으로는 1,224km이다. 이렇게 마하는 소리 기준에 따라 정해진 속도 단위지만, 비행체가 마하 1을 넘는 초음속으로 비행하면 비행체 주위의 공기에는 충격파가 만들어져 공기의 성질이 급변하기 때문에, 항공공학에서는 마하수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사람의 눈의 속도도 눈으로 볼 수 있는 영역 안에서는 소리의 속도보다 100만 배 빠른 빛의 속도(진공상태에서 초속 30만 km)에 버금가는 속도다. 빛의 속도는 지구상에서 제일 빠른 속도며, 만약 운동체가 빛의 속도로 움직이면 시간이 정지되고, 빛의 속도보다 빠르게 움직이면 과거와 미래를 마음대로 넘나들 수 있어 시간여행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눈의 속도도 보이는 영역 안에서 빛의 속도와 비슷하기에, 운동체가 만약 눈의 속도와 같은 속도로 움직이거나 더 빠르게 움직인다면 4차원이나 5차원을 뛰어넘어 미지의 세계로 여행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귀와 눈
김삼기 / 시인, 칼럼니스트 육하원칙은 주로 기사를 쓸 때 지켜야 하는 기본원칙으로, ‘누가,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어떻게, 왜’의 여섯 가지 순서로 구성된다. 이렇게 육하원칙 순서를 지켜서 기사를 쓰면 기사를 정확하게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읽는 사람도 이해하기 쉽다. 영어의 who, when, where, what, how, why에서 머리글자를 따 육하원칙을 5W1H라고 부르기도 한다. 기사 외에도 역사적인 사건이나 법조문 등 중대한 내용일수록 육하원칙 순서에 의해 서술되는 게 원칙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기사나 중대한 사건은 육하원칙 순서에 의해 서술되어 왔지만, 실제 인류 역사는 육하원칙의 반대 순서로 진행되어 온 것 같아, 이 부분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산업화시대 이전까지만 해도 인류는 무슨 일을 할 때마다 “왜 그 일을 해야 하는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고, 그래서 ‘Know Why’가 화두였다. 그러나 물건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중점을 두었던 산업화시대에는 인류가 일상에서도 ‘어떻게‘ 라는 방법이 가장 중요한 의제가 되면서, ‘Know How’가 주요 이슈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산업화시대를 거치면서 성장한 현재 기성세대에게
김삼기 / 시인, 칼럼니스트 완전한 공동체에서 개인은 공동체의 일부이고, 기관이고, 세포다. 그래서 완전한 공동체는 개인이 아프거나 명예를 잃으면 공동체도 아프거나 명예를 잃게 되고, 반대로 공동체가 부패하거나 명예를 잃으면 개인도 부패하거나 명예를 잃게 된다. 아울러 공동체 중 누군가 아프거나 명예를 잃으면 이웃인 누군가도 아프거나 명예를 잃게 된다. 반대로, 완전한 공동체는 개인이 잘 되고 행복하면 이웃도 잘 되고 행복하고 결국은 공동체도 잘되고 행복하게 된다. 완전한 공동체는 개인과 이웃과 공동체가 운명을 같이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완전한 공동체에서는 개인이 잘 되도 이웃이나 공동체가 잘 되지 않고, 공동체가 잘 되도 개인이나 이웃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세상에는 수많은 공동체가 있지만, 대다수 공동체가 말로만 목표나 삶을 공유할 뿐, 실제로는 공동체 안에서 서로 헐뜯고 이기심이 팽배한 불완전한 공동체에 불과할 뿐이다. 그래서 불완전한 공동체는 개인과 공동체 사이의 갈등 조정이나 개인과 개인 사이의 의견 조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공동체 중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기초가 되는 가족 공동체는 그래도 완전한 공동체로써 가족 중 한 명이 아